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 뒷담까신 선생님의 얼굴을 볼 용기가 없어요. 전 어떻게 해야하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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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 뒷담까신 선생님의 얼굴을 볼 용기가 없어요. 전 어떻게 해야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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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제가요 학교 체육시간에 수행평가로 줄넘기를 했었어요. 근데 제가 줄넘기를 초등학생 때 거의 해본 적이 없거든요? 해봐도 하나 넘고 걸리고 무한 반복했던 것 밖에 기억안나요. 그래서 1단계도 좀 버거워했고 최대가 5단계 까지 있었는데 당연하게도 다 저한텐 너무 어렵고 힘들었어요. 그래도 나름 체육시간때 친구들이랑 계속 연습하고 피드백도 받고 다리아프다고 쉬는 애들이 혼났을 때가 저희 반에 3분의 2였는데 전 쉬지도 않고 열심히 친구들이랑 줄넘기 연습했어요. 그래서 올래 1단계 밖에 못했던 걸 1단계, 3단계 총 두개라도 하게 됬었어요. 그러고 오래뛰기도 했었어야 했는데 최대 30초까지 했었고요. 그러다 수행평가 날에 제 차례가 오기 전 까지 열심히 연습했다가 제 차례가 왔어요. 3명씩 나와서 하는 거라 저 말고도 다른 친구들이 있었어서 혼나도 그나마 셋이니 덜 혼날 꺼라 생각하고 딱 수행평가 치러 선생님 앞으로 갔어요. 근데 제가 1단계는 성공했고 2단계랑 4-5단계는 당연히 못했고 3단계는 뭐가 틀렸는지, 박자가 틀렸는지 아님 제가 잘못뛰었는지 줄멈춤을 안했는지 모르겠는데 틀렸대요. 그리고 바로 오래뛰기 했는데 제가 시작한지 얼마안되서 저 혼자 걸렸단 말이에요? 근데 선생님이 절 엄청 째려보시는거에요.. 그래서 당황스럽고 민망하고 어쩔 줄 몰라서 눈 피했다가 다시 봤다가 몇변 반복하고 뒤에 친구들 있는 곳으로 갔어요. 그러고 수업 마칠 때 다 되서 선생님이 점수를 공개적으로 모두 알려주시고 이제 끝인가 했더니 선생님이 저를 딱 지목하시면서 ㅇㅇㅇ 넌 지금까지 뭐했냐, 수업시간에 연습해도 안되면 집에 가서라도 연습 했었어야 하는거 아니냐, 맞냐 아니냐 라는 뉘앙스? 비슷 한 말로 반 애들 앞에서 절 콕 지목하여 말씀하셧어요. 솔직히 집에서 연습안한건 제 잘못이잖아요. 그래서 저는 맞아요 라고 대답했고 몇초 정적흐르더니 갑자기 귀걸이나 하지말라고 저한테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귀에 피어싱을 뚫고 개학 후 투명으로 바꾸고 다녔다가 체육 수행평가 며칠 전 투명피어싱이 빠져서 사라졌는데 하필 여분이 바닥나서 투명하트큐빅 피어싱? 무튼 조금 반짝이는데 투명이라서 체육 수행평가 때 끼고 갔었거든요. 무튼 저는 30명 가까이 되는 반 애들 앞에서 공개로 혼났습니다. 솔직히 여기까진 괜찮았어요 원래 성격이 이러신 선생님이셔서 상처받고 속상해서 울었지만 이해했었어요. 그러고 바로 다음 날에 체육이 오후에 들었길래 조퇴를 하고 학원에 갔는데 같은 반인 여자 애가 저한테 체육쌤이 오늘 너 뒷담깟다고 말해줬어요. 나중에 같은 반 친구들한테 물어봤는데 대충 제 수행평가 점수 말하면서 줄넘기 못한다, 어제 혼나서 오늘 토꼈다 잠수탔다 등 애들마다 비슷하게 말해주더라고요. 그날 진짜 많이 울었어요. 제가 수업시간 제때 못 지킨 애들 보다 더 혼나는지, 체육복 안 입고 온 애들보다 더 혼나는지 전혀 이해가 안갔거든요. 그렇게 부모님이 이 상황을 학교 교감쌤 교장쌤, 담임쌤에게 말해주셨고 담임쌤이 다음 체육시간은 워클래스가면 된다고 하셔서 이틀 뒤 전 체육시간에 위클래스에 가 체육시간을 뺏어요. 위클래스 쌤이 이것저것 물어보시고 간식도 주시고 제가 똑같은 일을 다시 당하지않게 도움 많이 주신다고 하셨어요 교장쌤도요. 그러고 추석지나고 월요일에 체육이 들었는데 그때까지 마음 잘 헤아려보고 도저히 안되겠으면 담임쌤한테 말해서 월요일에 위클래스 오라고 말씀해주셨어요. 사실 제 성격 상 무시를 잘 못해요. 이 상황도 그냥 무시하라는 말 들었는데 전혀 안됬어요. 지금 당장 쉬는 날이 일주일도 안남았는데 아직도 그때 일 생각하면 울컥하고 눈물나옵니다. 전 도저히 체육쌤을 볼 용기가 안나요. 그렇다고 평생 안 볼 순 없는거고 평생 위클래스로 수업 뺄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전 이제 어떻게 해야해요? 체육쌤을 보면 저한테 하신 말 들이 계속 생각날 것 같아요 지금도 이렇게 괴로운데 그땐 제가 어떻게 버텨요? 해결책 좀 주세요. 그리고 이해가 잘 되라고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는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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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o0077
· 한 달 전
간혹 살다 보면 내가 잘못한 게 아닌 다른 사람이나 상황에 의한 이유로 아픈 경험을 하게 되는 경우도 생기는 것 같아요. 그건 님의 잘못도 아니고 그냥 길을 걷다 누가 이유 없이 때리거나 또는 술 취한 차에 치여 다치는 그런 상황들 같은 경우요. 그런 비슷한 상황을 경험하게 되었고 부모님과 다른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잘 대처하신 거 같아요. 지금 상황에서는 아예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지나가기는 힘들고 그렇다고 애써 무시하며 잘 지내라 하기에도 크게 공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거 같아요. 지금 상황은 내 선택에 의한 게 아닌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의한 경험이고 나는 내 입장에서 최선의 대처와 선택을 했고 나머지는 시간에 기대어 견뎌보자... 이렇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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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pkl
· 한 달 전
경찰에 신고해야지 같은 반 친구들이 증언해주면 그쌤 정신차리고 굽신거릴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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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한 달 전
@momo0077 감사합니다. 실제로 도움이 많이 됐어요 앞으로도 저 때 일 생각나면 종종 글 읽으러 올 것 같아요 새겨들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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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한 달 전
@jopkl 솔직히 부모님 두분 다 그러실 생각은 없어보이셔서 못 할 것 같아요. 그래도 조언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