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트라우마 때문에 아직도 힘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폭언|학대|성희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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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트라우마 때문에 아직도 힘들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마음치유떠돌이
·18일 전
저희 가족은 겉 보기엔 꽤나 화목하고 언니와 동생, 그리고 부모님이 같이 한자리에 있으면 농담도 오가며 즐거운 분위기에요. 근데 한가지 문제는 제 마음 속에 어릴적 아버지에게 받은 상처들이 모여서 생긴 앙금이 아직 자리하고 있다는 거에요.. 아버지는 매우 엄격하시고 욱하셨어요. 예전엔 특히 많이 심하셨어요. 부모님이 싸우신 날에는 항상 언니와 저는 아버지의 화풀이 대상이었고 때리진 않았지만 갑자기 기분이 안좋을때면 뒷짐지고 머리를 박으라고 하거나, 폭언을 했습니다. 그리고 화가 나셨을 때는 방 밖으로 아예 나가지도 못 할 정도로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했고, 화장실도 눈치보며 가느라 옴짝달싹 못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폭언은 "대가릴 뽑아서 도로에 굴려버릴까보다" 이 말이에요.. 아무리 본인이 화가나도 저런말을 어린 딸에게 하다뇨.. 전 정말 이해가 안가요. 그렇다고 제가 큰 잘못을 저질렀다거나 한적도 단 한번도 없는 평범한 아이였습니다.. 그리고 아버진 장난으로 한 행동이라지만 성희롱적인 행동도 있었어요. 초등학생이였던 저는 아무것도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역겹고 끔직해요.. 제가 한번은 술한잔 하며 이런얘기를 슬쩍 꺼냈었어요. 옛날에 언니와 저에게 했던 행동들은 잘못됐다고 말하면 본인이 학대받았던 거랑은 비교도 안된다. 나는 그렇게 자랐다. 이런 말만 합니다.. 그렇다고 본인이 한 행동이 정당화 될 순 없는 거잖아요. 지금 제 나이가 32입니다. 아직도 아버지에 대한 앙금이 이렇게나 남아있는데 아버지는 항상 저희 가족이 자주 모였으면 하고 여행도 같이 다니고 싶어합니다.. 근데 전 아니에요.. 솔직히 어머니를 봐서라도 맞추고 싶지만 문득문득 이런 생각이 들면 괴롭고 답답합니다.. 근데 제가 이런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얘기하면 저희 가족 관계가 망가질까봐 걱정되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ㅠ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너무 답답하고 아빠의 어린시절을 생각하면 한편으론 불쌍해서 그랫겟구나 싶다가도 한편으론 끔찍하고 역겹고 정말 모르겠어요ㅠ 지금은 그런 저희를 방치하듯 한 어머니도 싫어지려고 해요.. 이 감정에 계속 빠져서 힘들어하는 제가 예민한걸까요ㅠ 너무 큰일처럼 생각하는 제가 이상한건지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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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래여
· 18일 전
저도 트라우마 아버지 무서운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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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래여
· 18일 전
힘들면 가족 상담 상담 받아보는건 어떤가요 환경이랑 성격 기질 너무 극과극인거같아요 서로 이해랑 수용이 부족해서 그런거 같아요 저도 지옥 같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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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치유떠돌이 (글쓴이)
· 18일 전
@죽을래여 극과 극인게 맞는 것 같아요.. 가족상담... 한번 고민해봐야겠네요ㅠ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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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래여
· 18일 전
@마음치유떠돌이 장애 질환 종류도 많차나요 경계선지능일려나요 ADHD 이거나요 가지고있는지는 모르겠네요 해결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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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하는이금육
· 18일 전
트라우마를 가족이 심어서 많이 힘드셨겠어요 일단 그감정에서 나오려면 어린나와 마주하고 그어린나에게 잘견뎠다고 미안하다고 얘기해주세요 주변어른들이 너를 지켜줬어야하는데 방치해서 미안하다고 나를 다독여주세요 그리고 제 의견이지만 첫번째는 본인이 먼저입니다. 본인을 먼저 사랑하고 아껴주는 자세가 필요해보여요! 두번째는 나 자신의 내면 들여다보기 내안에 있는 자존감,자신감을 한번 들여다 보세요. 마지막으로 부모님과의 관계대처 이건 본인의선택이죠 큰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용서를 하실꺼면 정말 다끌어안고 용서하시고 아 진짜용서가 안된다 하시면 거리두기 하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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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치유떠돌이 (글쓴이)
· 17일 전
@상담하는이금육 헉 좋은 답글 넘 감사합니다ㅠ 덕분에 위로가 됐습니다ㅠ 저를 가장 먼저 생각해보도록 노력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