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공황장애에 관한 조언을 요청드려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안녕하세요! 2019년, 공무원시험 준비를 하던 중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공포와 불안감, 금방이라도 미쳐버릴것 같은 감정에 휩싸여 처음 정신과를 방문했습니다. 저는 사회복지를 전공한 덕에 정신건강복지론 및 상담쪽을 조금씩 공부했었던 터라 정신질환 증상에 대한 지식이 있었고, 공포를 느끼는순간에 공황장애인 것 같다는 판단에 정신과를 방문했던 것 같습니다. 정신과에서 처방해준 병명은 의외로 우울증이었으며 우울한 감정이 지속되면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불안이 심해진다고 하셨습니다. 처음엔 낙담했습니다. 클라이언트의 정신건강복지를 위해 공부했던 내가 우울증이라니, 제가 클라이언트가 된 순간이기에 좀 슬펐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나아지기 위해 약물치료를 시작했고, 증상이 차차 호전되어 1년정도 뒤 단약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1년 뒤쯤, 또다시 재발한 극도의 불안감이 저를 괴롭혔고 저는 다시 정신과에 방문해 치료를 받았고, 지금 2025년인 현재까지도 약물을 복용중에 있습니다. 그 사이에 저는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여 일을 하고 있고 회사 내에서 인간관계도 만족스럽고 일도 잘 하고 있습니다.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도 있어요! 그래서 이제 점점 상태도 호전되어서 감약을 한지 2~3달 정도 되었습니다만..!!! 일주일 전쯤부터 갑작스럽게 또다시 불안의 감정이 올라오기 시작하여 이렇게 상담요청을 드리게 되었습니다.ㅠㅠ 제 불안의 증상을 설명드리자면, 특히나 생각이 많아지는 저녁 시간때에 갑자기 불안한 생각이 듭니다. 예를들면, 내가 갑자기 정신을 놔서 미쳐버리면 어떡하지? 이런 쓸데없는 불안이요.. 그러면 신체화로 심장부터 반응합니다.. 심장이 엄청 빨리 뛰고, 식은땀이 나고, 금방이라도 미쳐버릴것 같은 엄청난 공포감에 휩싸여요. 그러지 않을거란걸 계속 되뇌여도 "미쳐버리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정말 그것이 이뤄질까봐 불안에 떨어요.. 특히 그렇게 불안이 심해질 때면 머릿속 생각도 너무 빠르게 느껴집니다. ㅠㅠ 그래서 그것때문에 더 불안해지기도 하고요." 지금 생각이 너무 빠르다, 내가 정말 미쳐가는건가? " 이런 악순환이 지속됩니다. 그러다가 시간이 점차 지나 불안이 사그라들고나면 안도감이 든다기보다는 짜증이 나고 '왜 불안한 생각이 자꾸 드는가"에 대한 불만, 분노가 일어납니다. 그러면 또 그런 분노에 대한 감정에도 두려움이 느껴져요. 내가 이상한 방향으로 분노를 표출하진 않겠지 하는 걱정...걱정의 무한반복인것 같습니다. 이렇게 자꾸 불안해하다가 정말 정신이 이상해지면 어떡하지, 조현병같은 질병으로 발전하면 어떡하지에 대한 불안이 요즘 너무 큰 것 같아요.ㅠㅠ... 이놈의 걱정이 끝도없이 자꾸자꾸 눈덩이처럼 커지네요 어떻게 하면 이 불안을 잘 다스리고 극복해 나갈 수 있을까요? 잘 지내다가도 불쑥 찾아오는 불안에 주눅이 드는 밤입니다... 다행스러운건 그나마 회사에서는 내 일에 집중할 수 있고 사람들과도 소통하기에 불안이 덜합니다. 자기 전 밤 시간대가 제일 문제인것 같아요ㅠㅡㅠ 아무쪼록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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