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랑 같이 있는게 너무 힘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조울증|불안|육아]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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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랑 같이 있는게 너무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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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저는 hsp이고 오랜기간 조울증과 불안장애를 겪고 있는 고등학교 2학년 여자입니다. 외할머니인데요, 정말 능력도 출중하고 똑똑하고 정정하고... 생각도 깊은 좋은 사람이에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 육아를 도와주기도 했고요. 그런데 제가 워낙에 남들보다 예민하고 남들이 잘 이해 못하는 감정적 기준(화내거나 짜증내는 조건, 상황)을 갖고 있어요. 평소에 저희 세 가족, 저와 부모님은 조용히 각자 취미를 즐기고, 대화하거나 같이 놀 때도 사근사근하게 말하는데, 한 달에 두번 정도 할머니가 타지에서 기차를 타고 저희 집에 집안일 도와주고 얼굴 보러 와요. 그 때 정말 힘듭니다. 할머니는 저나 부모님보다 청력이 안 좋고 말하는 습관도 다르다보니 목소리가 귀를 찌르고 머리를 울리는 느낌이라서 듣기 너무 힘들고, 방 너머 거실에서부터도 너무 잘 들려서 귀가 피곤해요. 발 쿵쿵거리는 소리도 너무 심한데 할머니 성격이 급해서 발소리에 담겨있는 그 조급함이 저를 너무 불안하게 만들어요. 그리고 자꾸 제가 자고 있는데 필요없는 얘기로 집요하게 말걸고, 제가 결국 짜증내면 저만 죄책감 가지게 돼요.(할머니는 워낙 아량이 넓어서 그냥 넘기는 편이에요) 그리고 제가 입은 옷을 이틀~3일정도 쌓아뒀다가 한번에 정리하는 습관이 있어요. 워낙 무기력하니 에너지를 모은 다음에 여유가 있을 때 처리하는건데, 할머니가 저희 집에 오면 항상 제가 쌓아둔 옷을 자꾸 바로바로 정리하려고 해요. 요점은 저랑 얘기하는 김에, 방에 들어온 김에 정리를 도와주는 정도가 아니라 제 옷을 정리하기 위해서 제 방에 굳이 들어오는거에요. 안 그래도 너무 무기력해서 편하게 쉬고싶은데 침대 옆에서 왔다갔다거리고 옷장 닫는 소리도 거슬려 죽겠어요. 저희 집은 안방, 아빠 취미방, 엄마 취미방, 제 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할머니가 저희 집에 오면 제 방 바닥에서 3일정도 자고 가요. 잘 땐 어둡고 조용하고 차분한 나만의 시간이라는 점이 좋은건데, 일단 누가 옆에 있으니 너무 신경쓰이고 예민해져서 맘 편히 쉴 수가 없어요. 원래도 혼자 눈물이 많은데 할머니 오면 안 우는 날이 없고요, 자꾸 제 속을 살살 긁는 말 하는데, 말하면 상처받을까봐 괜히 얘기도 못하고, 할머니는 계속 집안일 도와주는데 저는 짜증이나 내고, 근데 식사하는데 바로 옆에서 쨍한 목소리로 관심도 없는 주제로 얘기하고, 부모님이랑 잡담하고 싶어도 할머니랑 나만 모르는 주제로 얘기하고 있고, 근데 그 와중에 혼자 있는게 좋은 저를 배려하는 건지 자는 시간 외에는 제 방에 안 들어와요. 속이 억눌려서 터질 것 같은데 가족 험담 남한테 하기도 그렇고, 엄마한테 엄마의 엄마에 대한 나쁜 얘기하면 기분 안 좋을거고, 아빠한테 얘기하려 해도 솔직히 한계가 있고... 제가 아무리 불안해지고 속이 쓰라려도 해결방법이 없는 건 알아요. 그래도 여기에 쓰다보니까 기분이 좀 나아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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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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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NI
· 한 달 전
정말 힘든 상황을 겪고 계시네요. 할머니와의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더 힘들 것 같아요. 예민한 감정을 이해받기 어려운 상황에서, 혼자서 감정을 쌓아두는 건 정말 힘든 일이죠. 😢 혹시 가족과의 대화가 어렵다면, 전문 상담을 통해 더 나은 방법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당신의 마음이 편해질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언제든지 당신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걸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