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실패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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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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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용기내서 엄마 방에 들어가 앉았는데, 그 이상 할 수가 없었다. 가만히 앉아있던 내게 엄마가 옆에 누우라 해 누웠고, 이후 내가 당장 할 수 있는 건 폰으로 게임을 하는 것뿐이었다. 도저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게임도 지겨워져서 폰을 끄고 목석처럼 가만히 누워있었다. 동시에 내 머릿속은 바쁘게 움직였다. "엄마 나 너무 괴로워." "나 정신과 상담 받고 싶어." "내가 지금 힘들다고 하면 엄마는 어떨 것 같아?" "그럼 이상하게 보일까?" "엄마는 나 좋아해?" "나 지금 이상해." "나 지금 힘들어 엄마" "정상이 아닌 것 같아." ···등등. 어릴 때부터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하지 못할 때마다 내 머릿속은 그 말들로 꽈아악 채워졌다. ㅁㅣ친 사람처럼 계속 그 말만 되새겼다. 그때와 똑같이 내 머릿속은 저 위 말들을 계속해서 되뇄다. 결국 난 누웠다가 앉았다가를 반복하며 계속해서 눈물만 흘려댔다. 코먹은 소리는 숨길 수 없었지만, 울음소리는 그 누구보다도 잘 숨길 수 있으니까.. 엄마는 의심조차 하지 않은 것 같았다. 뒤돌고 있던 내가, 옆에 가만히 누워있던 내가 울고 있을 거라곤 상상도 못했겠지?... .......이번엔 말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실패했다.
괴로움용기정신과상담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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