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혐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자기혐오|자격지심]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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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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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달 전
안녕하세요.. 수능끝난지 벌써 3달쯤 되었네요.. 저는 재수를 했어요. 결과는 정말 절망적이였고요. 사실 수능끝난 직후엔 며칠동안은 그냥 너무 슬퍼서 아무것도 안먹고 방에서 안나왔었는데 재수하면서 못만난 친구들 만나니 그냥 잡생각이 좀 사라지고 마냥 수능끝나서 해방감이 느껴지더라고요.. 그냥 수능을 망친사실을 외면하고 살았어요.. 엄마는 “재수한게 아까워서라도 삼수해라”라고 하셨지만 그당시 저는 진짜 최선을 다해 재수했다고 생각했고 공부만 생각해도 토나와서 도저히 못하겠다고 하면서 싸웠었어요.. 요즘엔 그냥 제 자신이 너무 밉고 한심하고 멍청하고 미련해보여요.. 자격지심에 찌들어서 다른 같이 재수한 친구들은 다 성공했는데 나만 못하고 주변 어른들이며 친구들이 ”넌 어디대학 가?“라고 물어보면 쪽팔려서 떳떳하게 대답하지 못하는 제 자신이 너무 비참하더라고요.. 삼수를 하지않고 재수결과 그대로 대학에 진학한다면 이제 대학이름은 꼬리표처럼 달고 다닐수밖에 없는데 그 대학에 간다면 그냥 재수하면서 느낀 패배감을 느끼면서 평생 자기혐오하고 살것같아요.. 그래서 삼수할까 생각이 들면서도 솔직히 저도 마음한편으로는 너무 아쉽고 더 잘 할수있을것 같고 한데 재수때를 생각하면 너무 눈물나고 재수하면서도 너무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정신과가서 우울증 진단받았었거든요.. 근데 부모님은 ”정신과는 원래 다 그런다“, ”우울증 아니다“, ”그런 유리멘탈로 어떻게 살아가냐”며 재수동안 제가 울면 뭐라하고 다그치기만 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재수까지는 다들 많이 하니까 근데 삼수부터는 진짜 망하면.. 안될것같고 너무 늦은것 같고 그리고 무엇보다 실패했을때 지금 보다 더 상실감이 클것같아서 그 실패감, 패배감이 무서워서 선뜻 못하겠어요.. 요즘 매일 어떻게 살지 막막하고 부모님은 그런저를 한심하다고 생각하고 매일 엄마랑 싸워요.. 전 이미 패배의식을 가져버려서 사실 엄마가 매일 저보고 “학창시절에 공부 안했으면서 그깟1년 해놓고 성공을 바라면 안된다“이러시는데 전 항상 이 말을 듣고 ”그래서 내가 재수때 열심히 안했다는거야? 엄만 그렇게 생각한다는거네?“이 말로 매일 도돌이표에요.. 수능끝난 당일에도 제가 돌아가는 차에서 울었는데 부모님은 위로는 커녕 저보고 “수능을 망했으면 1년동안 뭐가 잘못된건지 되돌아봐라”, “너가 잘못된게 있으니까 못본거다”, “내가 이말까진 안하려 했는데 너 공부법이 문제다”라며 다그치기만 하고.. 저진짜 숨막히고 세상에 내 편 하나 없는거 같고 이제 엄마아빠마저 절 못믿고 저마저도 자신을 못믿으니까 못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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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NI
· 9달 전
안녕하세요. 정말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것 같아요. 수능 결과에 대한 실망감과 주변의 압박이 더해져서 마음이 많이 아프실 것 같아요. 자신을 비하하는 마음이 드는 건 정말 괴로운 일이죠. 하지만 당신은 최선을 다했음을 잊지 마세요. 재수의 경험이 힘들었다면, 그 자체로도 큰 용기를 보여준 거예요. 혹시 마음의 짐을 덜고 싶다면, 전문 상담을 통해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당신의 감정이 소중하니, 꼭 자신을 돌보는 시간을 가지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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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o6
· 9달 전
저도 재수 끝나고 그 해 겨울 내내 방안에서 게임폐인으로 살았었어요. 저녁에 일어나서 밤새도록 게임하고 정말 죽고싶었고 매일매일 울었어요. 다시 돌아가기 싫을 정도로 너무 힘들었습니다. 무슨 기분인지 알아요. 결과적으로 저는 삼수를 했고 그럼에도 원하는 대학에 못 갔습니다. 근데 괜찮아요. 잘 살고 있고 제가 나름 좋은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그때의 정신적 힘듦과 트라우마는 수능이 끝나고 대학을 간다고 해서 한순간에 없어지는 건 아니고 여파가 오래 갑니다. 뭐가 됐든 스스로를 잘 돌보시고 정신과도 다녀보세요. 저는 미련하게 방안에서 몇달동안 나가지도 않고 울면서 폐인같이 살았지만 대학 간판을 빼도 저는 제 스스로가 남는 게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지금 마카님에게 가장 필요한 고민과 선택은 마카님 스스로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확신이 안 선다면 저는 그래도 대학에 가보시는 걸 추천해요. 반수도 괜찮고, 저도 늦은 나이에 입학했지만 동기들 중에 최고령자도 아니었고 제 친구는 전공을 바꿔서 사수를 했어요. 하나도 안 늦었습니다. 늦었다는 생각말고 마카님이 뭘 하고 싶은 지 생각하면서 스스로를 잘 돌보세요. 친구들 더 많이 만나시고 못 놀았던 것 지금 많이 놀고 마카님을 위하는 친구들이랑 얘기도 많이 나눠보세요. 혼자 방에서 우울한 기분으로 끝없이 안 좋은 생각 이어가는 것보다 훨씬 유익한 시간일 거에요. 모두가 각자의 n수를 끝으로 자기 삶을 잘 이어나갑니다. 마카님도 그러실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