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살이 VS 한국귀국

Question

외국에서 대학교 졸업하고 직장 1년 넘게 다닌 사람입니다. 직장 안정되고 페이도 높은 편이고 2-3년 경력 채워서 이직하는게 젤 베스트인것도 아는데 힘드네요.
유학전 목표가 영어잘하고 학사학위 취득후 현지 취업이였는데 막상 이루니 딱히 동기부여도 없고 그리 자랑스럽고 그렇지도 않네요. 
일은 솔직히 지루하고 재미없어요. 친구도 없고 
외국살이 힘든데 한국으로 귀국하자니 막막해요
전 사실 한국에서도 딱히 친구도 없고 좋은기억도 없거든요.  외국살다 한국가서 적응못하고 힘들어서 외국나간건데 뭐 도망간 곳에 낙원은 없다 그런걸까요? 
사실 외국에서 4년 사귄 남자친구도 있었어요.
근데 차였어요. 자기는 결혼한다면  더 좋은 여자 만나겠대요. 
사실 이 지루한 직장을 참고 견뎠던 이유중 하나가 안전된 비자였고 하루하루 고생해도 미래가 대략적으로 그려졌는데 지금은 딱히 외국도 한국도 미래가 안그려지네요.

Accepted Answer

언제나 마카님의 용기와 가능성을 믿고 응원하겠습니다
마카님, 정말 많은 고민과 외로움을 안고 이 글을 남기셨을 것 같아요. 하지만 이 글을 읽는 지금 이 순간에도, 마카님은 혼자가 아니에요. 낯선 환경 속에서도 유학을 마치고 현지 취업까지 이루어낸 것만으로 이미 대단한 성취를 이루셨습니다. 지금 느끼는 공허함은 ‘끝’이 아니라, 인생의 다음 챕터를 준비하라는 신호일지도 몰라요. 앞으로 새롭게 써 내려가실 마카님의 이야기가 정말 기대됩니다.
사연 요약
마카님은 외국에서 유학 후 현지 취업까지 성공하셨지만, 최근 직장에서 동기부여를 잃고 사회적 관계의 단절로 인해 외로움을 느끼고 계신 것 같아요. 4년간 교제했던 남자친구와의 이별 이후, ‘비자 안정성’을 이유로 버텨온 지금의 생활이 더 이상 의미 있게 느껴지지 않는 상황이죠. 한국으로 돌아가자니 다시 적응해야 한다는 두려움이 있고, 그렇다고 현지에 남아도 미래가 불확실하게 느껴져 선택의 갈림길에서 깊은 고민을 하고 계신 듯합니다.
원인 분석
현재의 무력감은 ‘목표 달성 이후의 공허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유학, 취업이라는 큰 목표를 이뤘지만 그 이후 새로운 방향성을 정하지 못하면서 삶의 추진력이 약해진 상태일 수 있어요. 또한, 외국 생활의 사회적 고립감과 정서적 단절이 외로움을 심화시키고 있고, 오랜 연인과의 이별을 통해 정서적 안정의 기반이 사라지면서 삶의 의미가 흔들린 부분도 있습니다. 이 모든 요소가 맞물리며 “나는 왜 여기서 이러고 있을까?” 하는 질문을 자주 하게 만드셨을 거예요.
대처 방향 제시
지금 마카님께 가장 필요한 것은 ‘다음 목표를 찾는 것’보다 ‘자신의 내면을 다시 만나는 과정’이에요. 성취 중심의 삶에서 잠시 벗어나,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상황에서 에너지를 얻는지 돌아볼 시간입니다. 우선, 하루의 감정 기록부터 시작해보세요.‘오늘은 어떤 일이 나를 웃게 했는가’, ‘어떤 순간이 불편했는가’를 적다 보면, 진짜 원하는 삶의 방향이 서서히 보입니다. 두 번째로, 작은 연결 회복을 시도해보세요. 동아리, 취미 모임 등 낯선 곳에서도 비슷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비교 대신 과정에 집중하기를 권해드려요. 성취보다 성장, 외형보다 내면의 안정에 초점을 두면 지금의 흔들림이 하나의 전환점으로 느껴질 거예요. 이 과정 속에서 새로운 목표는 자연스럽게 생겨날 수 있어요. 그건 거창한 성공이 아니라, ‘나답게 살아가고 싶다’는 진심에서 비롯된 방향일 거예요.

마카님이 겪고 있는 감정은 결코 이상하거나 약한 모습이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새로운 환경에서 성공을 이룬 뒤 오히려 공허함과 방향 상실을 경험합니다. 이 시기에 전문 상담을 받는다면, 감정의 근원을 이해하고, 스스로의 강점과 욕구를 명확히 정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상담을 통해 마카님이 자신이 진짜 원하는 ‘삶의 방식’을 발견하고, 이별 후 무너진 정서적 안정감을 회복하며, 낯선 환경 속에서도 나다운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언제나 마카님의 용기와 가능성을 믿고 응원하겠습니다. 조금 천천히 가더라도, 그 길이 마카님다운 길이라면 충분히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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