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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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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안녕하세요. 방이동 사는 11여학생 입니다! 그저 글 끄적이고 싶은거니까 그냥 넘기셔도 돼요. 요즘 저희 학교에서만인지는 모르겠지만 특정 학생 한 명을 정해서 나락을 보내는게 유행이에요. 1학년때 까지만 해도 저는 성적도 최상위권이었고 학교 내에서 인기가 어느정도 있는 친구들과 어울리며 교내 춤 공연을 따로 나가곤 했었어요. 교외에서는 힙합크루로 활동했었으니까요. 항상 친구들은 저에게 너는 완벽하다, 너무 부럽다, 너가 내 친구인게 자랑스럽다, 등등 칭찬을 아끼지 않았어요. 1학년 때의 저는 제3자가 보기에 오히려 피해자의 이미지 보다는 가해자의 이미지와 더 어울렸을지도 몰라요. (근데 저는 또래도우미도 3년 내내 하고 있고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그런 경험은 없어요! 오히려 피해를 입은 친구들을 항상 챙겨주는 쪽이었어요. 오히려 이런게 제 사건에 이유가 됐었을 수도..) 졸업식 후 겨울방학이 되고, 저에게 목표가 생겼어요. 자사고를 목표로 했고 그 꿈을 위해서 무지하게 노력을 하기 시작했어요. 저 자신에게 투자하는 시간도 많아지고, 반면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은 거의 0 에 가까웠어요. 2학년 반에서 개학식을 했어요. 친한 친구 하나 안 붙어서 걱정이 많았지만 저는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갔어요. 축구 하는 친구들과 여자친구 한 명을 사귀고 마음이 놓였어요. 이번년도는 문제 없겠다! 싶었지요. 그러던 어느날 작년 같은 반이자, 3년 지기 친구에게서 디엠이 왔어요. 너 내 뒷담 깠어? 라고요. 저는 제 모든걸 걸고 아니라고 했지만 친구들은 사실이 중요한게 아니었더라고요. 그저 제가 ‘타겟’이 된거였어요. 학교에서 좀 논다 하는 친구들 모두가 저를 보고 나락! 나락!! 그러면서 복도에서 소리쳤어요. 저는 고통스러웠어요. 제가 하지도 않은 일에 이런 부당한 대우를 받아야 된다니. 다행히 제 곁에 새학기 때 친해진 친구가 남아주어서 어느정도 이겨낼 수 있었어요. 그런데 한 번 깊게 난 상처는 흉터가 남기 마련이잖아요, 저는 이 일 이후로 집 가는 길 저희 학교 교복이 보이면 1시간 거리라도 돌아서 걸어가요. 누군가가 저를 보고 짓는 표정 하나하나까지 신경쓰고. 의미부여하고. 그 생각 하나로 수업 한 교시를 날려버릴 정도로 집착도 심해졌고요, 그냥.. 저희 학교에서 잘 나가는 무리(?) 애들만 봐도 숨이 턱 막히고 몸이 떨려요. 새학기때 사귀었던 여자친구도 정말 좋은 친구라는 걸 알고 있어도, 자꾸자꾸 나를 떠나지는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어느날 이런 말을 들었어요. 별로 친하지 않은 친구였는데 ‘‘이런 일을 당하고도 아무렇지 않게 밝게 지내는 모습이 멋있다. 너랑 친해지고 싶어!’’ 라고 하더라고요. 이 말을 듣고 순간 눈물이 났어요. 이런 말들을 마음에 새기고 지금 현재 시점에서는 그럭저럭 생활하고 있어요. 혼자 있을때, 밤에 침대에 누웠을 때 자주 눈물이 나오긴 하는데 그건 지금 제 나이에는 충분히 겪을 수 있는 감정이라고 봐요. 원래 이런 거겠죠 제 나이에는..? 만약 여기까지 읽은 분이 계시다면 감사드려요😊😊 막상 이야기 털어놓을 곳이 여기밖에 없어서 주절주절 얘기해봤어요. 매주 주말이 끝나갈 때 쯔음 학교 갈 생각에 너무 두렵지만 꿋꿋이 다니고 있어요. 저에겐 꿈이 있으니까요. 이 글을 읽으신 분들 모두다 힘내자고요.!! 그리고 꿈을 이룹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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