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피형 성격이라 걱정이에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이혼]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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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피형 성격이라 걱정이에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springingold
·한 달 전
중학교 3학년 여학생입니다. 저는 지난 삼년간 겉으로는 아주 모범적인 학생이었어요. 성적도 뭐 전교 30등 정도로 나쁘지도 않았고, 수업에도 잘 듣는 성격이었거든요. 하지만 내면속으로는 너무 달랐어요. 제가 잘하는 게 없고, 좋아하는 것도 폰 보고 노는 거라 공부가 그나마 상 길인데 공부 하는 게 너무 괴로워요. 암기가 안 돼면 눈물이 어릴 적 부터 났고, 그나마 괜찮은 성적을 받지 못하면, 스스로 괴로워하고 스스로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이쯤에서 제 성적을 공개하자면, 지방에 하위권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중위권입니다.) 저는 인스타나 틱톡 등에서 만약 저와 동갑인 친구가 미적분 II 하고 있으면 너무 괴로웠어요. 자기 혐오를 심하게 하기도 했죠. 그래서 더더욱 공부가 하기 싫었던 것 같아요. (어릴적부터 외동딸에다 범생이로 커서 그런지) 주변에서도 기대가 많았어요. 초2때부터달에 백 만원 넘게씩 쏟아붓는데, 공부 열심히 해야 하지 않겠냐는 주변 어른들의 농담스러운 말에도 너무 부담감을 느꼈고요, 주변에서 아버지와 어머니는 “너만 아니면 우린 진작 이혼했어”라는 말을 농담처럼 하실 때도, 화가 나셨을 때 하셨을 때도 상처를 좀 많이 받은 것 같아요. 지금도 가끔은 생각해요. 내가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엄마는 지금의 아빠처럼 게으르고 회사도 쉬었다 하는 아빠를 만나지 않을 수 있지 않았을까, 내가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아빠는 일을 열심히 하지 않고 스트레스도 받지 않고 부모님 둘 다 자신이 원하던 삶을 살 수 있지 않았을까 이렇게요. 전 사실 지금도 제가 존재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 자신도 너무 시간을 낭비하는 것 같아요. 남들처럼 친구도 없고, 소위 말하는 ***같은 성격에, 잘하는 것도, 무언가를 깊이 좋아하는 것도 없어요, 저는. 그런 제게 너무 많은 사랑을 주시는 것 같아요 부모님이. 저는 오늘도 생각했습니다. 차라리 아무 잘못 없는 사람을 하늘에 데려가시지 마시고 저같은 쓸데없는 사람을 데려가라고요. 말하다 보니 문맥도 이상하고 고민이 일정하지 않는데, 제목처럼 회피형이 너무 싫어요. 시작이 잘 안 돼요. 목표는 저만치 높은데 말이죠, 시작할 수 없어요. 남들에게 뒤쳐지는 건 또 싫어요. 제게 이런 문제가 크다는 거 저도 아는데, 그래도 고치기가 힘드네요. 인생은 정말 불공평해요. 재능의 영역에서도 그렇지만,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도 불공평하죠. 차라리 저같은 사람이 아니라 다른 성실하고 착실한 사람에게 이 기회가 갔다면 더 좋은 결과를 가져다 오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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