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 관한 두려움과 허상에 대한 환상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정신병|포트폴리오]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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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관한 두려움과 허상에 대한 환상
커피콩_레벨_아이콘진라면맵다
·17일 전
정신의학과에도 다니고 있습니다. 제 상황은 한달 정도 중소 회사에 인턴으로 일했다가 그만뒀습니다. 한달 동안 실력이 녹슬어졌습니다. 영상 일을 전혀 안 주셨거든요. (영상 제작 일입니다.) 조금 더 실력을 쌓고 들어가려고 포트폴리오를 쌓아서 2026년에 입사하려고 합니다. 12월에 해외 여행 계획도 있으니 잘 됐다고 생각하나 요새 굉장히 우울한 기분이 듭니다. 제 어릴 적은 강박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친척들의 성과중심적인 발언과 비교질에 저는 좋은 대학교에 가서 부모님의 자랑스러운 딸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마음대로 안되서 정신병이 도졌습니다. 그런데 요새 그때랑 비슷한 기분이 듭니다. 약을 먹고 있는데도 말이죠. 대단한 사람이 되고 싶은것 같습니다. 어쩌면 지금 제 모습이 마음에 안 드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면서, 미래가 두려운 느낌이 듭니다. 대학교에는 영상과, 영상학원도 나왔는데 무언갈 이뤄내야한다는 강박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양날의 검이 너무 부담스러워 울기도 했습니다. 대단한 사람이 굳이 될 필요 없다는 것도 알고, 유명한 사람들이 나는 대단해져야지! 하고 열심히 해 이름을 날리지 않았다는 거 압니다. 그런데도 저는 우울합니다. 이 우울을 없애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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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travel
· 17일 전
지금 겪고 계신 감정은 잘못된 것도, 이상한 것도 아닙니다. 너무 오래 노력해 오셨고, 계속 “잘해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살아오셨기 때문에 지쳐버린 마음이 이렇게 신호를 보내는 거예요. 인턴 자리에서 실력을 못 보여주신 건 능력 문제가 아니라 환경 문제였고, 영상 전공까지 하신 분이면 감은 금방 돌아옵니다. 지금 잠시 쉬고 계신 건 실패가 아니라 충전하는 과정에 더 가깝습니다. 어릴 때부터 성과 중심적인 기준 속에서 자라셨다면 지금처럼 “대단해져야 한다”는 압박이 다시 고개 드는 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그건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오래된 상처가 흔들릴 때 자연스럽게 생기는 감정이에요. 우울을 없애고 싶다는 마음도 정말 이해됩니다. 하지만 지금 치료도 받고 계시고, 앞으로의 계획도 차근차근 세우고 계신 건 이미 스스로를 지키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지금의 불안과 두려움은 앞으로 더 나은 방향으로 가기 위한 과정에서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감정이에요. 조급해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계시고, 절대 멈춰 있는 것도 아닙니다. 잠시 쉬어가는 시기일 뿐입니다. 조금만 숨 돌리시면, 다시 자연스럽게 걸어나갈 힘이 생길 거예요.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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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kim
· 17일 전
정신의학과 치료를 병행하며 스스로의 감정을 깊이 들여다보고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은 정말 용기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해요. 우울한 감정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며 댓글을 달아봅니다. 1. 강박 지금 느끼는 “대단한 사람이 되고 싶은 것 같습니다.” 라는 감정은 과거의 ‘강박’이 진로와 커리어라는 새로운 무대에서 다시 활성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작성자님의 존재 가치를 ‘이룬 성과’와 동일시하려는 깊은 뿌리에서 비롯되는 것 같아요. 2. 녹슨 실력 한 달간의 인턴십 경험에서 영상 업무를 받지 못해 ‘실력이 녹슬었다’고 스스로 평가하셨는데요. 한 달이라는 기간에 실력이 심각하게 녹슬기는 어려울 수 있어요. 오히려 이는 실력 자체의 문제보다는, ‘성장해야 한다/멈춰서는 안 된다’는 강박이 투사된 비합리적인 자기 비난일 가능성이 높아 보여요. 영상 포트폴리오를 쌓아 2026년에 입사하려는 계획 자체는 매우 능동적이고 현실적인 대처라고 생각합니다. 3. 양날의 검 이성적으로는 “대단한 사람이 굳이 될 필요 없다”는 것을 알고 계시지만, 감정적으로는 여전히 “무언갈 이뤄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있어 괴로워하고 계십니다. 이처럼 ‘머리가 아는 것’과 ‘마음이 느끼는 것’ 상의 간극이 현재 우울감의 가장 큰 원인입니다. 4. 지금 내 모습 ”어쩌면 지금 제 모습이 마음에 안 드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라는 통찰은 매우 중요합니다. 현재 모습과 이상화하는 ‘대단한 사람’의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느끼면서,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인 것 같아요. 우울감을 해소하기 위해 아래 3단계 관점의 전환을 가져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1단계: 인식의 전환 작성자님을 힘들게 하는 ‘대단함’이라는 허상은 외부의 기준이 내면화된 것으로 보여요. 이 정의를 바꾸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그 ‘대단함’을 ‘지속 가능한 삶’ 또는 ‘만족스러운 하루’라는 정의로 바꾸어 보는 건 어떨까요? 큰 목표(2026년 입사)는 그래도 두되, 그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의 ‘매일의 작은 성취’에 의미를 부여하는 연습을 시작해 보세요. 우울감은 종종 우리가 성과가 없는 ‘비생산적인’ 상태라고 스스로를 판단할 때 찾아옵니다. 또한 작성자님의 우울감은 ‘나는 목표를 이룰 능력이 있는가?’에 대한 의구심에서 증폭이 될 수 있습니다. 포트폴리오 작성은 단순히 이력서용 자료가 아니라, 스스로의 능력을 재확인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어요. 대학교에서 배운 것, 학원에서 익힌 기술 중 가장 자신 있었던 부분을 떠올려보세요. 지금 포트폴리오를 만들 때 그 기술을 의도적으로 활용해서 작은 성공 경험을 자주 맛보세요. ✌️2단계: 행동의 전환 비생산적 인턴 경험을 성장 동력으로 프레이밍 해보는 건 어떨까요? 아마도 ‘실력이 녹슬었다’는 생각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대했던 직무 경험을 얻지 못했다는 좌절감과 무력감에서 비롯된다고 생각돼요. 이 부정적인 경험을 미래를 위한 긍정적인 통찰과 행동으로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실력이 녹슨 것이 아니라, 그 회사가 내 기술을 활용하거나 발전시킬 적절한 환경을 제공하지 못했다고 해석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인턴 경험은 회사가 작성자님의 실력을 확인하는 과정이 아니라, 회사의 문화와 업무 환경이 자신에게 맞는지 확인하는 과정인 것이죠. 이는 입사하고 싶은 회사 워스트 케이스(worst case)를 미리 경험한 것이니 큰 교훈을 얻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인턴을 그만두고 포트폴리오를 쌓기 위한 시간을 확보한 것은 매우 전략적인 선택입니다. 강제적 휴식이 아닌 전략전 투자인 것이죠. 확보된 시간을 ‘실력 복구’가 아닌 ‘실력 업그레이드’의 기간으로 정의하고,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 우울감을 밀어내 보세요. 예를들어, “설 연휴 전까지, 인턴 기간 중 아쉽게 놓쳤던 특정 영상 기법을 활용한 포트폴리오 1편 완성하기” 같이요. 루틴을 설계하여 매일 정해진 시간에 3시간씩 포폴리오 작업을 하면서, ‘나는 매일 실력을 쌓고 있다’는 감각을 물리적으로 경험하세요. 이 능동적인 행동 자체가 우울감을 감소***는 가장 강력한 항우울제입니다. 👌3단계: 자기 돌봄 작성자님은 ‘해야만 하는 나’와 너무 오래 연결되어 있었지, ‘진짜 원하는 나’와는 연결이 약해져 있습니다. 12월 해외 여행은 우울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요. 스스로에게 주는 보상이자 ‘대단한 성과’와 상관없이 작성자님에게 ‘존재 자체로 충분히 행복할 자격이 있다’는 메시지를 주는 경험이 될 수 있죠. 가장 친한 친구에게 말해줄 수 있는 따뜻하고 현실적인 위로를 스스로에게 해주는 건 어떨까요? "인턴 기간 동안 원하던 일을 못해서 속상했구나. 하지만 지금 이렇게 쉬지 않고 다음 기회를 위해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는 네가 정말 자랑스럽다. 쉬어도 돼. 불안해도 돼. 넌 이미 충분해.” 작성자님은 약을 드시고 있음에도 우울감이 드는 것은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과거부터 깊이 뿌리내린 강박적인 성과 지상주의라는 감정의 패턴이 현재의 환경 변화를 통해 다시 활성화되었기 때문이라고 보여져요. 우울감을 없애는 것은 스위치를 끄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 사이에 건강한 거리를 만들고, 스스로를 깎아내리는 비합리적인 생각에 매일 조금씩 이의를 제기하는 훈련입니다. 궁극적으로 작성자님은 ‘대단한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기 삶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죠. 작성자님의 12월 해외 여행은 지금 이 시기에 자신에게 주는 가장 소중한 선물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 하나하나가 지금의 나를 보듬어주는 행위가 될 수 있도록 그 기대감과 즐거움을 온전히 누리시길 바랍니다. ’일단 멈춤’은 결코 ‘후퇴’가 아니죠. 다음 도약을 위한 귀한 전력적 시간입니다. 저는 여기에서 작성자님의 건강하고 능동적인 다음 발검을을 멀리서나마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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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라면맵다 (글쓴이)
· 17일 전
@timetravel 감사합니다! 덕분에 생각 정리가 되었어요. 조금 더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작성자님도 안온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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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라면맵다 (글쓴이)
· 17일 전
@morkim 고민을 세부적으로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힘들때마다 봐야겠네요 ㅎㅎ... 조금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온전히 나를 위해서요. 감기 조심하시고 안온한 하루 되시길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