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정상일까요, 제 진짜 마음을 모르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불안|불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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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정상일까요, 제 진짜 마음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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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안녕하세요, 요즘 여러 고민이 많은 고등학생입니다. 답답한 마음에 ai힌테 제 이야기 말했더니 마인드 카페 추천받고 여기서 글 써봐요. 그냥 제자신이 너무 답답해요. 좀 외로운거같기도 하면서 제 자신이 한심해요. 사람들이 절 안 좋아하는거같아요. 그냥 다 신경이 쓰여요, 내가 이말을 하면 날 이상하게 생각하려나? 방금 그 말 괜히 했다, 등등 그냥 사람들이 절 안좋아하는거같아요. 왜 그런사람들 있잖아요, 별말 안 하고 별거 안하는데도 사람들이 좋아해주고 띄어주는사람들, 또 반면에 뭘하든 재미도 없고 못난사람도 있잖아요. 같은 말을해도 누구의 말에는 웃고 누구의 말에는 재미도 없고. 전 후자같아요. 뭘 해도 사람들이 절 이상하게 만 보는거같아요. 같은 말을해도 저한테는 꾸중이나 왜 그러냐는 말이 오고, 누구한테는 웃음이가고. 그래서 인간관계가 좀 지쳐요,두렵고. 예쁜애들보면 부럽고 나도 바뀌려 노력해도 바뀌지 않고, 자꾸 얼굴이나 나에 대해 단점밖에 안 보여요. 전 진짜 제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제가 뭘 생각하는지 모르겠고 내 진짜 마음이 뭔지도 모르겠어요. 그냥 내가 내 자신을 좀 힘든애로 속이는게 아닐까 싶고, 내가 느끼는 이게 다 가짜인거같기도 하고. 어느날은 제가 바뀌려고 노력을 했는데 실수를 했어요 그리고 저희 아버지가 말했어요. 넌 왜 안바뀌냐 이런식으로 그래서 나도 하는게 있다 억울해하면서 말 하니까 너 정신병있니 너 자신을 속이지마 그거 망상이라면서 현실 좀 보라고, 그런 말 들 때문에 제가 정말 망상인가 싶고 내가 나를 속이는건가 싶고 내마음을 전혀 모르겠어요. 옛날에는 ㅂㅅ년 한심한년 ***끼 상처되는 말을 들어도 그냥 훌훌 털고 괜찮았는데 요즘엔 그게 잘 안되고 마음에 계속 남아서 서러워요. 자꾸 머릿속에 맴돌고, 주변에 친구나 가족한테 말하고싶어도 말을못하겠어요. 제가 5년전쯤에 사춘기가 겹치면서 우울했었는데 그당시 코로나라 나가지도 못하고 휴대폰도 없어서 친구랑 얘기도 못했었어요. 근데 부모님이랑도 갈등도 많았어서 그당시에 그게 좀 힘들었어나 봐요. 자해했어요, 그냥 손목에 상처만 주는 정도로, 그러다 또 부모님이랑 얘기를 하다 제가 제 손목을 보여주면서 나 요즘 힘들다 말했는데 부모님이 보고 많이 화가났었어요 아버지는 경찰불르고, 제 손목을 보면서 하는 말이 넌 힘들다는거 다 연기지? 다 거짓말이지? 죽을꺼면 더 위를 그어야지 하면서 어머니한테도 말하더라고요. 그렇게 전 거짓말한 죄로 손목을 보여준뒤부터 경찰이 올 때까지 1시간 넘게 무릎을 꿇고 있었어요. 난 용기내서 말한건데 바뀌진 않더라고요. 그날 이후로 누군가한테 말 하는게 무서워요. 이 얘기를 생각할때면 매번 눈물이 나요. 전 잘하는것도 없고 잘하는애들 보면 부럽고 동시에 자존감도 낮아지는거같아요. 친구들이랑 있으면 우울감을 못 느끼고 즐거운데, 조금만 제가 이야기에 못 끼거나 혼자 있으면 자꾸 그런생각이 들어요. 아직도 자해는 해요. 좋지 않은것도 잘 알아요, 그런데 이제는 안 하면 불안해요. 그렇다 해도 누구도 말리지도 않고 그냥 오히려 저를 이상한애로 볼까 매일 가리고 다녀요. 제 편이 없는거같아요. 그냥 혼자같아요. 그래서 늘 사랑해 좋아해 같은 말들을 들어도 다 거짓말같아요 안믿고. 항상 누구도 안 믿으려해요, 누군가를 믿는게 좀 어려워요. 정말 한번도 절 진심으로 이해준사람이 없었거든요. 최대한 울지 않으려 하고있어요. 어디서 입고리가 웃으면 뇌가 기분이 좋은 줄 알면서 기분이 좋아진다했거든요, 그래서 눈물이 날 때 마다 억지로 웃으면 그게 더 슬퍼서 울고, 울어도 입고리는 계속 웃으려 해요. 그냥 인생을 살아가는게 재미가 없어요. 무의미 한거같아요. 이제 곧 성인인데 하는것도 없고 그렇다고 공부도 잘 하지도 못하고. 정말 그냥 한번만 참고 죽어버릴까 생각도 들어요. 그치만 그렇다 해서 제 인생이 너무 불행한건 아니에요. 부모님도 잘 해주시고, 집안이 어렵지도 않고, 친구들이랑 있으면 좋고. 이런걸 보면 그냥 제가 행복에 겨운거같기도 하고. 그냥 잘 모르겠어요 원래 다 이런건지 나만 유발난건지. 제가 한국에 안 살아서 병원도 못 가보고, 한국 간다 하더라도 아직 미성년자라 부모님한테 연락 갈까 무섭고, 누군가가 확실하게 말해줬으면 좋겠어요. 제가 정상인지 아닌지.. 아무나 답변 주시면 감사할거같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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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rcle13carat
· 한 달 전
저도 사람이 무서웠고, 부모님에게 기댈 수 없던 상황이었고, 그래서 누구에게도 제 슬픔을 말할 수 없어서 울지도 못했던 때가 있었어요. 지금도 여전히 사람이 무섭습니다.. 그래도 그게 잘못된 건 아니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어요. 사람은 누구나 아플 수 있죠 신체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몸이 아플 땐 아프다 말하고 병원을 가는데 왜 정신이 아플 땐 아프다 쉽게 말할 수 없고, 말하더라도 그게 다시 상처가 되는걸까요.. 저도 여전히 이에 대한 답은 못 찾았습니다만, 적어도 한가지 확실한 건 웃으려 노력하지는 않아도 된다는 거에요. 웃으려고 애쓰면 그것 또한 스트레스 잖아요... 그냥 그럴 땐 쉬어가는 게 좋습니다 항상 웃을 수만은 없잖아요 기계도 아니고 사람인데. 슬프고 우울하고 눈물이 난다는 건 자연스러운 겁니다. 사람? 무서울 수 있죠. 타인의 반응과 시선이 신경쓰이는 것도 당연한 겁니다. 무서울 수 있죠. 저는 무서워하지 않으려고 애쓰기보다 난 그냥 사람이 무섭구나 그럼 내가 덜 스트레스 받는 방법은 뭐지? 고민하게 되더라구요. 여전히 부모님께 말하지 못한 고민들, 스트레스 등이 너무나 많을 정도로 기댈 곳 하나 없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믿을 사람 하나 없다면, 저 스스로를 저만큼은 믿어줘야 하지 않나, 쉬어가는 시간을 갖다보면 언젠가는 내가 우울에서 벗어나있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저는 성인이 된지 이제 1년이 지났습니다.. 중학생때부터 모범생인 척, 착한 척한다며 왕따를 당했고 고등학생 때는 한 여자애와 좋아하는 사람이 겹쳤다는 이유로 온갖 소문이 퍼지며 사람에 대한 신뢰도, 정도 모두 잃고 사람을 무서워하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에게 알릴 용기도 없었고, 알려봤자 해결되지 않는 현실도 알았기에 눈물도 삼키며 억지로 웃으며 살아봤지만 결국 더 힘들어지기만 하더라구요. 웃기만 하니까 남들은, 부모님조차도, 친구조차도 제가 힘든지 모르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억지로 웃는 것조차 못하게 됐는데, '아, 나 이제 웃는 것조차 못하는 놈이구나. 웃는 거 하나, 우는 거 하나 내 마음대로 못하는데 사는 건 할 수 있나? 아니, 애초에 죽는 것도 내 마음대로 할 수는 있는건가?' 생각이 들기도 했고 이런 마음에 죽음이라는 건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지 궁금해져서 여러가지 해보기 시작했어요. 그 모습에 주변 사람들이 다 놀라더라구요. 너같은 애가 왜 하루아침에 그러냐고. 난 계속 그랬는데, 하루아침에 변한 게 아닌데. 그리고 그냥 어쩌다보니 방 안에 틀어박혀있더라구요. 처음엔 제가 정신과 치료를 받겠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렸는데요, 정신과 진료는 기록이 안남는다해도 혹시 모르니까 심리상담 정도만 하는 게 어떻겠냐 하더라구요. 그래서 상담을 3번을 갔는데 계속 제가 무언가를 하기를 바라고, 제가 조치를 취하길 바라고, 제가 문제라는 식으로 말하길래 그만뒀어요. 그 시간이 아깝고, 10만원을 주고 1시간동안 울도록 만드는 것 같아서 스트레스더라구요. 그렇게 그냥 방 안에서 안나왔어요. 사람도 안만나고 그냥 종일 자고, 멍 때리고 지냈어요. 부모님이 걱정되시는지 자주 우리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데, 얼른 다시 밝은 모습 보고싶다 같은 얘기를 하셨는데 저는 '부모님의 사랑'이 뭔지도 모르겠고, '밝은 모습'이 어떤 건지도 기억이 안나더라구요. 그래서 더 힘들어지던 찰나에 노래를 하나 들었어요. 좀 우울한 노래요. 근데 그 가사 하나가 뭐라고 울고 싶고, 울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이 생겼는데도 울지 못하고 있던 제가 울 수 있게 해주더라구요. 그렇게 울고 나니까 좀 진정이 되더라구요. 노래를 들은 날, 달이 보고 싶어서 밖을 나갔어요 오랜만에. 달은 밝고 지나가는 밤공기가 저를 누르는 느낌 속에서 새벽 공기를 맡았어요. 아무도 없는 그 바깥이 좋아서 한참을 거기서 소리없이 울었어요. 그리고 사실 죽고 싶지 않았는데, 를 느꼈어요. 그냥, 죽음이라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지 확인하려던, 죽고 싶어하던 그 마음이 사실은 살고 싶어서 그러던 거란 걸 느꼈어요. 힘들 땐 이 말도 와닿진 않았어요. 근데 진짜 어느 순간 느끼게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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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rcle13carat
· 한 달 전
@circle13carat 살고 싶은 마음은 당연한 거잖아요. 근데 저의 죽고 싶은 마음이 살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된 거란 걸 저 스스로가 느꼈을 때, '살아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사실 살아보고 싶다는 마음만으로도 너무나 큰 결심이라서 사람이 있는 공간으로 나간다는 게 힘들더라고요. 여전히 아무도 날 좋아하지 않고, 아무에게도 믿음과 정을 주지 못하겠는데 내가 살아보겠다고 한다해서 바뀌나? 내가 문제가 있는 거라면? 그럼 난 또 아무것도 못하는 놈이 되는 거 아닌가? 아니, 애초에 내가 왜 사람을 무서워하게 됐더라? 내가 그런 일을 당한 게 결국 내 잘못도 있는 거 아닐까? 점점 꼬리를 물며 늘어지더라고요. 근데요, 지금보면 그때의 전 스스로를 믿어주지도 않고 있는 거 같아 보여요. 그때 조금만 더 나를 믿어볼 걸. 내 잘못이 아닌데 왜 내 잘못이라고 했을까 싶어요. 내가 로봇도 아니고, 사람인데 울 수도 있지. 사람이니까, 슬프고 우울한 건 당연한 감정이야. 새벽에 바람 쐬러 몰래 나갔던 날, 어떤 술마신 것처럼 보이는 두 분이 이런 얘기를 하며 서로를 부축하고 걸어가시더라고요. 그 말에 멀리 떨어진 곳에 앉아있던 제가 울었어요. 두 분은 모르시겠지만. 글쓴이님, 우울하다는 건 이상한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달도 밤에 가장 크게 빛나고 있지만 그 뒷면은 어둡잖아요. 언제나 밝아보이는 달조차도 어두운 부분이 있다는 거죠. 누구나 어둠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에겐 태양이 있잖아요. 언젠가 아침이 오면, 우리의 시선에서 달의 주변도 함께 밝아져요. 달은 밤을 버티고 있는거죠. 버티는 게 힘들다면 잠깐 앉아서 다른 별을 보며 쉬어요. 그 별조차 빛이니까요. 그 별은 본인일 수도 있어요. 아침. 아침이 올때까지만 버텨봐요 우리. 원래 해 뜨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잖아요. 언젠가, 당신에게도 아침이 찾아올 거에요. 혹시 모르죠. 스스로가 태양이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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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25일 전
@circle13carat 감사합니다. 덕분에 많은 위로가 됬어요. 저도 제 자신을 좀더 알아가야할 필요가 있는거같네요. 길게 글 써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아마 몇년뒤에도 못 잊을거같아요. 우울하고 슬플때마다 읽어볼거같네요. 감사합니다. Circle13carat님 오늘은 행복하고 앞으로는 더더 행복한 날만보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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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25일 전
@circle13carat 감사합니다. 덕분에 많은 위로가 됬어요. 저도 제 자신을 좀더 알아가야할 필요가 있는거같네요. 길게 글 써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아마 몇년뒤에도 못 잊을거같아요. 우울하고 슬플때마다 읽어볼거같네요. 감사합니다. Circle13carat님 오늘은 행복하고 앞으로는 더더 행복한 날만보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