이젠 나와 상관없는 모두가 나를 욕하는 것 같다. 내가 뭘 했지. 내가 뭘 잘못했지. 투명인간처럼 다녔는데 이러면 아무도 안 건들 줄 알았는데, 내가 공 던지는 걸 못하면 그걸 따라 하며 놀리고, 발야구에서 지면 다 나 때문인 것처럼 내 뒷담을 하고, 나는 그들에게 잘 보이려 노력하고 애쓰고 발악을 하는데 어차피 결국 뒷담으로 돌아올 뿐이고, 이젠 진짜 모두가 날 장애인처럼 보는 것 같다. 많이 버텼다. 초 2 때부터 중 2인 지금까지 쭉 인간관계가 좋았던 적이 없는 것 같다. 이미지도 좋았던 적이 없다. 그냥 다들 날 *** 사람처럼 본다. 누구의 뒷담 덕분에. 중 1 때는 그래도 성격이 착하고 좋은 애들이랑 같은 반인데다가 선생님도 착하셨고, 심지어 내 찐친까지 있었어서 정말 좋았다. 버틸 수 있었다. 살면서 죽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덜 들었던 년도였던 것 같다. 아까도 체육 시간에 내가 공에 한 번 맞았는데 아무도 괜찮냐고 묻지 않고, 되려 “머리 맞으면 좋겠다”라는 누구의 앞담이 들렸다. 자리를 바꿨을 때 나랑 같은 모둠이 되거나 짝꿍이 되면 모두 싫단 말을 그냥 막 뱉는다. 내가 대체 뭘 했길래, 나는 대체 그들에게 어떤 사람이길래 무시와 앞담과 뒷담을 일삼는 걸까. 처음에는 죽이고 싶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지만, 이젠 내가 버틸 수 없을 만큼 지쳐 버린 것 같다. 어딜 가도 외톨이 같은 지옥 같은 학교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쉬는 시간마다 탈의실에 숨어 있는 것이다. 얼른 그곳에서 빠져나가야지만 뭔가 더 나을 것 같았다. 그래도 찐친들이 있지만 급식 시간과 하교 시간 외에는 거의 못 본다. 내 찐친들은 혼자만 다른 반이 되어도 거기에 잘 어울려 노는데, 나는 *** 취급을 받으며 지옥 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 선생님도 별로 나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담임 쌤이 수학 쌤인데 내가 너무 수학을 못하고 모르겠어서 단원평가나 수행평가 할 때 싹 다 찍어서 내거나 서술형 문제는 아예 안 적고 내는 게 아주 많았기 때문이다. 거기에 조퇴, 지각, 결석을 너무 많이 했다. 선생님이 이런 학생을 좋아해 주는 게 더 이상한 것 같다. 그냥 아무도 나를 안 좋아하는 것 같다. 아무도 나를 정상인 취급해 주지 않는다. 찐친들에게 학교가 너무 싫다고, 오기 싫다고 찡찡거리면 친구는 그냥 나에게 “너 멘헤라 왔냐? ㅋㅋ”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요즘 들어 죽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드는데, 학교를 안 가고 싶어서 꼼수를 쓰면 엄마는 어른을 가지고 논다며 나에게 크게 화를 낸다. 그냥 다 내려두고 싶다. 날 내버려 뒀으면 좋겠다. 완전히 투명인간이 되어 버리면 좋겠다. 이제 더는 못 버틸 것 같다. 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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