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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갈등 문제 때문에 집안 분위기가 안좋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qsjsj
·한 달 전
저는 20살 남자이고 현재 재수생입니다. 중3 여동생이 한 명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많이 싸우셨습니다. 물리적인 폭력은 아니었지만 말다툼이 정말 잦았고, 엄마가 소리를 지르거나 울거나 물건을 던진 적도 있었습니다. 저는 그때마다 방에 들어가서 부모님 싸우는 소리를 듣고만 있어야 했습니다. 그게 정말 고통스러웠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엄마가 왜 그런지 어느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엄마 말로는 결혼식이나 신혼여행 때 아빠가 무관심하게 행동했던 일, 결혼 생활에서 사랑 표현을 많이 못 받은 것들이 마음에 오래 남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그런 이야기나 돈 이야기, 사소한 일들을 꺼내면서 아빠에게 서운함을 표현합니다. 그렇다고 엄마가 아빠를 싫어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엄마는 그냥 아빠가 조금 더 사랑을 표현해주길 바랐다고 말합니다. 문제는 아빠의 반응입니다. 아빠는 원래 그런 표현을 잘 못 하는 성격이라 “그만 좀 하자”, “미안하니까 이제 그만하자” 같은 식으로 넘어가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싸움이 제대로 풀리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무뎌졌다가 또 비슷한 일이 반복됩니다. 요즘은 예전처럼 크게 싸우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집에서 아빠가 조금이라도 엄마 마음에 걸리는 행동을 하면 엄마 표정이나 분위기가 바로 바뀝니다. 그러면 집안 공기가 금방 무거워지고 저랑 동생은 보통 각자 방으로 들어갑니다. 그날은 부모님이 따로 술을 마시거나 따로 자기도 합니다. 저는 엄마만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닙니다. 항상 그런 식으로 넘어가려는 아빠도 이해가 잘 안 됩니다. 또 엄마와 이야기하면서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엄마가 기분이 안 좋아 보일 때 아빠나 제가 “왜 그래?”라고 물어보면 대부분 “그냥”이라고 하거나 별말을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그런 분위기가 불편하다고 말하면 “너희한테 짜증 낸 것도 아닌데 왜 그러냐”고 합니다. 저는 이 부분이 잘 이해가 안 됩니다. 엄마는 직접적으로 화를 내거나 말을 해야만 자신의 잘못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말은 안 해도 표정이나 분위기 때문에 집안 공기가 완전히 달라지고 저희는 그걸 다 느끼고 있습니다. 돈 문제로도 자주 부딪힙니다. 저희 가족은 바쁘기도 하고 집안 분위기가 좋지 않다 보니 가족여행을 거의 가지 않습니다. 그런데 엄마는 그걸 항상 아빠 탓으로 이야기합니다. 그러면서도 집에서는 배달 음식을 자주 ***면서 “밖에도 못 나가니까 이거라도 먹는다”는 식으로 말합니다. 그러면 아빠는 왜 이렇게 돈을 쓰냐고 뭐라고 하고, 엄마는 또 짜증이 나면 꼭 비싼 건 아니더라도 옷이나 필요한 물건을 사면서 “자기 자신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식으로 말합니다. 그리고 아빠는 그런 걸 항상 못마땅해합니다. 또 사소하지만 계속 쌓이는 행동들도 있습니다. 엄마가 카톡 프로필에 명언이나 글귀를 올리는데 가끔 보면 아빠를 저격하는 것 같은 내용도 있습니다. 아빠 전화번호를 마치 남처럼 저장해두거나, 싸운 뒤에는 무시하고 모르는 사람처럼 대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아빠가 TV를 보고 있으면 얼굴이 보기 싫은지 반대로 앉아서 밥을 먹는 모습을 본 적도 있습니다. 이런 사소한 행동들이 계속 쌓이다 보니까 집에 있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일 때가 많습니다. 엄마는 거의 모든 상황에서 아빠를 탓하고, 아빠가 없으면 또 저희에게 불만을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끔은 제가 엄마의 감정 쓰레기통 역할을 하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저는 원래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친구들에게 먼저 연락도 많이 했고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그냥 무기력해졌습니다. 친구들과도 연락을 거의 안 하게 되었고 제 성격 자체가 많이 바뀐 것 같습니다. 솔직히 이 글도 누군가에게 위로를 받기 위해서라기보다는 그냥 제 마음을 정리하고 싶어서 쓰고 있고 저보다 힘든 상황을 겪는 분들이 훨씬 많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좋은 글귀나 명언을 봐도 감흥이 없고 웃는 일도 별로 없습니다.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싶다는 생각도 크게 들지 않습니다. 그래도 저는 제 삶을 포기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특히 동생을 정말 많이 사랑하기 때문에 그런 생각은 절대 하지 않습니다. 사실 이 감정을 엄마에게 그대로 말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엄마가 너무 상처받을 것 같아서 차마 말하지 못하겠습니다. 엄마와 아빠는 친척들이나 할머니와도 사이가 좋은 편은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엄마가 어쩌면 사랑을 많이 받지 못하고 자랐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부분은 이해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사람 감정이라는 게 이해한다고 해서 사라지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부모님과 사이가 완전히 나쁜 건 아닙니다. 엄마랑 장난치면서 스킨*** 때도 있고, 아빠랑은 축구나 스포츠 이야기를 하면서 웃기도 합니다. 그래서 더 복잡한 것 같습니다. 사실 요즘은 매우 둔해져서 별 생각도 안들어요. 크게 힘들진 않습니다. 저는 그냥… 화목한 가정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가끔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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