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해서 걱정하는 고민이 있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불안]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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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해서 걱정하는 고민이 있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janjorim
·16일 전
진짜 진지하게 오래 전부터 계속 혼자 마음쓰던 고민인 것 같아요 저는 컨닝 강박이 있습니다 일단 컨닝 강박은 그냥 제가 말 그대로 컨닝했을거라고 생각하고 걱정하는 강박인 것 같아요 제 성적은 일반고에서 최상위권도 아니고 상위권도 아닌 거의 중위권이나 중하위권에 속하는 편이에요 완벽주의자? 다 맞춰야겠다 그런 생각은 딱히 없었던 것 같아요 뭐든 간에 특히 시험 칠 때는 그냥 아는 것만큼 공부한만큼 맞추겠다고 생각하고 늘 쳤던 것 같네요 공부도 죽어라 열심히 하는 성격은 아니구요 이 강박은 중학교때부터 있었는데 자세한 걸 다 말하기엔 너무 길어서 짧게짧게 말해보자면 일단 제가 시험 칠 때 시계를 안 들고 왔을 때 칠판 위를 봐야하는데 보통 그쪽을 보면 시야가 칠판 위 시계만 보이는 게 아니라 고개를 들면서 다른 것도 같이 보이잖아요 저는 그때 제가 다른 사람 시험지가 시야에 멀리서 들어오거나 보였을 때 걱정하는 것 같아요 아니면 시험 다 치고 종이 울릴때까지 기다리면서 창가 쪽에 있으면 창가를 보다가 앞자리 애가 시험지를 창가 옆에 올려둔 게 보였다던지 아니면 내가 벽 쪽에 있을때 벽을 바라보면 뒷자리 책상이 시야에 조금 들어왔다던지 이런 사소한 것들을 생각하면서 제가 봤다는 이유로 뭔가 했을거라는(마킹을 수정하거나 컨닝하거나) 생각에 불안해했던 것 같아요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다보니 내가 진짜 그랬나 혼자 의심하기도 하고요 고등학교 올라와서는 1학년때 2학기 기말 칠 때 제가 깜박하고 가방에 패드를 넣어뒀었는데 첫날인가? 둘째날에 그걸 넣어두고 친 걸 뒤늦게 알고 나중에 분명히 혼자 숨기고 있으면 되게 불안해할것 같다는 생각에 선생님께 이실직고하고 0점 처리 받은 적도 있었어요 시험 치는 동안 패드는 열어***도 않았고 있는 줄도 몰랐지만요.. 주변 사람들에게 말하니까 몇몇은 그래도 솔직하게 잘 말했다 하지만 대부분은 저를 그냥 ***처럼 생각하는 것 같더라고요 저도 제가 이런 생각 하는게 싫고 시험 칠 때마다 수행 칠 때도 비슷한 상황이 일어나면 (시야에 종이가 보인다거나) 그냥 계속 신경쓰이고 내가 뭔가 베꼈을거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 상황이 일어나면 난 안 했어 하고 판단하는데도 그 이후에 계속 그랬을거라고 걱정하게 되는 것 같아요 2학년 와서는 별 문제 없다고 생각했는데 2학기 되니까 수학 수행이 시험식이 아니라 교과서 내 문제를 프린트해서 주면 그걸 풀고 채점하고 선생님께 검사받는 방식이었어서 처음에는 편하다고 생각했는데 그 뒤로 또 걱정하기 시작했어요 쌤은 그냥 얼마나 했는지만 보시고 도장 찍으시며 체크만 간단히 하시는 방식이었어요 수행을 거의 매 시간마다 치고 세특을 계속 적고 그랬었는데 두번째 시간인가 제가 수행 하다가 문득 앞을 봤는데 다른 친구 뒷모습이 눈에 보이더니 그 친구 주변에 다른 친구가 문제푸는 모습이랑 제 옆친구가 문제푸는게 시야에 들어와서 또 신경쓰여서 계속 하던대로 문제 풀었는데 그때부터 또 걱정이 도져서 그 다음 시간부터 수행 안 칠때 세특용 학습지 적으면서 개념 정리할 때 내가 옆자리 애나 그 앞에 내 대각선 방향 친구의 종이 내용이 혹시 눈에 들어왔나 하고 계속 확인하게 됐어요.. 근데 여러번 봤는데도 분명히 둘 다 어떤 내용인지 보이지도 않았고 진짜 크게 적힌 점이나 그림만 보이고 눈만 돌려서 봐도 좀 멀리 있으니까 뭘 적었다는건 알겠는데 뭐라 적혀있는지도 글도 안 보여서 그냥 신경꺼야지 하다가 그거 보는 것도 잘못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자꾸 저를 붙잡는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매번 치는 수행도 세특도 스트레스로 느껴졌고 힘든 일도 아닌데 저는 계속 그걸 신경써서 수학 시간만 되면 불안하고 제가 잘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다고 제가 컨닝 했다고 하기엔 그럴 생각이 없었고 굳이 교과서 오픈북인데 교과서 답을 베끼지 친구껄 베낄 이유도 없는데 자꾸 걱정하고 아무도 뭐라 안 했는데 그냥 저 혼자서 이랬다는 이유로 제가 잘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심지어 매번 학습지 문제도 다 맞추지도 않았고 어떤 날에는 그게 계속 신경쓰여서 집중도 못 했었어요 저는 제가 이런 잘못을 했으니까 주변 사람들은 모르게 컨닝을 해서 성적을 좋게 받고 수행 점수를 올려서 수학 성적을 올렸을거다 라는 생각을 자꾸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당장 중간도 얼마 안 남았는데 이런 불안감 때문에 저는 수학은 거의 손도 많이 못 댔구요 겉으로는 별로 티도 안 나고 평소에 생각 안 하고 다른거 하면 잊을 때도 있는데 그냥 마음속이 계속 찝찝한 느낌이 사라지지가 않네요 이럴 때마다 수행 때문에 불안하면 작년에는 혹시 제가 그런 걸 했을까요 하고 선생님께 말씀드렸던 적도 있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진짜 이걸 말하는게 맞나 싶고요 쌤은 내용도 다 확인 안 하고 저한테 뭐라도 안 하셨는데 자꾸 제가 자기객관화를 해봐도 마음이 찝찝하네요 이럴때마다 제가 진짜 잘못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그냥 다 리셋해버리고 싶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이런 걱정 때문에 최근에는 성적도 3~4등급이고 정시로 갈 자신도 없으니 그냥 자퇴하고 재입학할까까지 생각을 해보고 있어요 그땐 그냥 걱정도 없이 다시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하구요 경제적으로 힘들 것 같아 솔직히 안 될 가능성은 크지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생각나는 대로 적다보니 정리가 덜 되서 조금 엉성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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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융융융융융융융융융융
· 10일 전
글을 읽으면서 작성자님이 실제로 하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일을 계속 의심하고, 그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해 얼마나 지치셨을지 느껴졌어요. 잘못한 게 없다고 판단하면서도 마음 한편에 찝찝함이 남아 계속 확인하고 싶어지는 게 정말 괴로울 것 같아요. 하지만 불안한 마음이 든다는 사실만으로 실제로 잘못을 저질렀다는 뜻은 아니에요. 불안할 때마다 선생님께 확인받거나 과거의 일을 계속 되짚어 보면 잠깐은 안심되더라도 의심이 다시 반복될 수 있으니, 혼자서 확실한 답을 얻으려고 애쓰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이런 생각 때문에 공부에 집중하기 어렵고 자퇴까지 고민할 정도라면, 단순히 마음을 다잡는 것만으로 해결하려 하기보다 상담 선생님이나 정신건강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아보셨으면 해요. 상담이나 진료를 받는 건 잘못해서 받는 벌이 아니라, 지금의 괴로움을 덜기 위한 방법이니까요. 지금까지 겪어온 불안이 작성자님의 잘못이나 부족함을 의미하는 건 아니에요. 당장 모든 의심을 없애려고 하기보다, 불안한 마음이 있더라도 그 생각에 끌려가지 않고 일상을 조금씩 되찾아 가셨으면 좋겠어요. 혼자 오랫동안 고민해 오신 만큼 이제는 작성자님도 충분히 도움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