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또 어떻게 보내야 할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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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또 어떻게 보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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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생각이 많은 새벽은 길다. 아주 잠깐 잠에 들었던 것도 같다. 익숙하고 불안한 공간에서 누군가 나를 지켜주는 꿈을 꿨다. 금방 떠나가고 나는 다시 남겨졌지만. 누구였을까. 떠오르는 사람이 둘 있는데 나는 둘 중 누구이기를 바라는 걸까. 어차피 꿈인데. 부질없게. 심지어 그중 한 사람은 실제로 만난 적도 없어. 어제 미룬 일을 오늘은 해야 해. 어제는 나에게 휴식을 준다는 거창한 핑계로, 꼭 지금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어설픈 여유를 부리며 미뤘지만 그런다고 일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마음만 촉박해. 사실 시작하면 얼마 걸리지 않는 일이란 걸 알아. 출근해서 그 일 처리하고, 그리고 또 뭘 해야 하더라. 좀 더 시간 여유가 있는 일들도 몇 가지 남았는데, 미루고 있으면 재촉당할 것 같기도. 어디 어디를 가야 하는데 뭐부터 해야 하지. 새벽 내내 밖을 확인하지 않았지만 눈 치우는 소리가 나는데, 많이 왔을까. 엉망인 집구석은 어디부터 정리해야 하지. 아마 또 안 하고 미루겠지. 모두 다, 왜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아는데 모르겠다. 지친다. 종일 쉰 것 같은데도 쉬고 싶다. 다시 또, 막막한 하루 시작이다.
새벽불안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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