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에 과하게 집착하는 부모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집착|회의감]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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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에 과하게 집착하는 부모
커피콩_레벨_아이콘새벽책방
·한 달 전
어릴 때부터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연락에 과하다 싶을 정도로 집착합니다. 전화든 문자든 바로바로 안 받으면 그냥 혼이 나는 정도가 아니라 말 그대로 쥐잡듯 집을 뒤집어 엎어가며 화를 냈습니다. 양쪽 부모님들끼리도 아는 몇 년지기 친구들이랑 같이 집 앞 놀이터에서만 논다고 해도 한 시간에 몇 번씩 연락을 해댔고, 바로 받지 않으면 집에 돌아와 죽어라 혼이 났습니다. 딱 한 번 친구랑 술래잡기 하다 연락을 바로 못 본 적이 있는데, 그 때 집에 돌아와서는, 그렇게 친구가 좋고 밖에 나가 노는 게 좋으면, 부모 말은 말 같지도 않으면, 그냥 나가 *** 살라면서 맨몸으로 내쫓겨 몇 시간을 빌었던 적도 있습니다. 한겨울에요. 조금 커서 중고등학생이 되었을 때도 밖에 나갈 일이 생기면 상대가 누구인지부터 시작해서 별별 정보를 다 캐묻고, 약속 당일에도 장소를 옮길 때마다 연락을 하지 않으면 집이 또 뒤집어집니다. 밥 먹고 카페로 이동하는 것까지도 하나하나 다 보고해야 합니다. 옛날에는 다들 이렇게 사는 건 줄 알았습니다. 부모가 자식 걱정하는 거라는 말을 하도 오래 들어서, 이렇게 하는게 일반적이고 정상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시간이 지나고 점점 많은 친구들을 만나 사귀게 되면서 이런 식으로 연락에 집착하는 집은 저희 집 뿐이란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건 걱정이 아니라 집착이라는 걸요. 성인이 된 지금도 똑같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시험기간이라 하루 종일 도서관에 틀어박혀 공부하느라 폰을 신경쓰질 못했는데, 이게 또 싫었나봅니다. 이틀 째 화를 냅니다. 전화라도 해서 미안하다 말하려 해도, 전화를 안 받습니다. 둘 다 똑같이요. 시간될 때 전화 좀 달라 해도, 읽고 ***습니다. 이제 삼 일이 되어갑니다. 정말이지 숨막혀서 살 수가 없습니다. 공부하느라 카톡 한 번 못 읽은 게 그렇게 죽을 죄를 지은건가요. 심지어는 그렇게 늦게 본 것도 아닙니다. 당일 저녁에 확인하고, 그 때 구구절절 미안하단 카톡까지 남겼어요. 근데 그 때 이후로 시위하든 잠수를 타는 겁니다. 진짜 이게 뭐 하자는건지 싶습니다. 전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항상 집 아니면 도서관에만 있던 사람입니다. 이상한 일탈이니 몰래 나다니는 행동이니, 그런 건 해본 적도 없습니다. 근데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도 모르겠고, 뭔가 본인들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있을 때마다 이런 식으로 구는 것도 정말이지 숨막히게 지긋지긋합니다. 말로는 괜찮다고 화 안 났다고 그러면서, 정작 온몸으로 화를 표출하는 거요. 쿵쿵거리면서 집안이 울릴 정도로 돌***니고, 컵이나 접시 깨뜨리고, 물건 집어던지고, 종이나 책 찢고, ***사람처럼 소리지르고, 말 걸면 다 무시하고 대꾸도 안 하고, 무슨 말을 해도 다 듣지도 않고, 혼잣말로 계속 ***하고, 잠수타고 하는 식으로 구는 거요. 이 소름끼치게 정형화된 행동 패턴이 너무도 지겹습니다. 이젠 자존심이고 뭐고 그딴 건 갖다 버린 지 하도 오래라, 제 잘못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무조건 제 잘못이라고 몇 시간이고 기분 맞춰주면서 싹싹 비는 건 일도 아닙니다. 그것보단, 오히려 빌기까지의 과정이 더 힘듭니다. 연락을 받든 말을 걸면 대답을 하든 해야 빌기라도 하지, 이건 뭐 사람을 투명인간 취급하길 넘어 그냥 개만도 못하게 취급합니다. 애초에 저라는 존재가 있지도 않은 것마냥 지워버려요. 삼일 째 이러니까 너무 지칩니다. 진짜 너무 힘들어요. 저도 바쁘고 할 일 많은데, 계속 신경쓰이게 하니까 다른 일에도 집중이 하나도 안 됩니다. 제 잘못도 아닌 일에, 빌고 싶어서 안달난 사람처럼 구는 게 정말이지 회의감이 너무도 듭니다. 현타와요. 자해도 간신히 끊었는데 다시 하게 될 것 같아 두렵습니다.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들게 만든 건 언제나 부모 뿐이었는데, 왜 그 두 사람은 이걸 모를까요. 죽고 싶은 게 아니라, 살고 싶지가 않습니다. 숨막혀요. 숨이 안 쉬어집니다.
연락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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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eze04
· 한 달 전
이제 미안해하지 맙시다. 그럴 일이 아니에요. 가족이니까 걱정한다는 사람이 개만도 못한 취급을 하다뇨. 가족보다도 못한 존재 같으니 그냥 똑같이 무시하세요. 처음엔 힘드실 수도 있겠지만 이제 성인이신 만큼 벗어나는 연습을 해보세요. 원한다면 스스로의 인생 충분히 찾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