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것에 슬럼프가 아주 오래 지속되고 있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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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것에 슬럼프가 아주 오래 지속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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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예비중2 입니다. 미술을 전공으로 할까 생각중이에요. 그림그리는것도 좋아하는 것 같았고 글쓰는것도 좋아했었습니다. 작가가 되고 싶은것 같아요. 하지만 그 꿈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것 같아요. 지금 방학인데 과외와 영어학원, 과학학원만 가는데에도 그곳에서도 집중도 안되고 과제도 잘 못해요. 공부해서 대학가는게 필수적이라고 주변에서 많이 듣는데 솔직히 저는 그런 얘기를 들으면 자극이 되기보단 두려웠어요. 지금으로선 아무 의욕도 없고 다 하기 싫고 어느 대학을 갈 건지 정하지도 않았는데 시간은 계속 흐르고 두려움과 무기력함을 동시에 느끼고만 있었어요. 공부와 마찬가지로 그림도, 글도 열정적으로 하지 못하는것 같아요. 둘다 제가 좋아하는 일이긴 한데 잘 안되고 결과물을 보면 실망스러워요. 특히 요즘들어 더 그래요. 저는 제 곁의 모든 일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것 같아요. 자기관리,공부,진로를 위한 노력. 모두 다요. 게을러서 방도 안치우고 피부 않좋고 정리 되지 않은 나를 보면 속상하고 열등감만 느껴져요 언젠가 정신차리고 살수 있을까요. 저를 믿지를 못하겠습니다. 괜히 정신만 약해 자해를 계속하는 제가 한심해요. 당장 바뀌진 못해도 서서히 나아지고 내가 못나다는 생각, 나를 무기력하게 하는 생각들에서 벗어날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무기력증불안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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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oteless
· 한 달 전
안녕하세요. 미술 관련 학과 전공 중인 대학생이에요. 글 읽고, 저의 옛 모습 같아 동질감이 느껴지네요. 저도 중3 때, 진로에 대한 스트레스로 슬럼프 우울증을 꽤 오래 겪었어요. 미술에 대한 주변 시선이 안 좋았고, 공부는 너무 하기 싫은데, 그림만 그리기엔 너무 불안했던 것 같아요. 피부는 안 좋아서 거울 볼 때마다 스트레스 받고, 부모님은 더러운 방을 보며 잔소리 하시고, 우울하고 불안해서 공부는 손에 안 잡히는 나날들을 보냈던 것 같아요. 미래에 대한 불확실함에 맞서 제가 선택한 방법은 제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거였어요. 주변 시선이 어떻든, 미술을 하기로요. 제 스토리를 전부 말할 순 없겠지만 저는 제가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고, 종교의 힘을 의지하기도 하며 입시생활을 무사히 마치고 대학에 가게 됐어요. 그런데 저는 아직도 자기혐오와 무기력하게 만드는 생각에서 벗어나진 못 했어요. 원하는 대학에 왔고, 원하는 미술도 마음껏 하고, 원하는 취미생활인 글쓰기도 할 수 있는데 저는 우울하고 불안해요. 포기하라는 말씀이 아니라, 무엇보다도 벗님의 마음이 중요해요. 원하는 걸 다 가져도, 글쓴벗님의 건강을 챙기지 않는다면 행복할 수 없을거에요. 자신을 한심하게 여기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저는 중학생인 제가 지금 눈 앞에 있다면 꼭 안아줄거에요. 너 지금 괜찮다고, 너가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살아도 괜찮다고 하면서요. 지금 무기력하고 지쳐있는 벗님의 상태를 가엾게 여겨주세요. 자해하는 나를 한심하게 여기지 말고, 어떤게 힘들어서 내가 자해를 하는지 생각해보고, 나의 감정상태는 어떤지 돌아봐주세요. 저는 이제서야 깨달았거든요. 내가 행복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소용 없구나. 내가 죽으면 내가 이뤄온 모든 것들이 소용 없구나. 그래서 저는 이제서야 나를 아껴주는 방법들을 찾기 시작했어요. 학교 무료상담을 받기 시작했고, 용기를 내어 정신과에 갔어요. 생각보다 무섭지 않고, 낫게 될 거라는 희망을 보게 됐어요. 약 먹는게 너무 무서웠는데, 전부 편견이란 걸 알게 됐어요. 제가 중학생으로 돌아간다면 당장 상담받고 정신과 갔을거에요. 당시엔 상담 자체도 주변시선이 두려워 받지 못 했거든요. 글쓴벗님도 본인의 지쳐있는 상태를 돌아보시고 행복하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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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알라봉봉
· 한 달 전
윗 댓글처럼 의외로 신경정신과 약이 해결해주는게 많답니다. 저도 약먹고 잡생각이 없어지니 해야할 것만 생각하면서 살수 있게 된적이 있어요. 잠도 잘자고요 일석이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