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경계선을 못 세운 탓일까요? 친구한테 배신감이 듭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상담|고민]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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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경계선을 못 세운 탓일까요? 친구한테 배신감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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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전
평범한 사회초년생입니다. 저에게 유일한 동갑내기 친구가 1명있었는데요, 저는 그 친구를 굉장히 굉장히 매우 아꼈습니다. 타인의 어두운 충동이나 트라우마 정도야 친하고 아끼는 사람이면 웬만하면 받아주는 편이고, 힘들었겠다, 그런 상황에서 그런 감정이 드는 건 당연해. 라던가 그라운딩을 도와주거나, 고민상담해주거나, 공황을 안정시켜주는 것 정도야 친한 친구니까... 할 수 있으니까... 할 줄 아니까... 도와준 것이 화근이었던 것 같습니다. 친구의 선을 넘어버린 걸까요, 제가 먼저. 그 친구가 애인과 헤어지고는 며칠 동안 죽고 싶다며, 아 자살할까? 지금 트럭에 치이면 좋을텐데. 같은 말을 하다가 고작 5일만에 재결합하고 이틀만에 다시 헤어졌습니다. 본인이 상대에게 흥미를 잃은 것 같다면서요. 그리고 다시 헤어진 당일, 죽고싶다며 전화했고 저는 2시간 동안 호흡을 도와주고, 그라운딩을 도와주고 안정시켰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에 저한테 가스라이팅과 가학을 해달라고 했습니다. 자해목적으로 저한테 가학을 해달라는 것만 같았고, 저는 거절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이 온 플인가? SNS에서 폰 섹인가? 하고 상대에게 누 드 사진 보냈던 걸 부모님한테 들켰대요.(저랑 동갑인 친구입니다.) 그 이후에 저한테 죽을까. 나 죽어버릴거야. 너밖에 생각나는 사람이 없어. 나 죽을거야. 씨 발 씨 발 이런 문자를 막 보내고, 저는 바 보 같이 그 친구를 안정시.키(아니 안정***려고가 왜 검열되는 거죠?)려고 노력하고, 병원까지 알아봐주고, 그 친구의 부모는 정신과랑 상담을 반대하고 사이비에 가까운 신앙심을 보이며 모든 건 신의 말을 듣지 않아서다... 이런 쪽으로 환원하시는 분들이라... 제가 대신 설득하다가 결국 제가 트리거가 세게 눌리고 말았습니다. 그 이후로 저 일주일 넘게 잠도 못 자고 몸이 무너졌습니다. 저 일 이후로 그 애한테서는 연락 한 통 오지 않았고, sns에서 전애인을 태그한 걸 발견했습니다. 그 친구의 전애인 sns를 보니까 오늘 데이트를 했더라고요. ... 너무 화나고 배신감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제가 왜 그 친구를 아꼈나 싶고, 또 또 감정쓰레기통으로 쓰인건가 싶고. 경계선을 긋지 못한 제 잘못도 있겠지만... 사실 저도 질병으로 몸과 정신이 많이 좋지 않던 상황이었고, 그 친구도 그걸 알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이런 상황을 맞닥드리니 너무나도 원망스럽더라고요. 어이가 없어요. 화가 너무 났어요. 배신감도 느끼고, 네가 어떻게 나한테 그래? 싶고... 진짜 너무 너무 너무 끔찍하고 그 친구를 아끼고 그 친구를 위해 쓴 시간이 너무 아까운 거에요... 바 보같아요,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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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만보의일상
· 6일 전
고생하셨네요. 그렇게 도와주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닌데 그만큼 진구에게 애정이 있으니 가능했던 일이라 생각합니다. 주변에서 정신적으로 힘든 경우를 많이 봐왔고 저 또한 친한 사람들을 도와주려 노력했던 일들도 있었는데.. 결과적으론 밑빠진 독에 물 채우기나 다름이 없었더라구요. 누군가를 케어한다는 것 자체가 많은 힘과 정신력을 쓰는 일이고 긍정적 효과가 있을 때도 있지만 결국 환경이 개선되어지거나 본인의 의지가 없으면 나아졌다가도 엇나가기 쉽더라고요. 친구분 이야기를 들어보니 글쓴분께 살려달라는듯 이야기하지만 그건 정신적인 문제나 현실에서 나아가려고 도움을 요청하는게 아니라 "내 기분 좋아지게 노력좀 해봐" 같은 소리로 들리네요.. 보통 정신 차리려고 하는 사람들은 죽겠단 걸로 협박하진 않으니까요.. 여러가지 심각한 부분이 있다면 그건 이미 전문적 치료가 아닌 이상 개인적인 케어에도 한계가 있을거고 많이 지치실겁니다. 할 만큼 하셨고, 더이상 그 친구분께 휘둘리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꼈던 부분의 미련이 있을지라도 손 털고 조금더 글쓴이분을 봐주는 사람과의 교류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그 친구분은 언젠가 깨닫겠죠. 노력해준 사람이 있었다는걸. 그걸 알지 못한거면 그저 영원히 그렇게 살*** 팔자인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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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6일 전
@잠만보의일상 제 친구들은 모두 저보다 나이가 한참 많거나, 어린 친구들 뿐이어서... 유일한 동갑 친구에다가 제 병을 알고 있는 유일한 친구여서 노력했었나봐요... 정말로 누군가를 케어한다는 건 많은 힘과 정신력을 쓰는 행위다 보니까... 정말 할 만큼 한 것 같아요. 그 친구의 불안정은 사실 올 초부터 계속 이어지고 잔잔하게 고민상담을 해주고 그랬는데... 어느 순간부터 힘들 때만 저를 찾는 거 같아, 서운했었는데... 역시 그 친구를 놓아줄 때가 된 거 같네요. 밑빠진 독에 물을 채운다... 그게 진짜 맞는 말 같아요. 아직 어리니까, 그 나이라면 원라 이러겠지? 라고 생각을 하다가... 제가 그 친구와 동갑이라는 사실을... 진짜 뒤늦게 다시 깨달았어요. 저도 그 친구와 동갑이고, 저 또한 신체적으로 건강하지 않아 힘든 상황 속에서... 누가 누굴 케어하고 누가 누구보고 그렇게 생각하고 느낀건지... 많이 허탈했네요... 사실 아직까지 저는 누군가의 보호자가 아닌 친구 관계를 어떻게 맺는지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이건 제가 어떻게든 해결할 저의 문제니... 언젠가는 누군가의 보호자로써가 아니라 대등한 동갑 친구들이 생겼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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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만보의일상
· 6일 전
잘 알고 계셨네요. 글에서도 꽤 느껴졌거든요. 보호자 역할에 더 신경쓴다는 거요. 주변사람들이 많이 의지했나봐요. 그만큼 섬세하고 공감도 책임감도 있다는 뜻이지만 가끔은 그런 것도 부담일 때가 있지않나요. 기간 신경쓰지않고 푹 쉬시면서 회복하시고 글쓴이님의 강점을 살려 다른 사람들과 교류해보셨음 좋겠네요. 이용해먹으려는 날파리들이 꼬일지언정 제대로 봐주는 사람도 반드시 있을겁니다. 늦은 시간까지 맘 고생하셨어요. 숙면과 밥만 잘 챙겨도 버티는 힘이 생긴다고하니, 충분히 주무시고 오늘도 무탈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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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6일 전
@잠만보의일상 감사합니다...! 잠만보의일상님께서도 늦은 시간인데도 이리 따뜻한 위로를 남겨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잠만보의일상님께서도 충분한 숙면 취하시고, 무탈한 하루를 보내시기를...! 늦은 시간, 이야기 들어주시고 따뜻한 댓글 남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