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때 참고 참아온게 병이 됐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고민]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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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참고 참아온게 병이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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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안녕하세요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저에게는 고등학교 때부터 키워온 만성적인 우울증이 있는데요, 제가 우울증이 있나 의심하기 시작한지는 3년이 되었고 있다고 확신을 한건 요즈음입니다 어머니 아버지가 모두 전문직이신데요, 이혼하셔서 저는 아버지와 살고 주말에 가끔씩 엄마를 뵀습니다 저도 그 직업을 가져야한다는 어머니의 살짝 강요에 가까운 권유?가 있었어요 꼭 그게 돼라 하신건 아니지만, 다른 장래희망을 말하면 “그 직업” 외는 다 힘들다 이렇게 말하는 정도였습니다. 아버지는 본인 직업에 불만족하셨고, 저의 장래에는 무관심한 편이셨습니다. 고등학교에 진학을 했어요. 근데 제가 말 그대로 회피성 진학을 했습니다. 중학교 1학년 때 마음 맞는 친구들을 사귀고, 저는 그친구들에게 전적으로 의존했던 것 같아요 학교 일에는 관심도 없고 오로지 노는게 좋았어요 근데 지금 와서 기억을 더듬어보면, 다들 뭔가 자기자신을 위해 바빴나봐요. 그리고 그게 당연할 정도로 모두가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고 열심히 살았어요. 저는 뭐에 정신이 팔렸는지 눈 앞의 친구 한명이 저를 미워할 까봐 매일매일이 조마조마하고 떨어질까봐 불안했어요. 중1~2학년 때 제 정신적 체력을 다 소진한 저는 중3학년 때 억지로 다른 친구들을 사귀고 원래 같이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에게 마음의 문을 닫아요. 마음의 문만 닫으면 모르는데, 그 친구들이 흔히 말하는 명문 고등학교, 자사고에 지원할동안 저는 집 근처에 다른 고등학교를 선택하게 됩니다. 그리고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아무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고 공부만 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게됩니다. 제 우울증의 가장 큰 원인이 바로 그때 충동적으로 한 선택이 제 인생에 돌이킬 수 없는 파장을 일으킨 것 같아서예요. 고등학교를 선택한 이유가 아예 없던건 아녜요 근데 한심하고 만들어낸 이유같은게 같은 학원 다니던 언니 교복 보고 예뻐서 골랐습니다. 막상 아무렇게나 고등학교를 진학했는데, 너무 마음맞는 친구 찾는게 어려워서 외롭긴 외로워지더라고요. 제가 진학한 고등학교가, 옆동네랑 저희동네 경계에 있었는데, 하나같이 여기에 강제 배정됐다고 여기는 친구들 뿐이었습니다. 모두가 바래서 오거나 배정돼도 만족하고 다니는 학교가 아니었습니다. 위치적 특성으로 다들 그냥 오게되는 고등학교인 것도 그렇고, 중학교 때는 다들 웬만하면 공부도 잘하고 잘 놀고 그랬는데 제 기억 속에는 음침하고 우울한, 무기력한 애들 뿐이었어요. 그 아이들 탓을 하는것이 아니라, 그때 당시에는 고등학교 왔으니까 무슨 친구야 하면서 참고 다녔던 학교, 고등학교는 애교심이 안생기는게 당연하다고 착각하면서 다녔던 학교가 사실은 저에게 안맞는게 맞았고, 조금만 주변을 둘러봤으면 다른 해결책 (전학을 가거나 편입을 알아보는 것)이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는게 너무 후회스러워요. 제가 과거에 제 자신이 겪는 문제의 원인을 찾지않으려 한 그 수동성이 너무 후회됩니다. 불편해도 그냥 참는 제 이 무던한 기질이 왜 지금은 저를 이렇게 날카롭게 괴롭힐까요. 두번째는, 당시에 제 작은 고민조차도 털어놓을 사람이 없었다는 것이 트라우마가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때, 학교 친구들에게 불만족하고 학교 수업에도 불만이 많았습니다. 신기할정도로 마음 맞는 친구가 하나없었지만 억지로 넷이서 다녔고, 고1 1년동안에 저희반에서 3명이 검정고시로 돌리겠다고 자퇴했습니다. 한 반 친구가 저에게 다른 고등학교 편입학 알아보려한다고 얘기한 날에, 집 오는 차 안에서 아빠에게 이 얘기를 꺼내보았습니다. 제가 당시에 제 고민을 더 적극적으로 말했으면, 더 힘들다고 절실하게 말했으면 일이 달라졌을까요? 제가 스스로 알아봐야한다는것 압니다. 하지만 중학교 때까지 학교 일로 한번도 아빠랑 상담하거나 얘기해본적이 없기 때문에, 처음부터 모든걸 제가 다해야한다는 부담이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중학교때 친햇던 친구들과 연락을 모두 끊은 상태라는 말도 아빠한테 말하지 않았습니다. 아빠는 제가 해결책을 찾아와서 요구할때까지 액션을 취해주실 분은 아니라서요. 그 차안에서 얘기할때 덤덤하게 듣던 아빠의 모습이 저에게 트라우마가 되었습니다. 그러고 고1~고2 넘어갈 때 코로나가 터지고 모든 수업이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제 고민은 희석됩니다. 매일이 공부->학원->집이었고 더이상 학년이 올라가도 새 친구를 사귈 마음을 접습니다. 그렇게 원하던 대학에서 떨어지고 재수를 하게되는데요, 재수학원 끝나고 집 오면 늘 단게 먹고싶었습니다. 퇴근한 아빠와 매일 밤에 티비를 보며 나란히 앉아서 아무런 대화 없이 야식을 시켜먹었습니다. 재수때인지 고3때인지 기억은 가물가물합니다만 한 한달동안 내내 매일 그렇게 먹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그 대화 없이 밥 먹었던 그 기억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당시 아빠도 우울증이었던 것 같아 저에게 신경을 쓰지못했던 것 같기 때문입니다. 하고 싶은 얘기, 고민이 있으면 털어놓으면 되는데 그러지를 못했습니다. 그냥 참고 루틴대로 살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줄 알았는데 결국 저는 4수를 해서 원하는 곳에 왔습니다. 고1때부터해서 총 외로운 7년에서 벗어나서 이제 대학생활을 하려니, 고등학교 추억을 얘기하는 사람들이 너무 새롭고 부럽고 그렇습니다. 고등학교가 얘기하기 부끄러운게 저에게 이렇게 아픈 감정으로 남을줄 알았다면은, 좀 더 진지하게 고민해봤을텐데 말이죠. 모두에게 마음을 닫아놓은지 오래라 고등학교 때 친구들은 저에게 아픈 손가락 같은 존재입니다. 만나면 반갑고 주기적으로 같이 놀러가지만, 제 열등감의 기억속에 존재하는 친구들입니다. 올해에 오랜만에 중학교 때 친구들이랑 상봉했는데 중학교때 하도 놀고 저에게 심적으로 스트레스를 주었던 그 친구들은 다 각자 자사고를 지원해서 다녔었더라고요. 저보다 훨씬 공부를 못했던 친구들이고 대학도 저보다 낮게 진학했는데도 다들 고등학교는 좋은데를 간거를 보고 그렇게 배가 아플 수가 없었습니다. 고등학교가 뭐 엄청 먼것도 아니고 저희 사는 집도 다 거기서 거기인데도 왜 저만 그런 고등학교를 모르고 지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제 수동적인 성격에다가, 잠시나마 친구를 업신여겼던 그 성격이 지금 저를 이렇게 불행하게 만든 것 같아서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고등학교 때 기억은 뒤죽박죽이되고 다 부정적으로 바뀌어서 저를 괴롭힙니다.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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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ianCareer
· 4달 전
님의 깊은 고민을 생각할 때 저도 마음이 아픕니다ㅜㅜ 님은 경쟁적인 입시 분위기를 7년 동안 인내하며 달려왔습니다. 그 중에 코로나19로 관계의 단절을 겪으셨구요. 부모님의 직업과 님을 향한 무언의 기대로 인해 인내하며 달려온 것 같습니다. 이제 바라던 대학에 들어왔고 걸음을 멈추고 보니 후회가 되시는 것 같습니다. 그 사이에 본인도 성숙해진 것이지요. 대학에 와서도 학교, 학벌, 직장 등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시야는 금새 바뀌지 않을 줄 모릅니다. 우리가 그 가운데 자라왔거든요. 그래도 선입견을 버리고 사람 그 자체가 소중함을 생각하고 우정을 키우고 사랑을 키우셨으면 좋겠습니다. 님에게는 그렇게 하면서 행복하게 살 자격이 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와의 관계도 조금씩 개선을 시도해보시구요. 아버지도 그 때는 본인의 인생과 이혼의 상처로 힘드셨지만 지금은 여유가 생기셨을 수도 있으니까요. 무엇보다 님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갖고 계실 것입니다. 요컨데, 님의 참고 수용하고 인내하며 밀어붙이는 성격이 님의 관계맺기와 행복에 장애가 될 수 없습니다. 저도 참고 수용하는 성격이거든요. 이런 성격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성격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조금씩 바꾸어 나갈 수 있습니다. 대학시절 관계로 인한 행복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