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싫어집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죄책감|트러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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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싫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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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전
글 길어요 귀찮으시면 안 읽으셔도 됩니다. 올해 생일지나면 18살 되는 학생입니다. 저희 어머니께서는 조현병증세로 약5년간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고 복용하시는데 증상이 호전된다고 의사가 판단해서인지 약을 줄여나가는 단계인것 같더라구요 근데 엄마가 약을 멋대로 끊었나봅니다 1주일전인가 부터 상태가 안좋았습니다 뭘 잘 드시지도 않고 혼자 뭔가 생각하거나 멍때리고 새벽까지 잠을 안자고 나와있더라구요 뭔가 이상하다는걸 깨달았긴 했는데 그때는 별 신경 안썼습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동생이 엄마있는 방에 찾아갔다가 급하게 나오더라구요 상황보니까 추운데 엄마가 베란다에서 무릎를 꿇은채로 쓰러져있었데요 이유는 모르겠는데 이게 저희 가족이 이상행동을 처음 인지했을때 입니다 아무튼 그때 이후로 엄마는 뭘 드시지도 않고 씻지도 않고 기본적인 일상생활을 안하시고 방에만 있었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외할머니집에 가시더라고요 한 1주일도 안되서 집에 돌아오셨는데 그땐 괜찮아보였습니다 근데 그다음날부터 또 다시 일상생활을 안하더라고요 외할머니가 걱정되는 마음에 저희 집에 찾아오시고 외삼촌까지 오셔서 병원가자고 설득을 했는데 다 거절했답니다 그리고 그다음날 상태가 더 안좋아지셔서 새벽에 엄마가 갑자기 공격성을 띄더라구요 물컵을 던지고 욕을하고 소리를 지르면서 아빠랑 외할머니에게 연신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할머니가 절 깨워서 도와달라 하셔서 그때 처음 엄마상태를 봤는데 사람이 아니였습니다 알 수 없는 말만하고 인지기능이 전혀 없어보였고 엄마가 아닌거 같앴어요 아무튼 싸움을 말리고 엄마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엄마가 저한테까지 달려들더라구요 엄마를 제지하는건 성공했는데 제가 좀 다쳐서 정신 차려보니 집에 119대원들이랑 경찰분들이 오셔서 엄마를 정신병원으로 대려가는걸 눈으로 지켜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이후로 멍하게 살다가 오늘 우연히 집에 있는 엄마의 전에 다니던 정신병원에서 작성한 진료기록부를 봤는데 제 얘기가 좀 많더라구요 (어렸을때부터 엄마랑 크고작은 트러블이 많았음) 일일이 자세히 읽어보니까 제가 진짜 너무 한심하고 쓰잘데기없는 자식같아 보입니다 저희집이 교회를 다니는데 엄마 진료기록부엔 저랑 엄마의 부모님 교회 이 3가지 내용이 주로 있더라구요 교회도 싫어지고 제가 쓰래기같애서 어떻게 할질 모르겠습니다 친구관계부터 시작해서 저의 모든 인간관계에 문제가 있었는데 엄마까지 저리되고 그 배후에 제가 있다는데 견디기 힘들어요. 또 왠지모르게 엄마가 집에 왔을때 보기가 힘들 것 같아요 쓰다보니 너무 두서도 없고 긴데 여기까지 읽어주신분들은 너무 감사합니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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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최유화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22일 전
가족의 아픔으로 마음이 무거웠을 마카님께
#조현병증세
#정신병원
#가족문제
#인간관계
#부모님
#죄책감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최유화입니다.
사연 요약
가족의 아픔으로 죄책감, 무력감 등으로 마음이 무거웠을 마카님께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하는 마음으로 작성합니다. 글을 읽는 내내 참 마음이 무겁고, 먹먹하게 느껴졌습니다. 가족 구성원 누군가가 아프다는 건 참으로 힘든 일입니다. 그 가족 구성원이 약물을 복용해야 하거나 병원에 입원해야 할 때, 설득하는 과정에서 많은 정신적, 체력적 에너지가 소모되는 일입니다. 그 과정에서 설득이 되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돕는다면 가장 좋지만, 현실적으로 그런 경우는 많지 않아 이 과정에서 당사자를 비롯하여 가족들도 함께 상처 입고 힘겨운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원인 분석
이 어려운 과정에서 어머니를 병원에 갈 수 있도록 상황을 빠르게 대처한 것은 정말 잘하셨습니다. 하지만, 어머니의 진료 기록을 보고 '나에 대한 대한 기록'을 보고 마음이 무겁지 않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머니 또한 어머니 나름대로의 상처와 어려움이 있으셨겠지만, 현재 어머니께서는 병원에서 진료를 보며 케어를 받고 있는 상황이니 이 글을 작성해주신 내담자님의 마음을 챙겨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스무살, 성인도 되지 않은 18살의 나이라면 아직은 부모의 보살핌을 받아야 할 때인데, 오히려 상황적으로 가족을 챙기고, 어머니를 챙겨야 했던 것 같습니다. 당연히 그 역할을 해내는 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인데, 부담감과 죄책감, 무기력감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으셨으리라 생각됩니다.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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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올린
· 22일 전
사연을 읽었어요……… 겪어 ***는 않았지만, 공감이 많이 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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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관03
· 21일 전
무슨 일이 있어도 글쓴이님 잘못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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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alswns
· 19일 전
글을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읽어보았습니다 글을 읽으며 지금 까지 18살 이라는 젊은 나이에. 겪어왔을 힘들고 모든걸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 당신에게 작게 나마 위로를 해주는 글을 쓰고 싶어 이 글을 씁니다 물론 가족 구성원중 한 명이 몸이 불편한 것은 자신이 느끼고 싶지 않아도 느껴지는 엄청난 마음의 고통일 것 이라고 생각라고 더 이상 무언갈 하고싶지 않고 인관관계도 모두 포기하고 싶을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당신에게 지금 중요한 것은 나를 먼저 사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을 너무도 사랑하고 아꼈던 당신이기에 다른 사람의 변화 더더욱 가족 구성원의 변화는 받아드리기 어려웠을 것 입니다 지금은 당신의 에너지와 힘을 너무나도 많이 소비하였기에 무기력하고 힘듦이 찾아오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겨울에 나무잎이 떨어져(마음에 배터리)나무만 남아 춥고 힘들고 초라해보일지라도 겨울이 온 뒤에는 봄이 오듯 당신의 마음에도 아름다운 꽃이 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다른 사람에게 집중 할 때가 아닌 자신을 한 번 더 되돌아보며 마음에 배터리라는 꽃을 다시 한 번 피웠으면 좋겠습니다 이야기가 너무 길어져 죄송합니다 이 글이 아주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 다시 한 번 삶이 힘들어 질 때 저의 글을 디딤돌삼아 다양한 색의 꽃들로 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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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햄서리
· 19일 전
자책안하셨으면 좋겠어요.저희엄마는 경계선성격장애를 넘어서는 아 주이상한 사람입니다. 자다가 새벽4시에 알바좀하라고 배를 발로 걷어차이고 30센치자가 뿌러질때까지 맞고 그게 뿌러지니까 50센치자가 뿌러질때까지 맞고 그게 뿌러지니까 뿌러진걸로 푹푹 찌르는 ***여자였습니다. 그사람일기나 정신과진료기록에 제기쓰레기라고 쓰여있다한들 게임에서만나는 ***놈 취급하고 넘어갈거예요. 처음엔 혼란스럽고 마음아프고 내가 잘못인가 싶을거예요. 제 글을 읽어보면 제가 자로찔릴만큼 잘못한 자식인거 같습니까? 그런죄는없어요 엄마자격 박탈인거죠. 걍 엄마가 아픈 사람인거인 이상, 판단을 거기다가 맡기지마세요. 조두순같은 끔찍한인간이 당신을 싫어하는거면 당신이 정상인 사람인거죠. 상담글에 부모랑대화를시도해라 그런거써있는데 저는 부모랑 10년이상인연끊었습니다. 아빠는 이혼해서 진작 없구요 날 낳았다고 다 부모는 아니고 부모라고 모시고 잘보이는거 다 유교문화의 일부고 만들어낸것일뿐이고 유전적으로 핏줄을 소중히하려하는 유전자적인 작용일 뿐입니다. 다 상관없어요. 꼭 독립하시길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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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z0327
· 19일 전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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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12condol
· 19일 전
힘내세요 제가 이제 중딩이여서 뭐라 위로해줄수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본인 잘못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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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악마
· 19일 전
가족이 마음의 병이 있으면 다른가족도 많이 힘들어요. 어머니는 병에걸린 것이니 너무 자책하지 말고 힘내세요. 어머니의 쾌유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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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동네김서방A3
· 18일 전
글쓴이분이 어머니에게 스트레스요인으로 작용된게 아닐까 걱정이 되시나보네요 어쩔 수 없죠 부모님은 늘 자식을 걱정하게 되는걸요 그건 님이 특별히 뭘 잘못해서도 아니고 어머니가 이상한것도 아닙니다 부모자식간에 트러블이 좀 있을수는 있죠 조현병은 아예 다른 영역입니다 병이 병이라고 불리우는 것 자체가 내가 내 의지대로 좋아지고 나빠지고를 결정할 수 없어요 약을 먹고 생활을 건강하게 관리해야 잘 낫지 스트레스는 부수적인 요인이라는거죠 아무튼 무조건 님 때문에 어머니가 그렇게 된건 절대 아니고 여러가지 요인이 함께 있었던 것이니 글쓴이분 걱정말고 스스로도 잘 돌봤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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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돋은사람
· 17일 전
조현병 어머니를 모시고 살고있고. 재가 초등학생3학년 시기에 환청 증상. 그리고 피해망상. 좀더 지나니. 착각 같은 환시 증상까지 .. 하지만 본인의 질병을 인지하지 못하는 병식없는 환자셨습니다. 치료를 거부해.. 약 9년이라는 세월 동안 치료받지 않고.. 조현병은 악화되셨고. 피해망상과 환청이 심각하여 자식. 가족에게조차 생명의 위협을 할 상황까지 되었고. 흉기를 들고 이웃들을 위협하며. 주거침입죄 현행범이 되기도 했습니다. 같이 사는 동안 정말.. 야생의 맹수와 동거하는 기분으로. 숨소리조차 거슬릴까. 발소리 조차 거슬릴까 잠자는 동안 흉기라도 날아올까 노심초사하며. 비정상적인 환경에서 살았습니다. 물론. 정신과진료를 권하고 강하게 주장하기도하고.. 노력은 했지만.. 강한 거부와.. 경찰에 도움을 요청해봐도 사건이 일어나면 요청하라는 둥.. 결국 포기를 했죠. 정신건상센터도 설득을 하라는 답변만.. 그래서 포기했으나 결국.. 지옥에서 살던가.. 아니면 생을 마감하던가.. 하는 심정으로 국가에 협박인지.. 절망인지 모를 장문을 글을 쓰고 여러기관의 도움을 받아.. 겨우 응급입원과 행정입원을 통해 어머니의 치료를 시작할 수 있었고. 저 역시 고통에서 벗어나 재 삶을 살***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식으로서.. 부모를 옹호하고.. 조금이라도 편들어주고 싶고.. 도와 주고싶은 그런 감정은 당연하지만.. 결국 약물 치료를 시작 한지 얼마 안되 바로 환청 증상이 크게 줄거나 사라지고. 단 1줄의 대화도 어려웠던 어머니와 대화라는게 가능하더라구요.. 자신이 저지른 모든 말도 안되는 행동을 정당화 하지만.. 그게 잘못된 일이라는걸 어느정도는 인지 하시는 듯 했습니다. 행정입원으로 격리된 1년이 지나도.. 여전히 자신의 질병을 이해하지 못하십니다. 자신에게 정신질환이 있다는 것 자체를 모르시죠. 병식이 없다는건 그런게 아닐까 합니다. 조현병인 어머니를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그 행동이 어떠한들 자잘못을 벗어나 한사람의 인간으로서.. 질병때문에 스스로 고통받고 힘들어하고. 그럼에도 그게 질병인지 모르는.. 불쌍하고 가여운 사람이 아닐 수가 없더라구요. 치료받지 않는 조현병 환자는 사회에서 미1친사람으로 통합니다. 저도 그게 맞다고 봅니다. 현실이 아닌 망상을 믿고 행동하는 것 이니까요.. 정신질환자의 뭇지마 범죄도 저는 납득이 됩니다. 피해망상으로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 그저 지나갈 뿐인데 자신을 모욕하거나 괴롭혔다고 인지할 수 있는 질병이니까요.. 저희 어머니의 경우. 집안에 숫가락. 양말등.. 집안에 물건을 누군가 훔처갔다는 망상이 심하셨고. 집 주변에서 친척과 여러 사람들이 자신을 모욕하는 환청을 24시간 365일 경험 하셨습니다. 목에서 피가 나와도 분노에 고함지르는 사람.. 세벽이고 낮이고 밤이고 없었습니다. 같이 사는게 정말 고통 아니 지옥이였죠. 집안 물건을 때려부수는건 사실상.. 부서질 물건이 있다면 다 부쉈습니다. 그 모든 과정을 지켜본다는게.. 참.. 괴로웠죠. 대신아파주고싶다. 내가 잘못되면 잠시나마 정상적인 모습으로 돌아오실까.. 그런 심정을 가질 만큼.. 슬픈 경험이였고. 참.. 비정상적인 삶이였습니다. 어머니가 입원 후 치료를 시작하고 달에 1회 면회를 가다가 최근 어머니와 집으로 외박을 시작했습니다. 약 기운에 확실히.. 멍한 사람이지만.. 자아를 상실하진 않으니까.. 같이 살 용기가 나더라구요. 저는 어머니를 10년 전에 치료를 시작하지 못한게 아쉬움으로 남을 뿐입니다. 약만 먹었어도.. 사람 처럼 살 수 있었을것이고.. 조현병의 병증으로 자신의 인생을 낭비하지 않았을텐데.. 평생 약을 먹어야 하는 질병 이지만.. 부모와 자식이 아닌 사람대 사람으로 공생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일을 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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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리기스
· 15일 전
부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