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뭔가 사달라는 부모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이직|고등학교]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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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뭔가 사달라는 부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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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서른 중반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아직 독립하지 못해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고, 매달 생활비를 드리고, 생필품은 제가 사는 편입니다. 이번 어버이날때 어머니께 핸드폰 사드렸고, 한식 자격증 따고 싶다고 하셔서 돈 드릴테니 학원 다니시라 했어요. 그런데 저번달엔 세탁기를 사달라 하시고, 오늘은 친구분이 수술했다더니 본인도 눈 수술을 하고 싶으시다며 저보고 해달라 하시네요. 제가 빈 말은 못 해서 나 돈없다, 못 해준다 했어요. 그리고 왜 자꾸 내게 사달라고 하냐, 얘기했어요. 그랬더니 딸한테 그런 얘기도 못 하냐, 그냥 빈말로 사준다 하던가 돈없으면 없다 하지 왜 꿍해 있냐 하더라구요. 그래서 돈없다 얘기했고, 나도 월급 많이 받으면 해줄텐데 많이 안받는다, 난 빈말 못 하고 엄마도 빈말하는거 싫어하지 않느냐, 라고 답했어요. 나는 늙어서 어떡하냐 라고 까지 말했어요. 사달라는 얘길 듣는 순간 여러 마음이 들었어요. 1. 집이 잘 사는 것도 아닌데 뭐 자꾸 사치를 부리려 하지? 2. 내가 돈도 못 벌고 자책감 열등감 때문에 맘이 안좋아. 나도 돈 많이 벌고 원하는 거 다 해드리고 싶은데 현실은 가혹해. 3. 나는 어릴때 뭐 바라고 사달라 한것도 없었고, 고등학교 졸업하면서부터 용돈 일체 안받고, 대학 등록금도 대출받고 나중에 준다 해놓고 결국 그냥 내가 다 갚았고. 속된 말로 가성비 딸이었는데 왜 내 돈은 쉽게 보는거 같지? 이런 생각들이 들더라구요. 지금 현재 직업에 만족도가 낮은데 이직하기엔 너무 돌아온 느낌이 들고, 남친이랑 헤어지고, 이래저래 고민이 많은 시기거든요. 그래서 더 부정적인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부모님들은 원래 자식에게 뭐 해달라는게 많은 편일까요. 엄마는 그냥 한 말인데 제 요즘 상태때문에 고깝게 들린걸까요..그냥 내가 나중에 해줄게~ 빈말이라도 할걸, 괜히 엄마 마음 아프게 한건가, 싶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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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사람홀로
· 한 달 전
어머니가 딸을 참 착하게 키운것 같으네요ㆍ 요즘에 이런 딸도 엄마도 흔치 않아요ㆍ 지금 50살 60살 먹은 세대에는 이런 딸과 엄마사이가 많긴 했는데 세상에 요즘 어떤 엄마가 딸한테 이것 저것 돈 쓰게 하고 사달라고 하나요?? 암튼 요즘이든 옛날이든 참 딱한 엄마 스타일인데 필요하면 딸한테 못해줘도 자기가 필요한건 자기가 벌어서 써야 당연지사이고 너무 착하고 이쁜 따님이신 아가씨 ㆍ 한번은 엄마에게 단호하게 악역을 하시고 ***을 하세요ㆍ착하게만 하면 평생 끌려다녀요ㆍ 박봉이나마 적금도 들고 미래도 설계하고 돈모으는 재미가 있어야 또 일하는 재미도 생기고 교우관계 연애가 생기고 하는거예요ㆍ 딱 생활비로 일정금액만 보태주시고 경조사 생일정도만 챙겨드려도 효녀중의 효녀인겁니다ㆍ 엄마가 철이 없는 거니까 맘아파 하지 마시고 본인 미래설계에 집중하세요ㆍ 엄마한테는 돈 모으겠단 얘기는 하지 마시고 두리뭉실하게 돈쓸데 많다고 하세요ㆍ 내 딸이라면 어화둥둥 맨날 업어주겠네요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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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한 달 전
@나란사람홀로 엄마가 어릴 때 부모님을 여의시고 어렵게 살아온 거 알아요. 그래서 어쩌면 그로 인해 결핍들이 생길 수 밖에 없겠죠. 그건 엄마의 삶이고 그걸 제가 책임지진 않아도 되지만... 이젠 늙어버린 부모님을 제가 무시하고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니 더 어깨가 무거워지는 것 같아요. 그냥 현재만 생각하고 살면 맘이 여유로워질텐데...제 벌이에 저의 노후, 부모님 노후까지 생각하면 여유가 사라집니다.. 그래도 댓글 보고 많이 위로가 됐어요.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