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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상황에서의 불안 반복
커피콩_레벨_아이콘선물같은하루를
·한 달 전
저는 제 안에 불안이라는 감정 때문에 요즘 특히 힘이 들어 이걸 내가 혼자 극복할 수 있을까 아니면 병원을 가봐야하나 하는 고민 때문에 글을 올립니다. 생각해보면 저는 어릴때부터 아주 내향적이고 불안이 있는 아이였던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아주 어릴때 대형마트에 엄마랑 장을 보러가서 엄마가 저를 카트에 앉히고 장을 보면 가끔 엄마가 잠시 다른 코너에 다녀올테니 여기 있으라고 할때가 있었는데 저는 그 순간도 되게 불안해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리고 엄마도 힘드니까 제가 같이 가자 하며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이면 오히려 저를 뭐라했던 그런 기억이요. 비슷하게 어릴땐 밖에서 화장실도 엄마랑 꼭 같이 가려고 했고요. 또 환경이 변하면 되게 불안했던 것 같아요. 아버지 직업 특성상 어릴때 해외에 살면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일이 많았는데 항상 학교 가기 전에 배 아파하고 불안해서 밥도 못 먹고 했던 기억이 있네요. 근데 이때는 이게 그렇게 큰 문제하고 인식은 안했던 것 같습니다. 문제는 조금 크면서부터 한 고등학생때 쯤? 발표를 해야되는 수업이 있었는데 제가 교탁에 딱 나간 순간 긴장이 엄청 되면서 몸이 떨리고 과호흡이 오면서 발표를 망친 기억이 있어요. 이 이후로 대학교 가서도 제가 발표할 일만 있으면 이때 기억 때문인지 너무 과하게 긴장하고 목소리 떨리고 하는 모습이었어요. 저는 이런 제 모습이 싫었고 저는 문제가 있으면 회피하는 성향이강해 그냥 발표 최대한 피하고 하며 살았습니다. 서론이 길었는데 이제 본론에 들어가면 저는 졸업 이후 우연한 기회로 학원 강사로 일하게 됐습니다. 역시나 면접 때는 떨긴 했지만 그래도 제가 애들 앞에서는 안 떨더라고요. 그래서 이 직업에 흥미를 느끼며 파트 타임에서 정규직으로 일을 하기 시작했는데 문제는 학부모 상담이었습니다. 처음부터 상담이 엄청 긴장된 것은 아니에요. 그런데 첫 컴플레인 전화를 받고 그 학부모님께서 저를 나무라듯이 뭐라고 하시는 모습에 그때 당시 저는 대학을 갓 졸업한 20대였고 처음 겪는 일이라 너무 당황해 그 어머니가 무례하게 하는 모습에도 한마디도 못하고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전화를 끊었습니다. 이때부터 지옥이 시작된 것 같아요. 이제 강사라는 일이 제 업이 되었는데 그러면 학부모 상담은 피할 수 없는 일이잖아요. 근데 상담 생각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토할 것 같고 전화 걸기 전에 수차례 머뭇거리다 겨우 통화 걸어서 상담하고. 이게 반복이었어요. 그런데 저는 저를 탓했어요. 제가 부족해서 그렇다고 생각해서 경험이 쌓이면 좋아질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렇지 않았고 오히려 어느 순간에는 상담 뿐만 아니라 수업을 하기 전에도 조금 부담되는 수업이 있거나 하면 제가 너무 심장이 빨리 뛰고 토할 것 같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1년전부터 알 수 없는 가슴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코로나 휴유증인가 했고 내과에 가서 심전도 검사도 하고 엑스레이도 찍고 정상이었습니다. 그래서 근육통 약도 먹어보고 역류성식도염 약도 먹어봤는데 증상은 똑같았어요. 그래서 제가 조금 쉬고 싶어서 잠시 휴식기를 가졌습니다. 쉬는 시기에도 가슴통증은 있었고 불안해할 일은 없어져 마음이 많이 편안해졌지만 또 다시 이 일을 언젠가 시작할 생각을 하면 또 불안하고 이런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시기에 저를 많이 돌아보고 운동도 하고 마음 근육을 키워보려고 노력했어요. 조금 좋아졌다고 생각해서 저는 아이들 가르치는 일은 정말 사랑하거든요. 그래서 얼마 전에 소소하게 교습소를 차렸습니다. 열심히 준비한만큼 잘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문제는 홍보를 시작하고 부터 또 불안이 시작된거에요. 상담 전화만 와도 너무 긴장되고 대면상담을 아직 안했지만 상상만으로도 떨리더라고요. 그래도 할 수 있다 나를 믿고 잘 해보려고 했어요. 그리고 감사하게도 처음 문의 주신 몇몇 학부모님들이 너무 친절하셔서 저도 긴장을 푸는데 조금 도움이 됐는지 부족하지만 그래도 대면상담도 잘 마쳤습니다. 그런데 몇일 전에 한 분이 먼저 전화를 주셨는데 딱딱한 말투에 제가 뭔가를 설명 드릴때 말을 끊고 본인이 하실 말씀을 먼저 하시고 하는 학부모님이 있었어요. 방문상담 날짜를 잡았는데 벌써부터 너무 긴장되더라고요. 그래서 떨지 않으려고 더 열심히 준비하고 했는데 당일날이 되고 어머님이 오시기 한 10분 전부터 과호흡이 오는거에요 그리고 어머님이 오셨는데 걱정했던 것 처럼 전혀 무례하거나 하시지 않으셨어요 그런데도 레벨테스트 결과 설명 시작해야되는데 너무 심장이 빨리 뛰고 뭔가 망칠 것 같다는 생각에 머릿 속은 이미 하얗고 어떻게 했는지도 모르게 목소리 떨면서 한 것 같아요. 다행히 중간 이후부터는 조금 긴장이 풀리면서 설명을 잘 드리고 마무리를 했는데 어머니가 가시고 난 뒤에 눈물이 나는거에요 너무 제가 ***같고 이 정도도 못 해내서 앞으로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나 싶고 너무 절망적이어서 그냥 죽고 싶단 생각이 들 정도로 한참을 울었습니다 이게 제 생각만큼 간단한 문제가 아닌 것 같아서 병원의 도움을 받으면 좋아질 수 있는 부분인지 궁금해서 길지만 상세하게나마 글 작성해서 올립니다. 추가로 저는 내년쯤 아기를 가질 계획이 있거든요. 그런데 엄마의 마음이 건강해야 아기도 건강할텐데. 제가 이 일을 임신하고도 계속하며 지금처럼 불안을 달고 살면 아기에게도 안좋은 영향이 가지 않을까 걱정도 되고 해서 그 전에 진짜 건강해져보고 싶고 극복하고 싶어서 글 올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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꿍실냐옹
· 한 달 전
아... 정말 힘드셨겠네요.. 어린 시절부터 그러셨다면 과거의 경험의 영향이 있을 수 있어요. 또 학부모님의 컴플레인 전화로 인해 그런 상황이 트라우마가 됐을수도 있을 것 같아요.. 가슴 통증도 불안 장애 증상일 수도 있어서 꼭 병원을 가보시는 걸 고려해보세요! 초기에 병원 가시면 회복도 빠를 겁니다! 꼭 회복하셔서 건강해지시길 바랄게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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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같은하루를 (글쓴이)
· 한 달 전
@꿍실냐옹 네ㅠㅠ 꼭 이번에 병원을 가봐야겠어요...! 따뜻한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