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분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등감이 느껴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학업|대학생]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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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분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등감이 느껴짐
커피콩_레벨_아이콘수학예술가
·한 달 전
안녕하세요.. 우울증 진단받은지 꽤 오래된 대학생인데요. 과거부터 재능 많은 사람들을 보면 자기 비하부터 하는데 해결될 기미가 안 보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열등감을 느끼는 분야가 계속해서 추가되고 있어요.. 예전부터 열등감을 느낀 건, 춤이나 악기 연주같은 예술 분야에 능숙한 사람들의 공연을 볼 때에요. 벌써 9년 전(2016년) 이야기인데 중학교 축제 때 춤 잘추는 학생들이 수도없이 장기자랑을 해서(대략 총 합 30명 이상??) 그때 “나의 재능은 쓸모가 없구나..”라고 느껴졌죠.😢😭 문제는 9년이나 지났는데 희석은 커녕 계속해서 강화되면서 학교 동아리 공연을 아예 피하기로 마음먹었고요(연예인 공연은 즐겨봄), 학점까지 잘 챙긴다는 걸 확인하면 저한테 더욱 위험한 존재 같아요. 그러니까 한 분야에 특출난 것보다 여러 분야를 골고루 잘 하는 ‘다능인’ 혹은 ‘폴리매스’에 대한 열등감이 굉장히 위험하다는 거죠ㅠㅠ 뭐.. 명문대에 다니는데 학점을 4.0 이상으로 맞추는 공연예술 분야 동아리원(학과는 동아리와는 매우 관련없음) 같은 경우가 최악의 경우에요. 덤으로 이런 인물들을 인스타나 유튜브 영상 등으로 손쉽게 접할 수가 있어서 인생 자체가 무한한 오디션같아요. 작년에 추가된 건.. 체형 열등감이에요. 딱 지난 추석 때 친척집에서 살 쪘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에 몇개월간 비슷한 지적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니 곧바로 신체이형장애에 걸린 것 같아요. 그냥 학교에서 지나다니는 학생들의 체형을 막 비교하면서 ”난 왜 이리 키가 작고 다리가 두꺼워졌지?“하고 “대체 어떻게 학업하고 체형 관리를 동시에 할 수 있나.. 나 같으면 갈피 못 잡고 쓰러지겠는데😖” 등 자기 비하적인 사고가 또 생겼어요. 심지어 전공 수업중에서도 체형 열등감을 부추기는 내용도 접했는데요. 통계 프로그래밍 수업 중에 본 20대의 키 통계 자료에 평균하고 표준 편차까지 들어있어서 “내 키는 평균을 겨우 넘겨서 수능 9등급제로 따지면 4~5등급밖에 안 된다.”라는 사실도 알게 됐고요. 역시나 학업도 잘 하고 외모까지 뛰어난 학생 앞에서 저는 폐기처분을 기다리는 불량품 같았어요. 이거 하나로도 뇌를 들쑤시는데 파생된 분야가 하나 더 있어요. 바로 신체 능력 열등감.. 체중 감량이라면 곧바로 운동으로 연결되는데 제 몸에 대한 한줄 평을 남기자면, “뇌 빼고 결함 가득”. 조금만 달려도 숨이 금방 차고, 가장 혐오하는 건 유연하지 못하고 뻣뻣한 허리하고 다리에요. 얘도 중고등학교 때의 트라우마가 있는데.. 앉아서 허리를 앞으로 구부렸더니만 0cm 기준점에도 닿지 못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언제는 우울증 진단 검사때 웩슬러 지능검사도 중도 포기 한 적이 있었어요. 이유는 뭐.. 모든 문제를 능숙하게 푸는 사람이 많이 있을 거라는 추측하고, 시사상식 문제를 하나라도 틀리면 사회적으로 매장당할 것이라는 두려움. 그 외에도 외국어 잘 하는 사람, 기억력 좋은 사람, 발표 잘 하는 사람 등을 볼 때마다 위축되고 자기 비하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어요. 이래서 제가 장점하고 취미를 분명히 알고 실천하는데도 스스로 가치를 폄하하고 남의 재능이 더 가치있어 보여요. 이제 혼자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을 정도로 열등감이 거대하고 강력해져서 토닥여줄 분 급해요.. 진짜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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