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의 대인관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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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의 대인관계
커피콩_레벨_아이콘나비세포
·23일 전
어느 순간부터 모든 일에 꼬투리를 잡히고, 다른 사람들이라면 그냥 넘어갈 일들을 저는 조금만 실수해도 혼나고. 그러다 보니 우울감에 그치던 감정들이 극복을 하지 못 하고 우울증 약을 먹게 된 지 어언 1 년이 다 되어 갑니다. 그러다가 몇 개월 전에 함께 일하던 분들이 다그치듯 왜 어느 시점부터 많이 다운 된 거냐고 하셔서 우울증 약을 복용하게 되었다고 털어놓게 되었습니다. 그때도 저에게 사람들 다 우울하다고 우울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고. 저만 그런 거 아니라고. 자기도 우울하다면서 쉽게 말씀하시더라고요. 심지어는 약을 왜 먹냐면서 끊으라고 하면서요. 운동을 하라면서 다그치기만 하시네요. 오늘도 제게 왜 약을 먹냐면서 더 깊게 물어보시려는데 제가 그냥 어물쩡 넘기면서 대답하지 못 했습니다. 저는 이 직장에 다니면서 다른 분들과의 관계. 그리고 물어보신 당사자와도 사이가 좋지 않아서 힘들었고, 기가 많이 죽어서 약을 복용하게 된 건데 어떻게 말을 하나요? 차마 할 수 없었어요. 제가 이 중에 가장 어리기 때문에 고용주는 참으라는 식으로 말씀을 하시고요. 아신다고 하시더라고요. 사이가 좋지 않은걸. 말을 길게 하다보니 두서없이 이렇게 저렇게 말한 거 같은데 어떤 감정인지 잘 모르겠어요... 그냥 뭐랄까. 제가 괜히 태어난 거 같고. 그냥 문제는 저인가 싶기도 합니다... 저는 대인관계가 안 좋기 전까지는 이런 적이 없었는데 지금 너무 지쳐가고 있어요. 더는 살고 싶지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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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답변 1, 댓글 3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백지은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23일 전
삶이 힘들고 지치신 마카님에게
#우울증
#약물복용
#대인관계
소개글
마카님, 안녕하세요. 마인드 카페 상담사 백지은 입니다 마카님의 사연을 듣고 도움을 드리고 싶어서 답변을 쓰게 되었습니다.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는 일터에서 작은 실수에도 혼나는 경험을 하시면서, 우울감이 심해져 우울증 약을 복용하시게 되셨네요. 함께 일하는 분들이 마카님의 감정을 이해하지 않고 다그치는 말을 하여 더욱 어려움을 겪고 계신 것 같아요. 대인관계가 나빠지기 전에는 이런 감정을 느낀 적이 없었는데, 현재 상황이 지쳐서 많이 힘드시고 고민이 깊으신 것 같아요.
원인 분석
마카님께서 모든 일에 꼬투리를 잡히고 혼나는 상황은, 직장에서의 부적절한 대인관계와 압박감이 쌓이면서 자존감이 낮아지는 원인이 되었을 가능성이 높아요. 가족과 같은 밀착된 관계에서는 서로의 감정을 공유해야 하며 서로 지지받아야 하지만, 마카님께서는 이해받지 못하고 그런 부담을 스스로 짊어져야 한다고 느끼셨을 것 같아요. 결국 이러한 반복적인 상황은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고, 마카님의 심리적 압박을 강화시켜 힘든 감정을 가지게 만든 원인으로 작용했을 수 있어요.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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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는
· 23일 전
너무 힘들면 이직하세요. 그리고 동료들이 본인을 위한 말들도 해주는 것 같은데, 그 모든 걸 지적한다고 생각하면 본인만 힘들어요. 자기연민에 빠지면 아무도 가까이 하고싶어하지 않는답니다. 본인도 타인을 볼 때 그럴거에요. 본인처럼 회사생활하는 타인을 본다고 생각해보세요. 돈 벌러오는 곳이잖아요. 정신 똑바로 차려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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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세포 (글쓴이)
· 23일 전
@마음에는 자기연민... 이었다면 약물치료를 선택하지 않았겠죠. 제가 바뀌어도 무조건적으로 잘못한 거라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모두가 보는 앞에서 개인사정으로 인해 먹는다는 사람한테 집요하게 우울증 사유까지 정확하게 묻는 건 선을 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더구나 정신 차리고 있는데도 무슨 일 있냐고, 아프냐고 물어보는데 당황하지 않는 사람은 없답니다. 댓글 달아주신 분의 마음은 저를 위한 마음인 걸 알고 있지만 저의 사정을 모두 아시지는 못 하잖아요. 이런 말은 상처가 되는 것 같아요. 제 딴에는 마음이 답답해서 올린 거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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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는
· 23일 전
@나비세포 댓글 달았는데, 제가 본인의 사정을 모르죠. 모르고 답변드려서 사과할게요. 동료들과 잘 지내는 법을 모르겠으면, 이직 준비하세요. 관계로 힘든건 버티는 것보다 퇴사가 나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