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좋아하는 것 같긴 한데 연애를 하고 싶어하는지는 모르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비흡연자]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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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좋아하는 것 같긴 한데 연애를 하고 싶어하는지는 모르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anna7168
·한 달 전
우선 제가 여자 상대가 남자입니다! 게임하며 만난 사람이 있어요. 대화와 성향이 잘 맞아 깊은 대화를 많이 나누면서 친해졌어요. 어떻게 이렇게 생각하는 방향성이 비슷하고 대화가 잘 되는 사람을 만났나 싶어 신기하고, 나만 엉뚱한가 고민하고 나랑 비슷한 사람은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나랑 만나게 됐고 그게 축복이라고 할 만큼, 아무도 없는 공간 혹은 멸망한 세상에 혼자 살다가 갑자기 사람을 만난 기분이라고 할 만큼 정서적인 교류는 이미 상당히 깊어요. 저를 항상 소중한 인연이라고 말하며 감사와 존중을 표하고 싶어하는 분입니다. 얼마 전부터 실제로 만나기 시작했어요. 우선 저는 비흡연자고 그는 헤비스모커인데, 담배 피우는 게 좋은 모습이 아니라며 보여주기 민망해하고, 저를 처음 만나고 돌아가는 길에 생전 처음으로 금연 생각이 들었다고 하고, 담배냄새에 관한 부분에서 절 많이 배려해 줘요. 나랑 있는 시간들이 즐거운 거고, 그저 같이 걷고 동선낭비하면서 돌아댜니던 시간들도 소중했다 하고요. 추위를 잘 안 타서 원래 아우터를 안 입고 다닌다고 하는데, 두 번째로 만난 날 맨투맨만 입고 나왔길래 추워 보인다며 계속 걱정했더니 세 번째로 만날 때 숏패딩을 입고 왔어요. 두 번째로 만났을 때 제가 너무 걱정하길래 그 다음 날 바로 주문했대요.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건 당연히 알겠는데요, 사람 자체를 가깝게 느끼고 소중한 인연으로 생각하는 거랑 연애 상대로 보는 것, 그리고 좋아하는 감정과 연애를 할 결심을 하는 건 또 각각 다르잖아요. 몇 달 전에 연락 이야기가 오간 적이 있는데 자기는 연애할 때 어딘지 보고해야 하고 의무적으로 연락해야 하고 자기 전에 전화하다 자야 하는 게 너무 싫었대요. 핸드폰 붙들고 사는 게 싫고 자기 전에는 혼자 유튜브 보다 자고 싶다고. 그런 한국식 연애 정서가 자기랑은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솔직히 연애하는 거 당연히 좋고 사랑하는 감정 당연히 좋지만 연락 때문에 다신 연애를 하지 말아야지 생각했다고. 저도 그런 연락 문화를 이해 못 하는 사람이라 그거에 대해 엄청 공감하고 ‘이런 생각이 서로 맞는 사람이 있다니’ 하는 대화로 끝나긴 했지만요. 아무튼 지금까지 세 번을 만나 봤고 이번 주말에도 또 만날 계획이긴 합니다만, 내가 좋은 거랑은 별개로 연애를 할 생각이 없다면 어떡하지? 하고 걱정하게 돼요. 간섭받거나 어딘가에 매이는 게 너무 싫다는 그 사람이, 나와도 예외 없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애는 부담스럽다’ 하는 마음일까 봐, 그 상태에서 내가 섣불리 고백했다가 이 소중하고 서로를 잘 이해할 수 있는 귀한 인연을 잃을까 봐. 저도 연애 경험이든 누군가를 좋아해 본 경험이든 거의 없는 사람이라서 플러팅이란 걸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필이든 꼬시기든 어떻게 부담스럽지 않게 할 수 있을지 이런 것도 솔직히 모르겠고요. 남자가 이렇게 행동하면서도 나랑 연애할 마음이 없을 수가 있는 건지 궁금하고요... 저런 연애의 제도적 형식(?)때문에 연애를 하고 싶지 않아하는 사람에겐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고민입니다 ㅠㅠ 글이 조금 기네요 읽어주셨다면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연락남자고백짝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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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콩의비밀
· 한 달 전
안녕하세요. 남자는 좋아하는 여자가 생기면 적극적으로 들이댑니다. 제 말 무슨 뜻인지 이해했길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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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a7168 (글쓴이)
· 한 달 전
@검은콩의비밀 사실 이게 들이대고 있는 건지 아닌지도 모르겠습니다...🥲 들이대는 게 아니라면 저런 말이나 행동은 왜 하고 만나자는 이야기는 왜 하고, 근데 또 직진하고 있다기엔 조심스러워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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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range
· 한 달 전
"시간들이 소중했다", "걱정하길래 숏패딩 주문했다" 같은 말들은 플러팅이라고 할 법한 것들인데, "연락 때문에 다신 연애를 하지 말아야지 생각했다"라는 건 선을 긋는 것처럼 느껴져요. 구체적인 부분은 다르지만 저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어요. 모임에서 만났고, 취미 같은 거나 사고 방식이나 이런 부분이 꽤나 잘 맞는 사람이라고 그 당시에는 느낀 사람이었요. 플러팅이라고 할 법한 것들을 상대가 해오는데, "연애가 하고 싶긴하지만 일 때문에 바빠서 연애를 하면 상대에게 잘 해주지 못할 것 같아서 걱정이다"라는 말을 하더라구요. 저는 저도 마음이 있는 걸 그 당시의 관계적 거리감을 고려해서 최대한 표현을 했었구요(지인 말로는 저보고 그 정도면 상대가 모를 수 없다고 했어요). 그런데 플러팅은 하면서 선을 긋는듯한 말도 하는데 확실하게 다가오려는 제스쳐도 없어서, 아 이딴식으로 구는 애는 만나면 피곤하다는 결론이 났고, 이 사람도 꼴보기 싫고 그 모임에도 딱히 애정이 없었어서 대충 핑계 대며 모임에서 나왔어요. 그 후에 따로 갠톡으로 핸드폰 번호를 물어봐도 되냐고 그제야 뭔가 행동을 취하려는 것 같았지만 저는 너무 늦었다고 생각해서 안줬어요. 그리고 지금 1년 정도 시간이 흘렀는데 아주 잘 걸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당. 아주 별로인 놈인데 그 때 제가 안경을 비뚤게 쓰고 있었나봐요. 쉽진 않겠지만 마음을 침착하게 다스리면서 그냥 지금 처럼 적당히 기분 좋게 좀 더 만나보면서 정말 괜찮은 사람인지, 좋다고 생각되는 1~2가지에 꽂혀서 다른 부분이 눈에 보이지 않는 건 아닌지 고민해보시다가 남자 쪽에서 적극적인 한 걸음을 내딛는다면 그 때부터 쓰니님도 행동을 시작해보셔도 될 것 같아요. 근데 이런 밍숭맹숭한 상태가 1개월 2개월 3개월이 넘어간다? 그럼 컷 하십쇼. 저는 사실 1개월 이러고 있으면 컷해버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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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a7168 (글쓴이)
· 한 달 전
@rorange 저 연락 이야기를 했던 건 대충 3달 전쯤, 실제로 만나기 시작한 건 2주 정도 전입니다 ㅋㅋㅋ 그래서 저런 플러팅을 하기 시작한 게 시간상 더 뒤예요. 엄청 조심성 많은 성격이고, 사실 실제로 만나는 것도 조심스러워하고 그랬어요. 나를 만나 볼 생각 확실히 있지만 좀 더 준비된 상태로 만나고 싶으니까 용기를 갖기까지 기다려 달라고 하더니, 어느 날 갑자기 ‘그래도 빨리 만나 보고 싶고 자주 놀고 싶다‘며 다음 주에 만나자고 해서 실제로 만나기 시작했고요. 항상 이런 식으로 좀 겁을 내면서 시간을 들이다 어느 순간 다가오는 식이라 그전까지 제가 더 헷갈리는 거 같아요. 다른 부분이 눈에 안 들어오는 건 아닌지 고민해 보라는 조언도 감사합니다. 그것도 항상 잘 고민하고 있어요. 단점이 없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 단점이 나한테 크게 느껴지는 부분인지 혹은 나랑 비슷하거나 나에게 별 상관 없는 부분인지 생각하려고 합니다. 지금까지는 전자인 부분이 없어서 만나고 싶은 사람인 거고요 ㅎㅎ 어제도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더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 보자’라고 하더라고요. 나랑 더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은 있구나 하고 있습니다...그래도 사람 마음이 참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