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우울증일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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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우울증일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호주상자해파리
·17일 전
제가 우울증이 맞는 걸까요 항상 정신이 붕 떠있고 주변 사람들의 말이 잘 들리지 않아요 어느 때는 정말 즐겁고 행복해요 근데 며칠에 한번씩은 기분이 확 낮아져서 그때는 뭐라 해야되지 정상적인 사고가 안된다고 해야 하나 뇌가 그냥 회피하려고만 한다...? 인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어른을 잘 못믿겠어요 어른들이 덕담이랍시고 해주는 거 솔직히 잘 안들어오고요 걱정해주거나 뭔가 핀잔을 주면 고맙다고 생각이 안되고 '저새낀 뭔데 나한테 ***이지?' 이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워서 말이 틱틱 나와버려요 저도 이러면 안되는 거 알죠 근데 그냥 나와요 1년 전인가? 그 때 엄마에게 좀 힘들다, 뭐든 정신에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다는 식으로 말했는데, 돌아온 대답은 원래 너 또래 애들 다 그래 다 한번씩 겪는 일이야라고 하더라고요 근데요 평범한 학생이 하루에 죽고 싶다는 생각을 두세번씩 하나요? 분명 방금까지 깔깔댔다가 갑작스럽게 우울해지나요? 어떤 반응이 올지 몰라 무서워서 끝까지 아무 말도 못하나요? 저는 아닌 것 같은 거에요 종례 시간에, 저는 지금 당장 창문으로 뛰어내리고 싶은데, 다른 애들은 너무나도 행복해 보이는거에요 제가 생각하던, 엄마가 말하던 '원래 다 그래'가 아닌 것 같은거에요 그래서 좀 더 울적해졌던 것 같아요 물론 도움을 요청할까 생각도 했었어요 다 들어줄개 써봤고, 위클래스는... 근처만 갔어요 은근 담임선생님이 알아봐주기를 원했던 것 같아요 아무라도 좋으니까, 제가 위태롭다는 걸 알아봐 줄 사람이 필요했어요 근데 제가 너무 나약한 건지 직접 알릴 수가 없었어요 너무 무서웠어요 그래도 저 나름(?) 열심히 도움을 요청했던거 같은데... 아무도 모르더라고요 심지어 부모님까지도 솔직히 그때부터 엄마아빠가 알아챌 거란 생각은 안해봤어요 그래도 담임쌤만큼은 알아봐주길 바랬는데 종업식까지 저를 *** 못했어요 그런 일들이 모이니까, 이제는 어떤 말도 잘 안들어와요 최근에 유일하게 제 자해자국을 알아봐줬던 학원선생님이 드디어 제 우울을 알아채셨는데, 이미 늦은 것 같았어요 얼마든지 기대라, 숨기지 말고 말해줘라 하는데, 아무 느낌도 안들었어요 1년만 일찍 말해주지 그때면 달랐을 수도 있었을텐데 사실 그냥 제 탓인거죠 뭐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것도 정말 최후의 발버둥일 거에요 저는 우울증이 맞겠죠 그냥 읽고 세상에 이런 애도 있구나 하고 넘어가요 저는 다 포기했어요 아직 죽기 싫은 마음이 살기 싫은 마음보다 커서 살아있어요 긴 글 읽으시게 해서 죄송합니다 당신들은 행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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