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싶을 때가 있었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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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싶을 때가 있었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kkkkje0606
·한 달 전
중학생 3학년 때 저는 친구들에게 짐이되고 싶지 않아 죽고싶었습니다. 제 절친한 친구들은 우울한 저에게 너무나도 잘해주었고 그래서 착하고 정상적인 내 친구들에게 걸림돌이 되고 싶지 않았습니다. 제 친구들에겐 저의 자살이 모두가 편해지는 방법이라고 저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어느날은 머리카락을 빗다가 너무 엉켜있어서 죽고싶었고 또 어느날은 수학문제가 풀리지 않아서 죽고싶었습니다. 저에게 어떤 문제가 생겨도 그 해결방안은 자살 뿐이었습니다. 저는 여러가지 자살방법을 찾아보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며 자살을 상상하곤 했습니다. 그 당시엔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죽는게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그치만 누구에게도 풀지 않고 힘이들 때 자해하면서 병들어왔습니다. 이 사실은 부모님도 모릅니다. 지금은 자살을 하고싶지 않고 정상적인 사고를 합니다. 그렇지만 당시 너무너무 병들고 지쳐있던 제가 자꾸 생각나서 다 지나간 일이지만 어디에도 풀어놓을 곳이 없었기에 여기에 풀어봤습니다. 어디에라도 풀어놓으면 마음이 그래도 후련해질 것 같아서요
자살우울중학생자해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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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류지원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한 달 전
힘든 순간에는 꼭 그 마음을 이야기 해주세요
#자살
#자해
#우울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류지원입니다. 마카 님의 고민을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짧은 글이나마 마카 님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사연 요약
마카님, 중학생 시절에 겪으셨던 무거운 감정들과 외로움이 얼마나 힘드셨을지 가늠하기가 어렵네요. 다행히 지금은 그 때보다는 감정들의 괴로움이 크지 않고, 죽음에 대한 생각도 크지 않지만 그 당시의 마카 님이 얼마나 괴롭고 외로웠을지 느껴져 마음이 아프네요.
원인 분석
중학생 3학년 시절은 감정과 정체성이 급격히 변화하는 시기로, 나 자신에 대해 자신감과 확신을 갖기 어렵고, 불안정하고 서투른 기분이 들기도 해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자살로만 생각하게 되었던 것은 당시에 느꼈던 무력감과 절망감이 그만큼 강렬했기 때문이에요. 그 시기동안에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자해를 하며 그 절망감을 견뎌오셨다니, 얼마나 어려웠을까요. 그 당시, 내가 나 자신을 왜 그렇게 소중하게 생각하기가 어려웠을까. 그 마음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보여요.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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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91년3월어느날
· 한 달 전
그런 때가 있었다는 사실은 스스로에게 짐이 아니라 좋은 자양분이 될 거에요. 그때가 생각나서 힘들거나 다시 그런 힘든 시기가 올지도 모른다는 불안함도 있을 수 있어요. 우리 뇌는 최근 3년 간 있었던 일이 앞으로 계속 이어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해요. 그런 불안이 이어지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는 거죠. 그러나 아무것도 못했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스스로도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고 느낄 만큼 괜찮아졌다는 건 힘든 시기를 잘 이겨냈다는 뜻이에요. 칭찬해주세요^^ 과거와 미래가 아니라 현재에 집중하다 보면 과거는 어느새 추억이 되어 있을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