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독ㅈㅅ시도 후 살아났는데 계속 살고싶은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불안|폭력]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알림
black-line
음독ㅈㅅ시도 후 살아났는데 계속 살고싶은데..
커피콩_레벨_아이콘호댱OsO
·한 달 전
긴 글이지만 불안감과 긴장감에 잠은 안오고 토할 거 같아 어플 깔아서 여기에 글이라도 적어요.. 저는 재작년 11월에 2주 정도 안먹고 남겨놓은 정신과약 아침꺼를 몽땅 털어넣었어요 털어넣기전 몸은 이미 제 주량을 한참 넘은 음주로 인해 만취상태 였죠 우울과 불안은 극에 달하고 세상 그 누구도 저를 이해해줄 수 없다는 생각이 너무 명확하게 들었어요 약을 털어넣고 14일 정도 후에 깨어났어요 제가 있던곳은 중환자실.. 깨어나기전 환각을 보고 몸도 14일을 못 움직이다 움직이려니 움직이기는 커녕 휠체어에 태워주셔서 나왔어요 아직 현실감각도 없고 맹한데 그리 나오니 남자친구가 상황을 얘기해줬어요 저는 약을 먹고 응급실에 급히 실려오게 됬고 이미 의식을 잃어서 산소호흡기를 낀 채 폐 쪽으로 무슨 수술을 했다 했어요 첨엔 수술해도 진전이 없어서 의사 선생님이 마음의 준비를 하라 하시더군요 그러다 정말 기적적으로 깨어났어요 저는 의식이 없던 며칠간 꿈을 꿨어요 사실 초반엔 꿈이 현실보다 더 현실 같았어서 그게 꿈이었던 걸 모르고 있었는데 시간 지나 보니 꿈이었더라고요 꿈속에서 전 말도 안되는 상황에 놓여 피할 수도 없는 최악의 상황만 겹치는 악몽에 힘겨워 했는데 깨어나서도 꿈속의 일들로 인해 이제 사랑하는 사람과도 안녕이구나 다 끝이구나 너무 슬펐는데 꿈이었다고 나중에 인지하고서야 넘 다행이다.. 살아있어서 다행이다 생각했어요 오랜 시간 안 움직이다 움직이려니 제대로 걷긴 커녕 힘이 하나도 없어서 숟가락조차 못 들었어요 병원에선 남자친구에게 지금 환자가 환각을 봐서 정상생활이 어려울 수도 있으니 안되면 정신병원 보내야 된다고 했는데 그러기 싫고 걱정됐던 남자친구는 조금씩 제가 다시 움직일 수 있게 도와줬어요 3일은 일어서기, 앉기, 몸 돌리기 등등 너무 힘들더라구요 그냥 자리에서 일어서는데만 10분이 걸렸죠 그래도 계속 스스로 땀 뻘뻘 흘리며 조금씩 힘내니 몸은 움직여졌고 그 뒤 후유증으로 폐렴이 와서 6개월은 고생한거 같아요 지금도 말을 넘 오래 하면 목 상태는 안좋아지지만 폐렴은 완치가 되었어요 살아난 뒤 넘 기뻤던것은 꿈 속 내용이 현실이 아니라 꿈이었단 사실이고 젤 미안했던 건 영문도 모른채 제가 응급실에 실려가서 남자친구는 제가 실종된 줄 알고 혼자 울면서 여기저기 찾아 다니다가 병원에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됬지만 그게 중환자실이고 위급하다라는 말을 듣게 한거였어요 미안한 마음에 또 살아났단 마음에 정신건강에 힘썼어요 우울할때 마시던 술도 안마시고 전에 그냥 정신과 약만 먹었는데 약도 끊고 불면증을 고치기 위해 좋아하던 커피도 안마시고 여러 노력을 해서 동틀때 기절하듯 짧게 자던거에서 늦어도 12시안엔 자고 아침에 인나고.. 남자친구와 5년을 만났는데 남친말로는 확실히 옛날에 비해 정말 많이 괜찮아졌다고 해요 저도 스스로 나아진 부분이 많다고는 느껴요 전처럼 불안 발작을 하지도 피 날때까지 하던 피 나는데도 하던 자해도 안하고 옛날엔 우울해지면 며칠은 동굴에 갇혀 방구석에 있었지만 지금은 운동도 하고 우울해져도 동굴에 며칠씩 갇혀 있진 않아요 근데 요즘 갈수록 현실적인 문제들이 겹치다 보니 상태가 다시 안좋아지는 거 같아요 현실적인 문제라 최대한 나아지려고 움직이는데 뜻대로 자꾸 안되고 잘되고 싶고 잘 하고싶은 마음과는 반대로 일도 자꾸 꼬이고.. 이 와중에 현실적인 부분만 생각하며 나아가도 힘든데 정신적인 것도 신경쓰며 이겨내려니 너무 지치고 질리고 힘들더라고요 이렇게 일이 안되니 자꾸 세상은 날 죽으라 하는거 같고 난 왜 자꾸 자책하고 힘들어지는거냐고 쓰러져서 오열할때도 잦네요.. 제가 살아난대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거라고 믿고 싶었어요 안그러면 슬플거 같아서 근데 이렇게 계속 힘드니 자꾸 나쁜 생각이 들어서 솔직히 무서워요 왜 무섭냐면 나쁜 시도를 하기전에는 술 마시고 약먹고 그런것도 넘 쉽게 생각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나쁘게 되야겠다 실행해야겠다 하면은 정말 살아남을 수 없게 확실히 할 것 같거든요 저는 지금 사는 이유는 딱 두 가지 이유 뿐이에요 첫 번째는 제가 죽으면 너무 슬프고 괴로워 할 남친이 눈에 밟히고 두 번째는 저도 정말 잘 살고 싶거든요 엄청 부자가 되서 한강뷰 아파트에 살며 뭐 그런 거창한 꿈을 꾸는것도 아니고 그저 저는 건강한 정신상태로 남자친구와 행복하게 지내고 싶어서에요 가끔 날 좋을 때 시간이 맞아서 서로 티키타카나 하며 말도 안되는 말 해도 드립으로 받아치며 하하호호 웃으면 그저 행복하거든요 근데 자꾸 현실문제로 그 소소한 행복조차 나누기 힘들고 여유가 없어지니 슬플 따름이고 속상하고.. 힘드네요.. 글로는 최대한 진정해서 적으려는데 상태가 안좋을때도 잦아지고 병원이라도 가고픈데 이것 역시 현실적인 문제들로 지금은 가기가 힘들어서 여기에다가라도 적어요 몸이든 정신이든 나아지려면 병원을 가야는데 그것조차 돈에 막혀 해결할 수 없고 도움을 받을 수 없는게 서럽네요 가끔은 고통 받기 위해 태어난걸까 생각도 들어요 어릴적부터 정서적인 안정 못받고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이어진 폭력 마음 기댈 곳 하나 없이 그렇게 불안정하게 못 배우고 크니.. 자신감도 자존감도 뭣하나 없이 그래도 나아져 보겠다고 약을 먹든 상담을 받든 운동을 하든 좋은걸 보든 10년을 넘게 노력할 수 있는건 다 해봤는데도 여전히 완전히 나아지지 않은 채 가로막혀서 무너질때면 너무 속상하고 슬퍼서 미쳐버릴 거 같아요 가끔 혼자 생각을 막 하다가 혼자 질문을 던져요 난 왜 아빠 없어? 내가 뭘 잘못 했다고 이러는거야? 내가 죽길 바라는건가하며 혼자 조용히 울다가 소리 내면서 오열도 하고 넘 울다가 머리 아프고 어지러워지면 멍도 때리고 아직 살아있음에 노력하는건 현재진행형이고.. 내일이면 또 다시 움직이겠지만 너무 힘드네요 누가 좀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정신건강회복우울불안음독자살시도우울증불안증음독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5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꿍실냐옹
· 한 달 전
제가 응원해드릴게요 정말 얼마나 힘드셨을지ㅠ 제가 다 마음이 아프네요 남자친구분이랑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앞으로는 좋은 일만 조금이라도 편해지길 바랄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hidklx12
· 한 달 전
저는 호댱OsO님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있잖아요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서는 죽음 앞으로 달려가서 보라고들 하잖아요. 어쩌면 이미 호댱OsO님은 그 과정을 거쳐 성장하고 있는 하나의 아름다운 생물이 아닐까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인생 이야기였지만 글에서 묻어나온 호댱OsO님의 아픔과, 그간 겪었던 힘든 일들, 약을 먹었던 계기, 지금 힘든 것과 살고 싶은 이유가 확고히, 아름답고 유려하게 드러나요. 또한 부러운게 호댱OsO님을 진심으로 좋아하는 애인분을 두셨다는 것이 아닐까요? 호댱OsO님이 혹여나 위험에 쳐했을까, 울고 걱정하며 찾아 다니고 곁에 있어주었으니까요. 제가 그간의 호댱님의 인생사를 알지는 않았지만, 이 글만으로도 효댱님을 얼마나 아끼는지 한 눈에 보이니까요. 어쩌면 지금의 호댱님은 혼자서 나아가기 보다는 소중한 사람 한 명이라도 같이 손잡고 나아가기를 바라는 것일지도 몰라요. 보통 친구 여러명보다 절친한 친구 한 명이 낫잖아요. 털어놓고, 같이 있으면 편하고, 저절로 그 사람과의 미래가 그려지는 그런 사람. 내게는 과분할지라도, 바라고 싶은. 할지, 말지는 모두 호댱님에게 달려있지만요, 십 수년간의 상담 끝에도 발전이 없다면 새로운 방안을 찾아보는 것 또한 하나의 길이에요. 남자친구를 정말로 신뢰할 수 있을 때, 아니라면 정말 망가질 것 같을 때 남자친구 분에게 완전히 기대기 보다는 "이제 정말 살고 싶은데, 너와 함께 미래를 그려 나가고 싶다. 그럴 수 있게 같이 도와줄 수 있겠냐" 굳건히 마음 먹고 단 10글자라도 말해도, 호댱님의 진심이라면 닿을지도 몰라요. 힘들었던 지난날들을 나중 가 호화로운 저택이 아닌 따스한 햇볕 드는 창가에 나란히 앉아 곱***어 보면, 언젠가 단 맛이 나겠지요. 그 날이 올 때까지 저는 호댱님이 버텨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해요. 재활 너무 어렵죠. 아프고, 포기하고 싶고. 그럼에도 나아간다면 모두 호댱님을 배신하지 않을 거에요. 일주일, 한달, 1년이 지나도 마음 유지만 하면 분명히 건강하게, 다른 사람들과 공존하며 살아'갈 수 있을 거에요. 오늘 평안히 자시길 바래요. 늦은 시간이지만 호댱님의 오늘도, 내일도, 불확실한 미래도 행복한 나날만 이어지기를 빌게요. 위로 안되는 긴 글이었지만 진심만은 닿기를 원할게요 단 밤 보내세요 =)
커피콩_레벨_아이콘
호댱OsO (글쓴이)
· 한 달 전
@꿍실냐옹 그랬음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호댱OsO (글쓴이)
· 한 달 전
@hidklx12 정말 나아졌음 좋겠네요 다 읽어봤어요 정성 가득 감사합니다ㅠ
커피콩_레벨_아이콘
꿍실냐옹
· 한 달 전
@hidklx12 와... 글 정말 잘 쓰세요 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