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랑 둘만있는게 너무 버겁네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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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랑 둘만있는게 너무 버겁네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자몽무민
·한 달 전
현재 22개월 딸을 가진 엄마입니다 아기가 태어나고나서부터 한 돌전까지는 그래도 괜찮았어요 근데 그 후부터는 아기랑 둘이만 있는다는게 너무 버겁고 도망치고싶어져요 몸도 마음도 지치고 내가 없어지고싶다는 생각이 너무 자주 들어요 남편은 새벽 3시좀 넘어서 집에서 출근해서 오후 12시에서 1시쯤 퇴근해서 옵니다 도움을 달라해도 본인이 피곤하다고 퇴근하고 집에오면 밥먹고 잠자기 바쁘구요 아이를 어린이집을 보내면 좀 괜찮겠거니 했는데도 주말 공휴일만 되면 무섭고 한숨만 나오네요 아이 하원시간만 되면 힘이 빠져버리고 걱정부터 됩니다 새벽4시부터 하루종일 남편 식사에 집안일에 아기 밥에 간식에 챙기느라 지치고 내자신이 점점 없어지는 느낌이라 자꾸 땅굴파고 들어가게되네요 이런 감정들을 남편이랑 얘기해도 남편은 엄마되는게 쉬운줄 알았냐 나도 힘들다, 너 힘들다고 애기랑 밖에 산책도 잘 안가지않냐등등 본인생각을 쏟아내는데 점점 더 얘기하기 싫어지더라구요 집주변에 산책할만한 곳도 없고 차없이는 다니기 힘든 동네라 어디 나가기도 힘들구요 어떻게 이겨내면 좋을지너무 막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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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배옥선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한 달 전
마카님 지금 충분히 잘 하고 있으세요.
#엄마
#부담
#지침
#고립
#스트레스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배옥선 상담사입니다.
사연 요약
마카님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동안 마카님이 아이를 혼자 양육하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이 드네요. 만약 마카님이 옆에 계시다면 애쓰고 있다고 꼭 안아드리고 토닥 토닥 해드리고 싶네요. 마카님, 지금까지 정말로 최선을 다해오셨기에 그런 감정이 드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하루 종일 많은 책임을 지면서 스스로를 돌볼 시간이 부족한 상황, 정말로 힘든 일이에요. 마카님의 마음속 무게가 얼마나 큰 지를 이해하고, 그런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용기를 가지셨다는 것이 대단해요. 마카님, 22개월 된 딸을 돌보면서 많이 지치시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것 같아요. 남편분의 긴 근무시간과 가사, 육아로 인한 부담이 쌓여 점점 지치고 혼자라는 느낌이 드셨겠어요. 마카님께서 느끼고 계신 감정들이 많이 힘드실 것 같아요, 이런 감정들을 이해하고 공감합니다.
원인 분석
마카님, 현재 느끼고 계신 감정은 과도한 육아와 가사일로 인한 신체적 피로와 정신적 소진에서 비롯된 것 같아요. 남편과의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지지와 이해 받지 못한다는 느낌이 문제가 심화되는 원인 중 하나 일 수 있어요. 지속적으로 고립된 환경에서 휴식과 재충전의 기회를 마련하기 어려운 상황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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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걸음씩천천히
· 한 달 전
저도 1년에 8~9개월정도 남편이 일때문에 집을 비우곤 했어요 도대체 이게 결혼생활인가 싶고 지옥같은 날들이 이어졌어요 남편은 그나마 집에 있을때에도 육아에 그다지 도움이 못 되고 싸움만 늘어갔어요 그러다 결국 운전불가능, 불면증,대인기피 등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져 병원을 다니게 되었어요 그렇게 키운 첫째가 지금 중학생입니다 지금 글쓴님이 어떤 마음인지 너무 잘 알거같아요 제가 꼭 당부드리고 싶은건 1.남편에게 구체적으로 요구하세요 기저귀 가는법, 놀아주는 법, 정리하는 법 반복해서 알려주시고 꼭 동참하게 하세요 요령을 모르면 회피하며 화를 내는 아빠들이 많아요 격앙되지않은 사무적인 말투로 말하면 상대가 잘 받아들여요 2. 마음이 힘들다면 꼭 몸부터 움직이세요 편의점 산책, 5분 스트레칭, 5분 독서 몸과 머리를 쓰세요 좋아하는 어떤거라도 좋아요 그게 사탕 한알이든 주스 한잔이든 그걸 사먹으러 밖으로 나가세요 저는 쓰레기 분리수거 하러 나갔었어요 ㅎㅎ 당신만을 위해 하루 5분은 할애하세요 그러다보면 아이는 크고 나를 위한 시간이 10분, 30분 점점 늘어날겁니다 힘내세요! 아이가 크는 만큼 엄마도 큽니다 응원해요! -먼저 겪어본 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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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몽무민 (글쓴이)
· 한 달 전
@한걸음씩천천히 털어놓으면 좀 편해지려나 하는 마음에 적은 글이였는데 꿀팁을 받아가네요 감사합니다! 응원도 너무너무 감사하구요 ㅠㅠ 말씀해주신 부분들 실천해보면서 하나씩 이겨내볼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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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루60
· 한 달 전
저는 학생이어서 육아에 대한 조언을 드릴 순 없지만 자몽무민님께서 얼마나 힘들지는 이해가 돼요.. 아무리 애키우는게 힘든걸 알고 출산,육아를 선택했다지만 겪는 건 또 다르잖아요.. 그래도 아이는 점점 크면서 알거에요 우리엄마가 자신을 많이 사랑하고 또 그만큼 열심히 키워줬다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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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몽무민 (글쓴이)
· 한 달 전
@이미루60 위로 감사합니다 ㅠㅠ 엄마가 좀더 힘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