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불안]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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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말
커피콩_레벨_아이콘3nowdr0p
·2년 전
매번 마음을 다잡는다. 이번에는 점수가 모두 A+가 나와야 하는데... 이번에는 NHS 단체에 들어가야하는데... 벌써 10학년이다. 대학 원서 제출까지 2년, 졸업까지 2년 반. 지금부터는 점수가 생명이다. 한문제라도 덜 틀리고, 0.1%라도 더 받고. 아무도 내게 강요한 적 없다. 근데 왠지 모르게 난 어렸을때부터 그랬다. 무조건 1등, 무조건 특출난 아이, 무조건 대견하고 멋진 아이가 되자. 초등학교 저학년때는 매일 아침 5시에 일어나 가족이 일어날때까지 2시간 가량을 독서했고, 캐나다에 살때는 이를 악물고 전교 1등을 거머쥐었다. 지금도 만점을 향해 달려간다. 근데 부족하다. 뭐가 부족한거지? 난 첫째니까. 난 우리가족중에서 미국으로 가는 첫 아이가 될거니까. 난 동생, 사촌들을 이끌어나가야 하는 장녀이니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공부할때가 제일 편한거다, 대학까지만 고생하면 된다라고 하는 말이 진짜라고 생각했다. 난 목표가 뚜렷하니까, 일찍 진로를 정했으니까, 또래 애들보다 성숙하고 속이 깊으니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냥 좋았다. 다른 애들과 차별화 되는것이, 어른들의 칭찬을 듣는것이. 그런데 어느날 의문이 들었다. 내가 이걸 왜 하고있지. 난 무엇을 위해 학생회를 하고 있지? 난 무엇을 위해 리더쉽은 있는대로 하고, 구설수 하나도 없이 생활하려고 남들에게 방실거리고 있지? 난 무엇을 위해 어른스러운 척을 하고, 담담한 척 하지? 난 무엇을 위해 공부하며, 선생님들께 인사 한번이라도 드리겠다고 6:30에 등교를 하지? 그 다음에 든 의문은 왜? 였다. 난 왜 점수가 0.1%만 떨어져도 스트레스를 받지? 난 왜 사람들이랑 북적북적하게 있는걸 싫어하면서 나설 수 있는 자리에는 당연하다는듯이 올라가고 있지? 난 왜 선생님들에게 친한척을 하고, 공감대 하나라도 더 만들기 위해 곁에서 서성이지? 난 왜 잘하는것도, 꿈도 없으면서 점수에 집착하지? 어짜피 나보다 이쁜사람, 똑똑한 사람, 돈 많은 사람, 매력적인 사람, 재능있는 사람들이 차고 넘치는데 나는 왜 이 수렁에 빠져서 허우적대고 있을까. 평소에는 괜찮다. 그냥 우유단지에 빠진 쥐일 뿐이야, 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발버둥 치면 우유가 치즈가 되고, 그럼 난 식량과 목숨을 둘 다 얻는거야, 라고 생각한다. 근데 가끔 그런 생각이 든다. 나같이 보잘것없는 쥐가 끝이 안보이는 깊은 우유단지를 치즈로 바꾸려면...아니 애초에 가능한 건가? 그냥 빠져서 죽는게 더 나은 방법 아닌가? 단지를 벗어난다고 해도 우유단지 밖에서 기다리는 고양이는 없어지지 않는데... 지금도 그렇다. 당장 5시간 뒤면 내 기말은 시작된다. 기말을 위해, 라며 인스타와 유튜브를 지웠다. 근데 그럼 뭐하는가. 10분만...20분만.... 금쪽같은 주말을 모두 흘려보냈다. 도저히 엄두가 안난다. 보여주기식만 하는것 같다. 10일 후면 성적표가 나오는데 과연 내 성적은 무사할 수 있을까. 요즘 들어 생긴 입버릇이 있다. ‘관 둬, 괜찮아. 나 하나 그만둔다고 세상 안망해.’ 라던지 ‘이번 시험 망하면 안돼~ 망하면 그냥 죽지 뭐 ㅋㅋ’ 같은 말들. 난 죽기 싫다. 아직 못먹어본 음식도, 못입어 본 옷들도, 못 사본 물건도, 못 만나본 사람도, 못 가본 곳도 너무 많아.. 근데 나도 모르게 아무렇지도 않게 망하면 죽자, 살 가치가 없다, 그만두자, 이럴꺼면 자퇴하자 라는 말들을 내뱉고 있다. 어떡하지
시험성적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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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답변 1개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정자영 코치
2급 코치 ·
2년 전
지금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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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안녕하세요, 지금의 고민을 이렇게 솔직히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사연 요약
지금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계시지만 동시에 그 과정에서 많은 압박감과 완벽하게 잘하고 싶어 스트레스를 받고 계신 것 같아요. 스트레스의 크기가 점점 커지며 불안감과 달성하지 못했을 때를 상상하면 받아들이기 힘들 것 같아 스스로 피하고 싶은 마음도 큰 것 같습니다.
원인 분석
현재 느끼는 스트레스와 중압감은 어린 시절부터 스스로에게 과도하게 부과된 엄격한 기준과 책임감에서 비롯된 것 같아요. 항상 최고가 되겠다는 목표와 장녀로서 가족 안에서의 책임감이 겹쳐지면서 점차 성과와 그에 대한 불안감이 뒤섞인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존재와 가치를 점수와 목표 성취로만 평가하게 되어 불안과 부담감을 많이 느낀 것 같아요.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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