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때문에 학업에 도무지 수확이 없다고 느낍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불안]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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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때문에 학업에 도무지 수확이 없다고 느낍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평안감사
·7달 전
저는 올해로 25살인 대학교 3학년입니다. 4달 전에 어머니와 백혈병 때문에 사별했고, 아버지와 누나만 남은 상황입니다. 나이차가 심한 누나는 이미 독립하여 새 가정을 이룬지 오래입니다. 저도 대학교 재학 중 평점은 4점대에 근접할 만큼 열심히 했었고, 사회복무를 거치면서 복학한 상황인데, 분명 제가 너무 빡빡하게 시간표를 짠 것도 있겠지만, 이게 다 헛고생이 되지는 않을까 걱정되게 만드는 게 있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교회를 통해서 결혼까지 하셨었고, 저도 지금도 출석하는 교회는 어려서부터 오랫동안 본 사람들끼리 모여서 이뤄진 공동체입니다. 하지만 교회가 워낙 나이서열을 많이 따질 뿐더러, 어르신들은 되게 아랫사람들을 눈치 없이 건드리고, 심지어 저랑 세대가 같은 형들이나 누나들도 제 인생 계획이나 겉모습에 대해 흠집을 자주 냅니다. 당연히 교회에서 막내였던 저는 힘이 없었고, 아버지랑 어머니도 어르신들 중에서는 가장 나이가 젊으셨는데, 차마 "아들이 이런 점에서 불편해해요." 라고 말을 못 하셨을 겁니다. 한때 제가 교회 아저씨가 제 엉덩이를 인사 대신 툭 치고 가시는 걸 제가 되게 불쾌하다고 표현한 적이 있었는데, 아버지께서는 아예 저더러 "아빠 친구다. 좀 그럴 수도 있는 거 아니냐." 라며 오히려 아저씨 편을 들었습니다. 어머니도 생전에는 비슷하게 어르신들과 제 사이에서 갈등이 발생하면 대체로 제 편을 들지는 않고, 어르신들 편을 들으셨었습니다. 저는 대학교를 집과 거리가 먼 타지에서 다니다 보니까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격주로 한번씩 주말에 집에 들릅니다. 당연히 일요일이 끼면 교회도 같이 따라가고요. 외지에서 있다가 기껏 교회로 오면 그냥 제 대학이 있는 동네가 제 고향보다 훨씬 규모도 작고, 맛있는 음식점도 거의 없다고 교회 사람들이 까내리기 바쁘더라고요. 그런 사람들이 계속해서 제 어중간한 나이대에 자꾸 역할을 강요하고, 또 칭찬이라는 걸 할 줄 모르는지 계속해서 이것저것 간섭하며 갈구고 삽니다. 그래서인지 대학에서 공부를 하더라도, 그토록 제가 좋아하는 전공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인정받지 못할까를 생각하니 공부에 도무지 집중이 안 되고 어렵게 느껴지기를 시작합니다. 진짜로 여기서까지 밀리기 시작하면 저는 어떠한 가치도 남지 않을 것 같아서 치가 떨립니다. 슬슬 저도 인내심에 한계가 다다르고 있는데 이 교회라는 인간관계를 어떻게 정리하고 잘라내야 할지 아직도 막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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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권성재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7달 전
관계를 지키기 위해 나를 잃어야 한다면 그 관계를 다시 생각해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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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안녕하세요? 미국의 선진 상담기술을 바탕으로 마음의 힘을 길러드리는 권성재 상담사입니다. 어머니와의 사별을 겪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이런 복잡한 고민까지 혼자 감당하고 계셨다는 사실이 먼저 마음에 남습니다. 대학 생활도 성실하게 해 오셨고, 사회복무 이후에도 다시 복학해 자기 길을 붙들고 계신 점에서 마카님의 책임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만 마음에 위안과 안정을 주어야 할 종교생활이 마카님에게 오히려 어려움을 주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사연 요약
마카님께의 교회생활은 단순히 불편한 정도가 아니라, 오랜 기간 동안 공동체 안에서 반복적으로 존중받지 못하고 마음에 상처를 받아온 경험이 누적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인생 계획과 겉모습을 깎아내리는 말, 나이서열을 앞세운 간섭, 그리고 불쾌함을 표현했을 때조차 제대로 보호받지 못했던 경험이 마카님의 마음을 많이 지치게 한 것으로 보여요. 그럼에도 마카님은 자신의 삶을 놓지 않고 계속 붙들어오셨습니다. 좋아하는 전공을 공부해왔고, 집과 먼 타지에서 생활하며 자기 길을 만들어왔고, 무엇이 불쾌한지 스스로 분명히 느끼고 표현할 줄도 아십니다. 다만 지금은 어머니를 잃은 상실, 아버지에게 기대기 어려운 현실, 그리고 교회에서 반복되는 침범이 겹치면서 학업에 쓸 마음의 에너지까지 흔들리고 있는 상태로 보입니다.
원인 분석
우선 과거와 현재의 환경이 함께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이어진 공동체 안에서 막내로서 힘이 없었고, 불편함을 말해도 충분히 지지받기 어려웠던 경험은 ‘내가 불쾌해도 참아야 하나’, ‘내 마음은 중요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남기기 쉽습니다. 여기에 4달 전 어머니와의 사별이라는 큰 상실이 겹치면서, 마음을 보호하는 힘 자체가 많이 약해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지금 반복되는 패턴도 보입니다. 교회에서 간섭과 비난을 겪고 나면, 공부할 때조차 ‘인정받지 못하면 가치가 없다’는 생각이 따라붙고, 그러면 집중이 깨지고, 집중이 안 되는 자신을 보며 다시 더 불안해지는 흐름입니다. 사실 문제의 시작은 교회 공동체에서의 반복적 침범인데, 그 결과를 마카님 스스로의 가치 문제처럼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 더 괴로운 지점으로 보입니다.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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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NI
· 7달 전
정말 힘든 상황에 계신 것 같아요. 사랑하는 어머니를 잃고, 교회에서의 불편한 관계까지 겹쳐서 마음이 많이 무거우실 것 같아요. 주변의 시선이나 간섭이 힘들게 느껴지는 건 당연한 일이에요.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필요한 만큼의 거리를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어요. 혹시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시다면, 전문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는 것도 고려해보세요. 당신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편해지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