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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생이 죽었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dfgdeg
·한 달 전
겨우 서른한 살, 너무나 아까운 나이에 하늘로 갔습니다. 취업 스트레스 때문에 매일 술로 하루를 버티다 결국 간염으로 세상을 등졌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우리 가족은 참 힘들었습니다.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책임감 없는 아버지 밑에서 하루하루 간신히 살아냈습니다. 생활은 늘 가난했고, 이상하게도 아버지는 아들에게만 유독 엄격했습니다. 제가 잘못을 해도, 동생이 같은 잘못을 하면 더 크게 혼내셨습니다. 우리는 네 살 터울이었는데, 제가 스무 살이 되던 해 혼자 살겠다고 외국으로 떠났습니다. 그 뒤로 간간이 저를 찾던 동생의 연락을 무시했습니다. 편히 살고 싶다는 마음에 힘든 이야기는 듣고 싶지 않다고 했던 그 말이, 술김에 동생 입을 통해 다시 들려왔습니다. 아프게 기억이 되살아났습니다. 갓 사랑받아야 할 나이에, 동생은 구박을 받으며 자랐습니다. 급식비를 낼 돈이 없어 봉사활동을 하며 끼니를 해결하고, 가난하다는 이유로 따돌림도 당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불우하게 자랐습니다. 이제 아버지가 늙고 초라해지자, 동생은 연을 끊고 자신만의 삶을 살아보겠다고 다짐했었습니다. 아버지처럼 먼지 속에서 일하지 않겠다며, 꼭 사무실에서 펜을 잡고 일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술이 동생의 유일한 위로가 되었고, 저는 그것을 알면서도 모른 척했습니다. 건장한 남자니까 괜찮을 거라 믿었습니다. 말리려면 다투게 될까봐, 방치했습니다. 결국 저는 동생을 지켜주지 못했습니다. 잘 돌*** 못했습니다. 후회됩니다. 너무 후회됩니다. 차라리 제가 아프고 동생이 살아돌아와주면 좋겠습니다. 어디서 부터 잘못된건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힘들때면 항상 옆에서 위로해주고 대신 화 내주던 착한 동생이었습니다. 세상에 하나뿐인 유일한 내 편을 잃었습니다. 이제 누구에게 하소연을 하고 누구에게 위로를 받아야할지 앞으로 살 날이 너무 막막합니다. 머리로는 보내줘야한다는 걸 알고, 돌이킬 수 없다는 걸 아는데 인정하고 싶지 않습니다.
남동생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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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니_아이콘
RONI
· 한 달 전
정말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군요. 동생을 잃은 슬픔과 후회가 얼마나 큰지, 그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싶습니다. 가족의 아픔과 그리움은 쉽게 치유되지 않지만, 당신의 마음을 나누는 것이 큰 힘이 될 수 있어요. 혹시 주변에 믿을 수 있는 사람이나 상담을 통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을 거예요. 당신은 혼자가 아니니, 꼭 필요한 도움을 찾아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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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의미냐
· 한 달 전
나랑 동갑이네 공감간다 옷 더럽게 퇴근할때 뭔가 초라한기분이듦 더러워지니까 후줄근하고 편한 옷만 입고 출근하고 딱봐도 남들이랑 다름 동생은 뭐를 목표로 했는지 모르지만...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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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gdeg (글쓴이)
· 한 달 전
@뭔의미냐 감사해요.. 글 다 읽었어요 열심히 사시는 모습이 보기 좋아요 동생 나이라니 더 마음이 가네요 항상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