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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자퇴
커피콩_레벨_아이콘potatochip4
·8달 전
고1 여학생입니다. 입학하자마자 자퇴 고민중이에요. 반배정은 나름 괜찮게 된 것 같은데 제가 그냥 공부도 못하고 학교를 못 다니겠어요. 심리적으로 너무 불안하기도 하고요. 상담도 받아보고싶은데 그러면 다 절 이상한 사람 취급할까봐 가지도 못하겠어요. 옛날에 상담 한번 받아봤긴한데 거기는 솔직히 하나도 도움이 안됐어요. 그냥 너무 뻔한 이야기나 수다, 잡담이 끝이였어요. 옛날부터 가족들도 그렇고 저보고 adhd같다. 공황같다. 이런 말들을 많이 하셨거든요. 전 제가 그냥 무의식적으로 하는거다 보니까 제가 뭐가 문제고 무슨 병이 있는건지도 잘 모르겠어요. 학교만 가면 식은땀 흐르고 자리에 앉기도 싫어요. 그리고 또 며칠뒤면 모의고사 수행 등등 이렇게 계속 하는것도 못하겠어요. 그렇다고 계속 가면 제가 또 못 버티고 조퇴, 결석 할것같아요. 저보다 힘든 애들도 많은데 왜 전 고작 몇시간을 참지를 못할까요. 그리고 제가 과민성 대장 증후군? 그게 꽤 심한데 식습관도 바꿔보고 운동도 해서 10kg 가까이 뺐었거든요. 근데 뭐 달라진게 없는 것 같아요. 학교만 가면 배도 아프고 땀나고 떨리고 머리가 아파요. 그냥 학교 정문 입구만 봐도 속으로 막 온갖 생각이 듭니다..선생님이랑은 얘기를 못했는데 제가 그냥 자주 아프다는것만 알고 계셔요. 저도 제가 진짜 민폐같고 한심해요. 요즘 자기혐오가 맥스를 찍은것같아요. 지금도 막 울컥하고 왜 살아야하나 생각도 듭니다. 부모님, 할머니, 할아버지랑도 깊게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다 그냥 일방적으로 혼나기만 했어요. 할아버지는 항상 제가 뭘 잘해서 상을 타오거나 점수가 높게나와도 칭찬 한번 안해주시고요 엄마는 이야기를 할 시간도 없고 한다고 해도 깊게 이야기를 못해요. 아빠는 그냥 저한테 관심 없는 것 같고요. 오빠도 있는데 오빠는 지금 군대를 가서 집에 오면 혼자에요. 저랑 친한 애들한테도 얘기를 해볼까했는데 걔네한테는 제가 또 말하기 미안하더라고요. 입시미술하는 애들이라 저보다 더 힘들텐데 제가 괜히 징징대는것 같아서요. 지금도 학교에서 집 조퇴해서 걸어오는데 눈물이 막 나오려고 하더라고요. 학교에서 조퇴하려고 교무실을 들어가면 선생님들은 혼내기만 하시고 누구한테 위로를 받아야할지 모르겠어요. 내일 학교도 어떻게 가야할지 막막하고요. 그리고 제가 태생부터 원래 엄청 예민한 스타일이래요. 그래서 환경이 조금이라도 바뀌거나 원래 했던 방식이 아니면 쉽게 긴장을 하는 스타일이라고 하더라고요. 예를 들면 설거지를 할때 고무장갑이 조금 불편하다, 아니면 기장이 조금 짧다. 싶으면 전 완전 화가 나요. 그리고 세수, 샤워 할때빼고는 손에 물이 닿기도 싫어요. 너무 찝찝해요. 조금이라도 닿아도 그냥 완전 화가나요. 잘때도 이불이 완전 쫙 펴져야 잘자고요. 불면증도 요즘 너무 심해요. 저 진짜 자퇴를 해야할까요. 학교를 계속 다닐 용기가 없어요. 그리고 성취도? 기초미달?? 뭐 아무튼 정해진 점수를 못 넘으면 학년도 못 올라간대요. 그리고 이제 고교학점제라 정해진 학점을 모두 이수를 해야 졸업을 하는데 전 그것도 못 할것같아요. 출결도 ***것같고 특히 시험은 다 말아먹을것같아요. 제가 그냥 학교에서만 그런걸수도 있는데 집에서도 잘 안돼요. 공부도 그렇고 모든게 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게임이 있는데 그것도 요즘 그냥 몇분하고 바로 꺼요. 집중도 잘 안되고 사람들이 욕하는것도 싫고.. 엄마랑 아까 이야기를 해봤는데 엄마는 그냥 가래요. 제가 중학교도 검정고시봐서 사회나가면 취급 안해준다고요.. 저도 알긴하지만 지금 당장 다니지를 못하겠어요. 아빠는 자퇴를 허락하는 분위기지만 많이 화가 나셨더라고요. 할머니 할아버지한테는 말하지도 못하겠어요. 오빠는 잘 나왔는데 왜 너만 그러냐, 왜 또 난리냐 이런 소리만 들을것같아요. 누구한테 말해도 욕을 먹는 건 저도 알고있었지만요.. 그렇다고 선생님이랑 얘기를 하면 선생님도 바쁘실텐데 저 때문에 더 힘드실까봐 말도 잘 못하겠어요. 다른 선생님들 눈치도 보이고요. 그리고 아빠는 학교 못 다니겠으면 그냥 공장 다니래요. 이제 저녁에 오면 또 싸울것같아요. 요즘 저 정말 왜 이럴까요. 누가 힘들다고 물어보면 또 답은 쉽게 못 줄것같아요. 딱 이거 때문이다. 이렇게 확정 짓고 명확하게 말도 못하겠고요. 차라리 오늘 밤에 잠들어서 평생 자고싶은(?) 마음이에요. 그리고 말이 많아서 죄송하지만 제가 키우는 강아지가 있는데 이제 5살이거든요. 요즘 부정적인 생각만 하다보니까 강아지가 조금이라도 아프거나 이상행동을 하면 너무 불안해요. 이제 몇년만 있으면 노견이고 수명도 그리 안기니까 예상보다 먼저 갈까봐요. 그래서 미리 펫로스 증후군 대처방법도 봤었구요. 하루라도 집에 강아지가 없으면 불안해서 미치겠어요. 누구라도 강아지한테 뭐 아주 살짝 때리거나 장난을 친다고해도 전 너무 과민반응 해요. 강아지가 아플까봐, 싫어할까봐.. 그저께 강아지가 토를 했는데 아직도 불안해요. 장이 안좋을걸까 그러면 또 병원을 가서 진료를 해야하는데 그럼 돈이 많이 들텐데.. 결국 돈 걱정으로밖에 안돼요. 이런 저 때문에 가족이랑 많이 싸우기도 하고요. 다른 부잣집에 갔으면 나보다 더 좋은 취급을 받고 좋은 사료도 먹을수 있엇을텐데 너무 후회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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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머리오목눈이
· 8달 전
자퇴 너머의 인생을 고민해 봐야 합니다 지금 상태에선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데 자퇴하면 더욱 악화될 거 같아요 고립은 위험합니다 심리 상담이 부담되면 먼저 심리 검사들을 받아보시는 것을 추천할게요(mmpi, pai, t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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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eze04
· 8달 전
학교 자체가 자극을 주고 힘들게 하는 것이 있다면 자퇴해도 괜찮지만 대신에 학교를 안 가면 무얼 할지 목표가 있어야해요. 앞으로 뭐 하고 살지 이런 것들요. 그리고 우선 정신과 다니면서 치료 받으시고 상담도 잘 맞는 곳 찾아서 다시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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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atochip4 (글쓴이)
· 8달 전
@흰머리오목눈이 조언 감사합니당 추천해주신 검사들 꼭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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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atochip4 (글쓴이)
· 8달 전
@Breeze04 맞는말씀입니다ㅠ 부모님께도 이야기를 드렸는데 일단 정신건강이 먼저니 자퇴는 허락하는데 앞으로 미래는 네가 책임져라라고 하시더라고요. 전 앞으로 하고싶은것들이 명확하게 정해져서 그길로 가려고요! 조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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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eze04
· 8달 전
@potatochip4 좋네요!! 파이팅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