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진 않은데 자꾸 죽음을 생각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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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진 않은데 자꾸 죽음을 생각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lina0678
·한 달 전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대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진로를 결정해야 하는 시점이지만, 삶 자체에 대한 회의감이 너무 커서 현실적인 고민조차 이어가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어릴 적부터 정서적으로 취약한 면이 있었고, 고등학교 때 자살 위험 진단을 받은 적도 있으며 상담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습니다. 그 이후로는 괜찮아진 줄 알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삶에 대한 에너지가 점점 줄어들면서 다시 벼랑 끝에 서 있다는 느낌을 자주 받습니다. 저는 겉보기에는 일상생활을 유지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내가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상황이 나를 끌고 가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잠을 자는 것도, 밥을 먹는 것도, 모든 행동이 제 의지가 아닌 본능이나 필요에 의한 자동반응 같습니다. 이런 상태가 계속되다 보니, 삶에 대한 어떤 애착도, 지키고 싶은 가치도 남아있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스스로 미래를 상상하면, 계속 내리막길일 거라는 절망감이 먼저 밀려옵니다. 그래서 때로는 “지금 멈추는 게 더 낫지 않나”라는 생각을 반복하게 됩니다. 지금 제게 가장 어려운 것은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조차 모르는 채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 상태에서도 사회는 저에게 결정과 책임을 요구한다는 것입니다. 그게 너무 막막하고, 감당하기 버겁습니다. 부모님이나 정신과 의사에게 이런 얘기를 털어놓은 적도 있지만 그때마다 돌아오는 것은 내 스스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압박 뿐이었던 거 같습니다. 저는 지금 저를 이 세상에 붙잡아 줄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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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happinest27
· 25일 전
저는 우울증약 먹고 있는데요. 사연이 공감이 많이 되어 글을 써요🙏 전 제가 우울증인지 모르겠고 겉보기엔 일상생활을 진짜 잘 유지하고 있어요. 그리고 저도 lina님과 똑같이 대학교 3학년인데 이쯤되니 주위는 취업준비하는 시점인데 전 뭐 한게 없는데 솔직히 많이 지쳤어요.. 왜 남들은 안 힘든것도 힘든지 상황에 맞춰 저는 그냥 살아가는 느낌이 들어요.. 진짜 미치겠네요.. 제 이야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