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더 버텨야 끝이 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불안|자살]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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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더 버텨야 끝이 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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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중1 이후로 꾸준히 자살 생각, 시도를 해온 22살 대학생입니다. 중2 때 도저히 못참겠어서 학원 수업 들어가기 전에 부모님께 울면서 전화했어요. 정신과 상담 받고 싶다고. 근데 부모님은 주변 시선이 걱정됐는지, 취업이나 입시에 지장이 가는 게 두려웠는지 정신과는 거부하더라고요. 미자였기에 부모님 동의 없이는 정신과 진료가 불가능해서 심리상담 센터를 다녔어요. 부모님 동의 하에 다녔던 센터는 무의미했어요. 상담 시간은 그저 비싼 돈 내고 우는 시간이었고, 3회차부터는 우는 게 아까워서, 돈이 아까워서, 노력이 아까워서 포기했어요. 나아지자는 생각을 포기했어요. 그 이후로 센터는 다니지 않았어요. 다 나아진 척 했어요. 아무도 제가 우울하단 걸 모르게 철저히 숨겼어요. 그때부터 제 안에 저는 없었어요. 그렇게 쭉 살았어요. 부모님께 따돌림 당한 거, 친구관계 문제 다 숨겼어요. 말해봤자 돌아오는 건 어설픈 위로로 인한 상처밖에 없어서. 부모님이 원하는 대로 살았어요. 초딩 때 꿈에 대해 얘기했는데 그러기엔 늦었다는 식으로, 어울리지 않는다는 식으로 얘기 많이 들었거든요.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줘도 취미로만 보였나봐요. 부모님께 외모 칭찬도 받은 적 없어요. 얼굴에 있는 점이 별로라느니, 눈이 어릴 땐 컸는데 그 눈이 다 어디로 갔냐느니, (가족 중에 제가 제일 말랐는데도)살이 왜이렇게 쪘냐느니..등등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언어폭력 아닌가 싶을 정도로 어린애한테 할 말은 아니지 않나 싶을 정도로 외모 지적을 받았어요. 연예계를 꿈꿨어서 그런가... 그래서 그 후로 저는 제 꿈도 숨겼어요. 그냥 다 없앴어요. 그렇게 살았고, 초6부터 그게 당연한 삶이었고, 그래서 전 제가 원래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겠어요. 학교에서 정신과 진료비 지원을 해준다길래 부모님 몰래 정신과를 다니고 있어요. 우울장애에다 불안장애도 있대요. 조증도 조금 있는 것 같다고 하시고요. 사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정신과에 다니기 전에 부모님께 말씀드렸어요. "학생상담소에서 상담을 받아봤고, 심리검사도 받아봤는데 정신과 진료도 받아보는 걸 추천하더라. 의사쌤이 보시기에 괜찮으면 좋은거고, 안괜찮으면 약물치료는 효과가 좋으니까 난 받아보고 싶다" 그런데 돌아온 답변은 '넌 심리학과인데 나중에 취업에 문제 안되겠니?', '너만큼 행복한 애가 어디있다고 그러냐', '그거 꼭 해야하는거야?' 등등... 취업에 문제 없다고도 말했고, 심리학과인 만큼 약물치료 효과가 좋은 것도 아니까 다 말씀드렸죠. 근데요, 그냥 제가 '정신적으로 아픈 애'라는 사실이 싫었나봐요. 저는 그런 생각도 들었어요. 부모님한테 나는 자랑거리인 '상품'인건가? 솔직히 내 안에 내가 없는데 잘 키웠단 얘기가 나올 수는 없잖아요. 근데 주변인들은 제가 정말 잘 컸다고 생각하고 대해요. 대학도 잘갔다고, 성적도 좋다고, 성격도 좋다고. 근데 그거 다 꾸민거잖아요. 부모님 말에 맞춰서. 그 중에 진짜 내가 한 게 뭔지도 모를만큼 다 맞춰서 만들어낸건데... 이런 걸 사람이라고 해도 되나? 진짜 그냥 물건으로만 보는 거 아닌가? 불효같지만 솔직히 이런 생각 드는게 당연하다고 느껴져요. 초6때부터 그렇게 살아왔고 버텨왔어요. 지금 22살인데 변한 게 없어요 10년간. 아직도 부모님 말 한마디에서 벗어나면 안될 것 같고 오히려 두려워요. 지금껏 버티고 노력한 게 다 깨질까봐. 그러면 더더욱 버틸 이유가 없거든요. 지금 제가 버티는 건 그동안 노력한 게, 애써 버텨온 시간들이 너무 아까워서인데... 그게 다 깨져버리면 굳이 더 버틸 필요가 없잖아요? 더 솔직해지면요, 그냥 지금 죽어버리면 미래의 내가 더 오랜시간을 버틴 걸 아까워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 싶어요. 지금까지 버틴 이유가 노력한 시간들이 아까워서 라면 지금도 그 시간들에 포함되고 있는 거잖아요. 이 아까운 것들이 더 커지기 전에 그냥 놓아버리고 싶어요. 사람이란 게 쉽게 죽지 않아서 원망스러워요. 이럴거면 왜 사람으로 태어났고, 왜 이렇게 자랐고, 왜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걸까요. 나는 왜 나일까요? 얼마나 내가 더 나를 만들어내고, 버티고, 아파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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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유저
· 한 달 전
32살입니다 여전히 우울증심하고 자살하고싶어요. 그냥 삽니다 돈벌면 맛있는거 드시는 낙으로 사세요. 돈벌면 자취하시고요. 저도 학생때 부모님때문에 자살생각이 너무심해서 우울증이아직도있는데 점(사주)을 보니부모님과 분리가 절실히 필요하다하고 눈빛이 금방 자살할거처럼 맛탱이 갔다하더라고요.. 인생은 자살생각의 연속인듯합니다. 나이들면 돈벌고 여유생기니 따로 정신과 필수로 다니시고요. 나이가들어가면 친구떠나고 가정에나가서 혼자살아야하고 사회에 치이고 일에치이고 사랑에실패하고 또 사랑을 하고 아이낳고 힘들어 죽고싶고 계속 더 죽고싶을겁니다. 하지만 돈이생기니 내가 할 수 있는 폭이생기고 기회가생기고 스트레스도 풀 수 있어 좀 나아질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