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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해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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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달 전
저는 자해를 시작한지 2년 정도 되었습니다. 학업 스트레스와 인간관계, 그리고 어릴적 부모님이 크게 싸우시는 모습을 보고 생긴 '나만이라도 마음의 짐이 되지 말자'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완벽주의 때문에 그런 선택을 하게 된거 같아요. 처음 자해를 시작했을 당시 저는 심한 우울감과 다른 친구들에게 뒤쳐질수도 있다는 불안에 일주일에 3, 4번은 손톱이나 볼펜 등을 이용해 팔에 상처를 냈었습니다. 그래도 최악의 상황은 피하*** 자해로 피가 보일만큼의 상처는 내지 말자고 스스로 약속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다 학기말 기말고사 전날, 공부한 내용들이 다 기억이 안나고 집중도 안되서 극심한 불안에 결국 가위를 꺼내어 팔을 살짝 그었습니다. 제 팔을 그은 후 저는 스스로의 약속을 깨버렸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자해를 완전히 끊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자해충동을 참는건 정말 힘들었지만 참다보니 현재는 자해 빈도가 확실히 줄고, 심하게 하지도 않고 있었습니다. (한달에 한번 손톱으로 약간 할퀴는 정도) 근데 최근 학원에서 다음 학년 내용을 선행하고 숙제를 받아 풀다보니 다시 불안한 느낌이 생겼습니다. 생각보다 선행하는 내용이 많이 어렵고 할것도 많더라고요. 그와중에 옆에 있는 친구들은 문제를 잘풀고.... 스트레스를 받아 머리가 멍해지다보니 집중이 잘 안되고 남자친구를 속상하게 만드는 일도 많아져 너무 미안합니다. 그리고 예전처럼 친구들과 저를 비교하게 되고 자기비하적인 생각(나는 한심해, 그냥 죽어야해같은)이 나서 다시 예전처럼 돌아가는건 아닐까 두려워요. 최근에 우는 날이나 자해하는 경우도 늘어났고요. 뭐가 문제일까요? 이런 불안정한 상태에서 꼭 벗어나고 싶습니다. 제가 주변에 고민을 말하고 조언을 얻는 성격도 아니라서 (부모님은 물론이고 남자친구에게도 못하겠어요) 이런말을 할 곳이 여기 밖에 없어요. 제발 저 좀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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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snail
· 9달 전
쓰니님이 얼마나 힘드셨으면 계속해서 자해를 하실까요...계속 여기저기 치이다가 여기까지 오신 것 같아요. 얼마나 생존이 다급하시면 그러시겠어요. 인생의 짐이 그렇게 무거우신 거죠. 그리고 자해 그만하겠다고 하시는 것도, 대단하네요. 여기서라도 자해를 끊고 싶다 도움을 요청하시는 것, 잘하셨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해 나가시면 돼요. 어려운 과정이지만, 첫걸음을 떼셨네요. 자해를 안 하겠다고 다짐하시는 것도 정말 대단하십니다. 그 의지 가지는게 얼마나 힘든 건데요 ㅠㅠ. 자해 충동이 들땐 몸에 힘만 빡!주었다가 숨을 내쉬며 서서히 풀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정신과 쌤이 알려주신 방법이예요. 즉각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전화는 청소년상담전화 1388(전화, 문자, 사이버 상담), 정신건강상담전화 ***, 자살 예방 상담전화 109(24시간) 등이 있습니다. 결국 자해 충동은 정신과에서 진료를 보셔야 합니다. 용기 생기시면 남자친구든 부모님이든, 아무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말씀 하시길 바랄게요! 오늘 밤 좋은 밤 보내세요~밥 잘 챙겨 드시고, 몸 잘 돌봐요. 옷도 따뜻하게 입으시고요. 쓰니님이 편안하신 날이 올때까지, 사이버상에서 조용히, 묵묵히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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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9달 전
@agsnail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해요. 덕분에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