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싫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폭력|고등학교|중학교]
알림
black-line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싫어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16일 전
안녕하세요. 저는 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입니다. 제 엄마는 어렸을때 오빠와 저를 많이 때렸습니다. 뺨을 때리거나 매가 부러질때까지 발바닥을 때렸습니다. 특히 오빠는 심하게 때렸고 오빠가 중학생이 되자 엄마에게 반항하기 시작했어요. 엄마에게 유리컵을 던지고 책을 찢고 엄마와 싸운 날은 온 집안 가구가 엉망이 됐어요. 그리고 오빠는 어느순간부터 저를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초등학생 때는 식칼을 들거나 문을 때리며 협박만 하는 수준이었는데 제가 중학생이 되자 직접적인 폭력을 가했습니다. 처음 오빠에게 맞은 날 멍이 들어 엄마가 중학교 입학식에서 치마를 입지 못하게 했습니다. 엄마는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항상 저에게 밖에서 절대 말하지 말라고만 하셨습니다. 저는 그게 당연한 줄 알았고 중3때까지 오빠에게 맞았습니다. 폭력이 멈춘 건 중3 중반 제가 경찰에 신고하고 경찰이 온 이후부터였습니다. 그날 이후 오빠가 갑자기 화내며 물건을 던지기 시작하면 저는 무조건 핸드폰으로 112를 켜놨습니다. 지금은 오빠가 군대를 가면서 완전히 폭력이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학교에서 친구나 선생님이 가족에 대해 물어보면 저도 모르게 얼굴이 굳고 목소리가 올라갑니다. 중학생때 오빠가 머리카락을 잡고 때린적이 있어서 누가 제 머리카락에 손대면 화를 냅니다. 친구가 장난으로 때리는 흉내를 내면 몸이 심하게 반응하고 화가 나서 눈물이 나옵니다. 중학생 때는 부모님에 대한 원망이 떠올라서 잠을 못잤습니다. 지금은 책을 읽고 정신수양을 하면서 많이 괜찮아졌습니다. 꿈도 생겼고 몇몇 관계에서는 해탈도 했고요. 그래도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자꾸 스스로 감정을 통제를 못해서 일상생활을 망칠때가 있습니다. 원래 제 성격이 긍정적인 편이라 늘 정신을 새롭게 하고 제 꿈에 집중하고 있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공포가 가끔 짜증이 납니다. 물론 시간이 약이겠지만 더 빠르게 완전히 떨쳐버리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까요?
심리상담학대가족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3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흰머리오목눈이
· 16일 전
원망하고 미워해도 되요, 때론 가까운 사람들이 나에게 제일 폭력적일 때가 있더라구요 더 화가나는건 그 사람들은 그 일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넘기려는 척 하는 점이 더 화가 나게 했어요 오빠도 아마 엄마로부터의 폭력을 제일 약해보이는 동생에게 해소해려 한거 같고 그래도 경찰에 신고하신 건 정말 잘 하셨어요 이제 성인이 되고 자립할 수 있게되면 원가족과 분리를 시도해 보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흰머리오목눈이
· 16일 전
아 참고로 가정폭력상담센터와 공식 상담 기록, 112 신고기록 잘 남기셔서 주민등록열람제한 신청도 가능합니다 힘내세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16일 전
@흰머리오목눈이 감사합니다. 신고기록을 찾아봐야겠어요. 이제 2년만 버티고 오빠가 돌아오면 바로 집을 나갈 생각이에요. 중학생 때는 원망도 많이 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결국 오빠도 가정폭력 피해자고 엄마도 우울증으로 고생했던 사람이었어요. 독립하게 되면 용서하고 완전히 잊고 싶네요. 저는 제 인생이 있으니까요. 답글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