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혼자인가 봐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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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혼자인가 봐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아무도나를모르는곳
·17일 전
안녕하세요 올해 19살 되는 자퇴생입니다 제가 자퇴생이다 보니 친구가 많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딱히 외로움을 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힘들거나 우울할 때 고민을 말할 사람이 있지 않아서 외롭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현타가 옵니다 내 인간관계에서는 행복은 나눠도 고통을 함께 나누지는 못하구나 딱 거기까지인 사이구나 싶습니다 사실은 제가 사람을 잘 믿지 못하는 성격입니다 그 사람이 못 미덥다기보다는 내가 그 사람에게 너무 의지하게 될까 봐 마음을 열기가 두렵습니다 그 사람에게 모든 걸 털어놨다가 그 사람과 멀어지게 된다면 저는 감당이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고민을 털어놓으면 듣는 사람이 귀찮아할 거 같아서 제가 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 남에게 피해를 준다는 생각에 입을 열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인생은 혼자라고 많이들 말하죠 저 또한 공감합니다 그래서 저 혼자 많이 해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혼자서는 살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제는 약이 없으면 더 이상 힘든 시간을 버틸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제가 버림받기가 두려워서 제가 먼저 그 사람을 떠나고 정을 주지 않는 습관을 고치고 싶어요 사람을 너무 떠보려고 하는 것 같아요 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타인의 시선을 눈치 보고 나를 좋아하는지 항시 마음을 떠보는 제가 너무 밉고 싫습니다 저도 너무 지칩니다 제 주변 사람을 제가 떠나보는 행동을 하는 걸 압니다 차라리 이렇게 해서 그 사람이 떠나야 내가 더 이상 그 사람에게 정을 안 줄 수 있으니까 더 늦기 전에 떼어내는 것 같습니다 왜 자꾸 저는 혼자가 되려고 하는 걸까요 글을 쓰면서도 제 머릿속이 정리가 되지 않네요 뭐가 문제고 뭐를 고치고 싶고 어떤 걸 원하는지 그냥 깊게 생각하지 않고 남들처럼 친구들과 웃고 떠들고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편안한 진짜 친구가 있었으면 합니다 친구는 많지만 진짜 친구는 없는 것 같아요
외로움인간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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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최윤정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16일 전
홀로서기와 더불어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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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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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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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관계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심리상담사 최윤정이라고 합니다.
사연 요약
마카님은 혼자의 삶을 즐기는 것에 익숙하고 인생은 어차피 혼자라며 그러하게 살아가는 자신을 이해하고 수용하며 살아오셨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외로움을 경험하고 누군가와 그 고민을 나누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 보게 되셨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그런 감정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마음일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진짜 친구 사소한 것에도 함께 웃고,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편안함을 나눌 수 있는 그런 친구가 옆에 있었으면 하는 그런 마음에 대해 충분히 공감이 됩니다.
원인 분석
삶을 살아오면서 타인과의 관계에서 상대방은 아는지, 모르는지 알 수 없지만, 나에게 와서는 상처가 된 상황이 있었고, 그 상처가 해결되지 않고 겹겹이 누적되다 보니 더 이상 상처 받고 싶지 않은 마카님의 두려움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마음의 거리를 점점 더 멀리 할 수밖에 없었을 것 같습니다. 더불어 자신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 같은 불안도 생길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대인 관계에서 그런 마음을 의식하며 자신에 대한 방어 막을 칠 수 밖에 없었을 것 같아요. 그 마음이 과도해 질수록 편안할 수 있는 관계 마저 차단되셨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친구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지금 오랫동안 굳게 닫힌 차단 막을 걷고자 하나 그 또한 쉽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 연습이 필요할 것 같아요. 내가 미리 상대의 마음을 예상하기보다 마음을 소통하고 나누며 서로를 알아갈 때 진정한 관계가 연결되지 않을까 합니다.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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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전
안녕하세요, 마카님. 글을 읽으면서 마카님의 마음이 얼마나 힘들고 복잡한지 느껴졌어요. 사람을 믿는 게 어렵고, 혼자 있는 게 더 편하다고 느끼는 건 자연스러운 감정이에요. 하지만 진짜 친구는 분명히 있을 거예요. 조금씩 마음을 열고, 작은 대화부터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마카님을 이해해줄 사람은 분명히 있을 거예요. 힘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