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가 보이지 않아서 죽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중학교|열등]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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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가 보이지 않아서 죽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토끼가되고싶은거북이
·한 달 전
중학교 2학년이 됐어요. 그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시달리던 자기혐오와 잠을 못 자는 날들이 줄어드니 점점 그 시간동안 아무것도 못 하고 멈춰 있었던 후폭풍이 몰려오네요. 잠을 잘 자기 시작하면 뭐하나요. 항상 악몽 속에 잠들어 있는데. 자기혐오가 사라지면 뭐하나요. 점점 더 잔인한 현실이 저를 덮치려는데. 그 현실이 저를 다시 그 혐오 속으로 이끄는데. 글을 쓰는 일을 그만 두기로 했어요. 그 길만 믿고 밤을 지새우며 쏟아부은 모든 걸 이렇게 쉽게 그만 두기로 했어요. 이제 저는 무얼 믿고 살아가죠. 미래가 그려지지 않아요. 하기 싫어도 잘 하는 게 있었으면 좋겠는데, 모든 게 어중간한 건 그야말로 형벌인 것 같네요. 성적도 평균 94점대로 중상위권, 그림도 중상위권, 글도 중상위권 영상 작업도 중상위권, 음악도 중상위권 코딩도 중상위권, 프로그래밍도 중상위권... 다 애매한 제가 뭐를 믿고 그 길을 파야하는 걸까요. 저는 어른이 되는 게 너무 무서워요. 어른이 되는 걸 상상하는 것조차도 무서워요. 그래서 죽고 싶어요. 차라리 죽으면, '실패자, 낙오자, 도망자'가 아니라 '꿈을 꾸었지만, 비극적 결말을 맞이한 안타까운 아이' 로라도 남을 수 있지 않을까요? 실패 또한 어떠한 경험으로 쌓여야만 하는 나이인데, 지금 한국 사회에서 제 나이대의 실패는 곧 '무능력함'이자 '도태'에요. 점점 힘들지 않은 곳으로 도피하려, 행복한 미래를 망상만 하다가 현실을 깨달으면 그때만큼 죽고 싶은 때가 없어요. 집에 돈이 많지도 않아서 하고 싶은 게 생겨도 그렇게 지원 못 받아요. 자해도 끊었고 더 건강해지려고 악기도 배우고 사랑하는 것들도 만들었는데 그럴수록 저의 열등감과 실패감은 커져만 가네요. 도대체 다들 어떻게 미래를 믿고 내일을 바라보고 꿈을 꿀까요? 미래가 보이지 않기에 제가 행복할 거란 확신이 없기에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은데요, 그것마저 도망이라면 저는 어떻게 모든 걸 버텨낼 수 있을까요? 살고 싶어요 살고 싶어요 죽고 싶진 않은데 죽어야 할 것 같아요 죽어야 살 것 같아요 아무나 좀 답을 알려주세요. 도무지 모르겠어요, 저는. 이런 제가 감히 살아가도 될까요? 미래가 보이지 않다는 것과 사랑하는 것이 매달린 밧줄이 되어 제 목을 점점 옥죄여 와도 미래가 안 보이는대로, 그래서 불안한대로 살아가고 있는 걸까요, 다들? 무가치한 제가 유난인가요. 지금 제 마음은 제 팔에 남은 피가 흐른 뒤 옅게 남은 흉과 많이 닮아 있네요. 글이 두서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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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머리오목눈이
· 한 달 전
실컷 불안해하고 방황해도 되요, 사춘기란 그런걸요 방황 속에서 내가 좋아하는것 잘하는것 그나마 하는것 사회방향 등을 보며 나중에 내가 잘할 수 있는걸 찾기위한 모험 지금은 그 모험의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인다면 이 들쭉날쭉한 감정을 잘 받아들일 수 있을거에요. 그때 중학생들 다 비슷비슷합니다 내 미래는 뭘까 나는 뭘 해야하지 다들 똑같습니다 이 시기가 훗날의 좋은 발판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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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초코모임장
· 한 달 전
저도 같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글을 오래도록 쓰면서 나는 재능이 있는지 없는지 많이 고민했고, 지금은 내가 그렇게 간절한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슬프게도 사람의 고민은 멈추지 않아요.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도 우리는 고민하면서 살 거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순간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아직도 제가 글쓰기에 재능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전업 작가를 바라는 간절함도 없는 듯합니다. 그래도 저는 글을 쓰는 것이 당연하고 즐거워서 쓰게 돼요. 또, 포커스를 글에 맞추기보단 주변의 가족과 친구들, 글 말고 나를 행복하게 하는 취미들에 맞추었습니다. 글을 제외하면 제겐 다른 취미를 잘하려 하는 욕심이 없어요. 이 욕심을 내려놓기까지도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언젠가는 내려놓게 됩니다. 그러고 나면 순전히 그것을 즐기는 내가 보이더라고요. 무엇보다 정말 내가 즐거워하는 것이 뭘까 여러 가지 체험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 또한 타인이고 제 경험이 완벽한 해결책이 될 수 없어요. 그렇지만 도움이 되고 싶어 남깁니다. 어른이 되었을 때 이 시기를 생각하면서, 그때의 나도 참 고생 많았다고 생각하며 웃게 되실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