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신 할머니께 너무 죄송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ADHD|우울증]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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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신 할머니께 너무 죄송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adhdtrouma
·한 달 전
지금 수능 준비하고 있고 수능이 한 달밖에 안남은시점에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날에 병원에 계시는 할머니가 보자고 하셨는데 그 날에는 제가 수능특강 ebs정리모음집 집에 안가져가서 병원이 집이랑 멀리 있어서 차에서 보려고 그 다음날에 책 가져가서 뵈려고 했는데 그 당일날 돌아가셔서 뵈지도 못하고 정말 죄송스럽고 제가 한 행동이 너무 후회되요 그 전날에는 할머니가 많이 회복되셨다해서 아빠가 천천히가도 괜찮다고 해서 다음날에 가려고 한건데 갑자기 이렇게 돌아가실줄은 몰랐어요 할머니께서 제가 장손이라고 저를 정말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셨는데 뭔 놈에 수능땜에 할머니한테 잘못해드린게 너무 죄송해요 제가 할머니 뵈러갔던게 4개월이나 됬는데 자주 못뵈서 정말 후회돼요 공부하다가 할머니생각나서 눈물나고 공부 집중도 안되고 그래요 근데 왜 하필 저를 만나려고 한 다음날에 돌아가신걸까요? 할머니가 마지막으로 절 못보고 간게 한이 남아서 영혼 떠돌거나 그러진 않겠죠? 안그래도 전 지금 우울증,불안증,adhd약 먹고 수능 한 달 밖에 안남아서 멘탈이 흔들렸는데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멘탈이 완전 붕괴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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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onshanky
· 한 달 전
혼란스럽고 죄책감이 가득하시죠...?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요..ㅠㅠ 아무도 그렇게 될 줄 몰랐기에 더 무력하고 더 아프고 슬프고... 깊은 애도를 보냅니다.... 저도 고1때 친구랑 노는데 갑자기 할머니가 위독하시다 했는데 저는 문득 무서워서 병원에 가볼 생각을 못했어요. 그 몇 시간 후에 돌아가셨는데 끝까지 제 이름을 부르다 가셨다고 하더라구요. 어릴때부터 부모님대신 키워주신 할머니셨거든요... 장례식에서 얼마나 죄송스럽고 생전의 할머니를 어찌나 보고싶던지.... 그리 울었던 적은 처음이네요. 그래서 마카님 마음을 조금이나마 짐작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후로 10년가까이 마음에 할머니를 품고 제사조 정리해서 안하지만 가끔 혼자 제삿상에 술 올리며 대화하고 그랬어요. 편지도 쓰고요... 하지만 깨달은 게 있어요. 돌아가신 분들의 마지막을 지키지 못했다하더라도 그 분들이 여전히 내 마음속에 남아있듯이 그분들도 우리와의 추억을 가슴속에 품고 따스한 기억을 잔뜩 안고 좋은 곳에 가셨을거에요. 그러니 너무 죄책감 느끼지 마시고 먼저 눈앞의 산을 울면서라도 정신없이 넘어가 보세요. 그러고나서 또 올라오는 감정이 있을거에요. 응원할게요. 나*** 수 있어요. 수능도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