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링 도와주세요 #퇴사고민 #진로 안녕하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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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도와주세요 안녕하세요 올해 21살 입니다. 전문대학교를 졸업하고 입사한지 이제 7개월 정도 입니다 제가 졸업할때쯤에 엄마가 많이 조급해했어요 요즘 취업 잘안된다는 이야기가 많으니까 주변 지인분들에게 일자리 있으면 소개시켜달라고 하셔서 지인분의 소개로 지금 회사에 들어갔어요 중소기업이라 경리일을 하고 있고 그외 잡무와 전화 응대도 하고 있습니다 회사에 입사한 후로 이제까지 중 제일 많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거 같아요 우선 제가 일을 너무 못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장님도 돈 보내는 일만 열심히하는거 같다고 말하셨다고 하더라구요 회계사무소를 끼고 있어서 제가 하는 일도 많이 없어서 하루종일 그냥 컴퓨터 화면만 쳐다보고 집으로 가는 일이 많구요 이대로 계속 다니면 물경력이 될것 같아 그게 좀 걱정이예요 뭔가 일을 찾아서 해야할것 같은데 그걸 못찾겠고... 일이 많이 없으면 있는 일이라도 잘해야 할텐데 그렇지도 않아요 이렇게 일을 못하는게 저한테 문제가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저는 성격이 내성적이고 소심해서 보고하는걸 못하고 말거는걸 잘못하겠더라구요 혼자 있는걸 선호하고 말도 많이 없어요 이런 성격 때문에 일을 못하는건지 뭔가 일을 열심히 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하는데 그런 노력을 안하는 건가 일머리가 없는것 같다 아니면 직장 생활이 나한테 안맞는건지 생각도 들어요 어제 진짜 내가 일을 못한다는 생각이 최고조에 달아서 오전내내 정신을 못차렸던거 같아요 1년은 버티고 그만두려고 했는데 그냥 지금 그만둘까란 생각이 들고 근데 또 막상 그만두면 저는 학벌이 좋은거도 아니고 남들 다 가진 스펙도 없어서 다시 취업하기 어려울것 같고 직장 생활이 아닌 다른일을 해볼까하는데 내가 뛰어나게 잘하는 것도 없고 능력도 없고 해서 이제 까지 나는 어떻게 살아온건지 모르겠어요 다른분들은 3년 5년 10년씩 다니고 버티는데 나만 못버티는건지 내가 너무 안일한 생각을 가진건지 어쩌면 지금하고 있는일이 나한테 안맞는일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이제까지는 계속 집에만 있고 밖으로 나가지 않았어요 그리고 고등학교 대학교 그리고 지금다니는 회사도 모두 엄마나 친구에 의견에 따라서 지금까지 결정하고 행동해왔어요 이제는 밖으로 나가 다양하게 활동을 해서 내가 하고 싶은것이 무엇인지 찾을려고 하고 있는데 제 자신이 게을러서 한심하다고 느끼고 있어요 회사에 이렇게 피해를 끼칠바에 그만두는게 나을지 저 자신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하루에도 수십번 생각나요 요즘은 계속 우울하고 이런저런 생각이들고 즐거운일이 별로 없어요 최대 우ㅣ기 인거 같아요 주저리 주저리 이야기 했는데 이렇게 징징 대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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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안녕하세요. 엔젤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청소년기를 거치면서 정체감을 형성하게 됩니다. 그 과정 속에서 내가 누가인가에 대한 답을 찾아서 알게 되고, 이를 바탕으로 나아가서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 사람인가를 명확히 알게 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혼자서만 이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타인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가능한 것이지요. 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스스로의 선택에 방해를 받고, 본인의 선택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지 못하는 경험이 반복되면 건강한 자아정체감(identity)을 형성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리고 역할혼미(role confusion)를 경험하게 되지요.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하면서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알지 못하게 되고, 끊임없이 자신을 의심하고 자신의 역할을 의심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벗어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너무나도 익숙해져 있다 보니 결코 긍정적인 상황이 아님에도 그대로 머물러 있게 되지요. 그런 측면에서 님이 이제부터 밖으로 나가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찾고자 하는 바람을 지닌 것은 칭찬받아 마땅합니다. 자신의 인생의 주인공이 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지요. 님이 남긴 정보만으로 님의 퇴직 여부에 대한 답을 제공할 수는 없지만, 님이 스스로의 정체성을 명확히 확립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입니다. 님이 이 세상을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서 꼭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정체감은 꼭 청소년기에만 형성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이후에도 얼마든지 건강한 정체감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님의 삶이 자신의 결정으로 이루어진 진정 자신을 위한 삶이라고 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제 님은 그 준비가 되어있기에 적절한 조언을 하고 가이드를 하며 함께 나아갈 수 있는 분이 곁에 있으면 좋겠습니다. 가족, 친구, 애인, 선생님 등이 그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그러한 건강한 관계를 제공할 수 있는 분들과 함께 하는 것이 어렵다면 좋은 상담 선생님을 만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과 힘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여정에서 님의 건강한 정체감이 형성이 된다면, 자신의 선택에 대해서 확신을 지니게 되면서 자신이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믿음을 지닐 수 있을 것입니다. 엔젤이 님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자아정체감 #역할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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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aksha
· 6년 전
저랑 같으시네요. 저도 소시미에 남에게 말도 잘 못걸고 전졸에 경리 시작한지 4년이 넘어갑니다. 뭐, 말만 4년이지 한 회사에선 1~2년 내외로만 일했지만(..) 그래도 첫회사에 7개월이면 오래 버티신거예요. 전 한달만에 울면서 관둔ㅋㅋㅋㅋㅋ 저도 처음엔 멀뚱히 앉아서 내가 일을 못하는건 아닐까(딱히 잘한다는 얘기가 없으니까), 이런걸로 미래가 있을까 고민 많이 했는데, 몇년 다니다보니 회사는 쓸데없는 곳에 돈나가는짓을 절대 하지 않는다는걸 깨달았어요. 지인 소개로 왔든 어쨌든, 정말 일 못하면 이번달까지만 하고 오지 말라고 합니다.(당해봐서 압니다ㅠ) 7개월동안 말이 없었다는건 이렇든 저렇든 7개월동안 돈 값은 했다는거니까 스스로를 믿으세요. 사실 경리직만큼 소시미분들(.. )께 어울리는 직업 없다고 봅니다. 후방에서 정리하는 게 주 업무인지라 눈에 띄지도않고, 돈드나들고 손님드나드는 것 외는 신경쓸 필요가 없어요.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하나씩 배워보세요. 정 아니다 싶으시면 다른 길을 찾아봐도 되니까. 아직 21세니까, 너무 자책하면서 얽매어있을 필요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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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6년 전
@Araksha 그래도 4년이나 대단하신거 같아요 저는 이제 7개월이지만 그 동안 정말 몇년씩 다니시는 분들이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사실 회사를 그만두면 회피하고 도망치는거 밖에 안된다는 생각도 들고 다른사람은 버티는데 나는 못버티는건지 생각이 많이졌어요 그래도 제 인생이니 하고싶은데로 할려고 합니다!!!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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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oo
· 4년 전
저는 기억력이 너무 안좋아서 해야할일을 까먹고 이해도 잘못해서 욕 많이먹고 일주일도안되 잘린적이 많아요 저는 님이 부럽네요 저는 지금도 방황하고있고 아직도 내길이 뭔지 모르겠어요 지금 하고계신일을 생계수단정도로 생각하고 조금씩조금씩 뭘하면좋을지 무언가를 찾으시는게 좋을것같아요 저도 마찬가지구요 같이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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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diskkd
· 4년 전
음 본인자체가 일을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면 어느정도의 노력은 필요로 하긴 할 것 같아요!! 일을 잘해도 그런 이야기를 듣는다면 거긴 때려치는 것이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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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ly26
· 2년 전
저도 무언가를 처음 익힐때 오랜시간이 걸리고 구박도 많이 받고 실수도 종종해서 공감됩니다…내가괜히 못나고 한심한 사람처럼 느껴지는거.그거 괴롭죠…!근데 뭐든지 하다보면 늘어요.특히 못하는 일일수록 더더욱 나아질 데 밖에 없잖아요!일머리와 직장생활 요령 같은것도 연륜이 쌓이면 늘 수 밖에 없구요.아직 21살이면 당연히 헤맬때고 서투를수밖에요!! 저는 그나이이때 취직은 꿈도 못꿨어요.저보다 훨씬 야무지고 대단한 분이세요. 자신감 가지시고 자신감이 곧 실력이라는 것도 곧 아시게 될거에요~~(일을 못할수록 적당한 자신감은 필수에요.자신감까지 없으면 더 못하는것처럼 보여요.자신감=실력)본인이 당장하고 싶거나 배우고 싶은게 없다면.그리고 직장내 괴롭힘이나 무시가 있는게 아니라면.그냥 다녀보시는걸 추천드려요.퇴사해도 시간만 낭비하고 더 무력라고 자책하게 될수도 있어요.무언가 꾸준히 오래 하는것도 그 나름대로 의미있고 대단한일이라 생각합니다.3-4년 뒤엔 어디서든 에이스 소리를 듣는 날이 오기를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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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ame13
· 2년 전
다른 사람과 비교했을 때 조금이라도 잘 한다 싶은 것을 끝까지 노력해서 우선 자기자본금(?)을 만드시면서 나를 이해하고 사랑하시면 같이 일하는 분들과 어울리실 수 있을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