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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번아웃 무기력 우울감
커피콩_레벨_아이콘음냐흠흠
·2달 전
안녕하세요, 저는 22살이고 이번 수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역 때는 과고에서 수시로 대학을 가서 1년 학교를 다니고 3월 개강 전에 수능을 쳐서 대학교를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중3 때부터 우울증, 무기력이 있었고 고등학교 때 더 심해졌던 것 같습니다. 기숙사 생활 때문에 자는시간까지 타인과 생활하며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없는 학교에서 오랜 시간 학업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무기력과 우울감이 더욱 심해졌습니다. 한 번은 학습실로 이동해야하는데 너무 움직이기가 힘들어서 그대로 기숙사 바닥에 누워서 멍하게 있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고3 말에 대학 면접 준비는 정말 열심히 해서 지원한 학교 대부분을 붙었고 그 중 가장 높은 대학을 골라 들어갔지만 동기들의 대학 생활을 접해 들으면서 자존감이 낮아지고 자기혐오에 빠지게 된 채로 대학교 1학년을 보낸 것 같습니다. 무기력이 너무 심해져서 밖에서 걷기가 힘들어 걷다가 잠시 멈춰 선 적이 있어서 그날을 계기로 정신과에 가서 약을 2주 정도 먹으면서 증상이 굉장히 좋아졌습니다. 근데 방학이 되고 본가에 내려오면서 약을 먹지 않았고 3월부터 수능 준비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관리형 독서실을 다니면서 자는 시간 빼고는 거기서 하루도 빠짐없이 생활하였고, 타인의식을 굉장히 많이 하고 혼자 있을 때 안정감을 느끼는 저에게 그 공간은 많은 불안을 느끼게 했습니다. 소음이 발생할 때는 그 소음이 마치 저를 방해하는 것 같다는 피해의식도 심했고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은 날에는 감정주체가 안될 정도로 울곤 했습니다. 요즘은 그 빈도가 1~2달에서 하루~3일로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결국 현재 6달 정도 지난 결과, 다른 사람이 저를 의식하고 쳐다보는 듯한 느낌 때문에 불안감이 너무 심해져서 공황이 오고 청각에도 예민해져서 관리형 독서실을 끊고 집에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잠을 자도 잔 것 같지가 않고 오후 3시쯤 되면 너무 무기력하고 뇌가 뿌연 느낌이라 공부에 집중하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이렇게 시간을 허비했다는 생각이 들고 성적이 정체된다는 생각에 더 우울해지고 이런 감정들이 쌓이다가 한 번씩 크게 터집니다. 오늘도 사소한 일로 동생과 몸싸움을 할 정도로 크게 싸웠습니다. 이렇게 한 번 크게 감정소모를 하면 속이 쓰리고 자는 시간도 새벽 3~4시가 되니 아침 시간이 중요한 저에게는 너무나 큰 스트레스가 되는 식으로 악순환이 됩니다. 낮에는 무기력하고 밤에는 감정조절이 안되서 울고,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힘들다고 생각해서 긴 글을 적어보았습니다..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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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NI
· 2달 전
안녕하세요. 정말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것 같아요. 수능 준비와 함께 우울감과 무기력함이 겹쳐서 많이 힘드실 것 같아요. 혼자서 감정을 다 감당하기 어려울 때는 누군가와 이야기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혹시 전문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고려해보셨나요? 당신의 마음을 이해해줄 수 있는 전문가와의 대화가 큰 힘이 될 수 있을 거예요.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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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상담들어드려요
· 2달 전
질문자님, 본인이 적어주신 내용 안에 이미 완벽한 정답과 해결책이 다 들어있습니다. 주의력 고갈, 브레인포그, 분노조절 난항, 무기력증은 본인의 의지가 나약해서가 아니라, 극심한 학업 스트레스로 인해 뇌(전두엽)의 신경전달물질이 완전히 방전되었을 때 나타나는 100% 신체적·생물학적 반응입니다. 이전에 **'정신과 약을 먹고 증상이 호전된 경험'**이 있으시죠? 그게 바로 이 문제가 '마음먹기'로 해결될 게 아니라, 화학적 치료가 필요한 뇌의 탈진 상태라는 가장 확실한 증거입니다. 엔진오일 없이 달리지 마세요: 지금 상태에서 억지로 공부를 붙잡고 있는 건, 엔진오일 다 샌 고장 난 자동차를 풀액셀 밟아 엔진을 영구적으로 태워 먹는 것과 같습니다. 지체하지 말고 다시 병원에 가세요: 다리가 부러지면 깁스를 하고 목발을 짚듯, 뇌 기능이 저하되었을 때는 약물의 도움을 받아 정상 궤도로 올려놓는 것이 가장 빠르고 현명한 방법입니다. 의사에게 현재 상태를 상세히 공유하세요: 브레인포그와 분노조절, 주의력 문제를 솔직하게 말씀하시고 용량이나 성분을 재조정받으세요. 약에 의존하는 게 부끄러운 게 아닙니다. 뇌를 쉬게 해주고 기능을 되살리는 똑똑한 치료 도구일 뿐입니다. 혼자 버티면서 고통을 키우지 마시고, 당장 내일이라도 병원 문을 두드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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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부리야호
· 2달 전
지금 상태로는 공부가 힘들어보이고 우선 자신을 돌보는게 우선. 늦게 대학 가고 공부해도 인생 뒤체지는거 없어요. 남들 속도에 안맞춰도 되고 그냥 내가 행복한 길을 잘 찾아가면 되는거. 남헉생이면 잠시 여행좀 하고 쉬고 군대를 다녀와보는거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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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냐흠흠 (글쓴이)
· 2달 전
@너부리야호 저도 제 속도에 맞춰서 살고 싶은데 제 마음이 따라주지를 않네요...더 나이를 먹었을 때 깨달을 수 있을 것 같아요ㅠㅠ 오늘 병원 가서 약 처방 받아서 수능 때까지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해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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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냐흠흠 (글쓴이)
· 2달 전
@고민상담들어드려요 말씀 듣고 오늘 오전에 바로 병원갔다왔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