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기간 앓던 기분부전증에 집안사정까지 겹쳐버렸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불안|취업]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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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기간 앓던 기분부전증에 집안사정까지 겹쳐버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감튀감튀
·24일 전
초등학교5학년때부터 이유없이 우울하고 이따금씩은 나랑 내가 동떨어진 기분이 들고, 그냥 학교에서 줄서있거나, 체육시간이라던가 어떤때든 가슴이 꽉 죄이면서 불안해지는 증상이있었어요. 그때는 이 증상이 저의 성격중 일부인줄 알았어요. 평소에는 어느정도 노력해서 일상생활을 영위했어요. 씻거나, 학교를 가거나, 침대에서 일어나기, 저는 이것도 십몇년동안 힘들었지만 다들 이렇게 사는줄 알았어요. 그러다 대학을 가고 알바를다니고 점점제가 일반 사람이랑 살아나가는데 있어서 뭔가 다르다는걸 느끼게됐어요. 나는 이렇게 가만히 있는것도 불안하고 이것도 저것도 불안한데 남들은 그렇지않구나, 내가 이상한건가, 하고요. 그리고 고민끝에 정신병원을 가봤어요. 이것도 정말 몇달동안 불안해서 미루다미루다 간거였어요. 솔직히 저는 제가 소위말해서 오바하는건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했고요. 남들도 다 힘든데, 사실다 참고 아무렇지도 않게 씻고 밥먹고 나처럼 몇시간동안 뒤척이다 잠에드는건아닐까... 그리고 받은 진단은 기분부전증이였어요. 특히 주된 증상은 불안장애였어요. 불안이 지나치게 높다고, 한동안 먹을수 있는 약을 처방받았어요. 그리고 약을먹고 아무런 변화도 없자 저는 몇 주동안은 좀얼떨떨했어요. 사실전 약을먹으면 드라마틱하게 제가 나은사람으로 확 바뀔줄알았거든요. 근데 몇주지나자 가슴이 꽉죄이거나 씻거나 밥을먹는것도 너무 당연해졌어요. 정확히 말하면 생각이 적어졌어요. 그때 깨달았어요. 일반 사람들은 그냥 이런일들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그렇게 생활하는구나. 그후로 약을 꾸준히 먹고 대학을 무사히 졸업했어요. 그리고 제가 취업준비를 하던 중, 정확히는 작년 중순즘에 저희 집안에 일이 터졌어요. 어머니가 아버지의 빚이 저희집을 담보로 한거였고, 우린 곧 이사를가야할지도 모른다고. 이제너희도 성인이니 말해줘야 겠다고. 그렇게 울먹이면서 말씀하셨어요. 솔직히 좀 한심하게들릴지도 몰라요. 대학졸업했으면 20대중순이고 빨리취업해서 집안살림에 좀 보탬이 되면 되는거잖아. 라고 스스로 몇번이고 되뇌였어요. 그리고 스스로가 한심해졌어요. 저는 몇개월동안 약을 꾸준히먹어서 제가 정상인으로 돌아온줄알았어요. 사실 그렇게 생각하고싶었어요. 내가 기분부전증이란 병을 걷어내고도 한심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던거 같아요. 알바로 번돈은 전부 대학교 등록금에 보태써 버렸고 저는 이제 정신병원을 갈 돈이 없어졌고, 가장 큰 문제는 의지가 완전히 무너져버렸어요. 알바라도가려고 찾아봤는데 두렵고 무서워서 일부러 편한곳만 찾고 지원해도 번번히 떨어지고의 반복이었어요. 저는 점점 밖에 나가기가 싫어졌어요. 그리고 어제 어머니가 개인회생을 신청하겠다고, 몇개월동안 노력했는데 이런결과라 미안하다고 이사준비를 하라고하셨어요. 그리고 방에만틀어박혀있지말고 취업하라고하는말에 말다툼을 하고말았어요. 어머니에게 정신과를 갔다고말했어요. 그리고 어머니에게서 돌아온건 약먹는게 영달갑지 않다는 말과 의지가 부족해서 그런건 아니냐는 말이었어요. 그리고 그것때문에 우니까 한숨을 쉬셨어요. 그때 반응이 떠올라 어제도 울컥해버렸어요. 그냥 취업못하고 그렇다고 작은 알바라도 못하는 제가 너무 한심한거같아요. 정말 어머니말대로 의지도없고 삶에 노력도 기울이지 못한것같아요. 이게시글을 쓰면서도 우는 제가 너무한심해요. 정신이 나약해서 노력하는것도 못하는 제가너무 한심해요. 지금은 그냥 없어지면 편하겠다는 생각밖에안들어요. 이사하는게 너무불안하다는 것때문에요. 이렇게 글을써도 제가 달라지는건 없겠지만 어디에라도 너무 털어놓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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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387aoww
· 24일 전
집안이 평화로운 상태에서 대학을 졸업해도 불안해하고 흔들리는데 글쓴이님은 오죽할까요? 자신에게 너무 가혹하게 굴지 마세요. 한심한 거 아니에요. 그런데도 집에 보탬이 되려고 생각한 게 얼마나 장한데요. 지금은 조금 더 쉬어도 돼요. 근데 쉬다가 용기가 생겼을 때 그때를 놓치지 말고 일어서 봐요. 그리고 요즘은 알바도 찾기 어려워서 몇백개 넣어도 안되거 그런더라고요. 떨어진 걸로 기죽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