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성적 게시 후에 오는 자책과 후회 때문에 힘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스트레스]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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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성적 게시 후에 오는 자책과 후회 때문에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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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원래 이런 건 에타에 주절거려야 하는 글인데...요새 에타에 하도 정신 나간 사람이 많아서 털어놓을 곳이 없네요. 이번 학기는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있던 저한테 많이 성장한 학기면서도 놓친 것도 많은 학기였어요. 한 과목에서 완벽하게 과제랑 성적 다 챙기려다가 마지막 시험에서 예상 못한 문제가 나와서 한 문항을 두 줄 정도밖에 못 썼는데, A가 나와서 어젯밤부터 스트레스 받고 긴장하다가 오늘 위통 느끼면서 성적 정정 메일 보냈고요... 또 하나는 외국어 회화 시험이었는데 제가ㅜ 문제를 다르게 예상하고 준비해서 답을 제대로 못해서 B를 받았어요. 보고서 양식 보고 준비했으면 됐는데 너무 지문 자체에 집중해서...준비 열심히 해놓고도 빗나가서 잘 안 됐어요. 전 왜 이렇게 스트레스에 취약한 걸까요...어제도 항상 A+ 받던 교수님의 수업에서 A 나왔다고 머리 뒤가 당겨서 한참 심호흡하고 헤드셋 끼고 확언 들으면서 진정해야 했어요. 여러 안 좋은 기억도 있고 트라우마도 있고 사람과 관련된 문제에 두려움이 있어서 충분히 그럴 만한 걸까요. 저 스스로를 이해하고 용서하자고 하면서도 자괴감이 가시질 않네요. 항상 잘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커서 그런 것 같아요. 아쉬우면서도 이번에 내가 여러 일로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어서 이것도 굉장히 잘해준 거라고, 잘 버텨줬다고 위안하고 있어요. 그냥 누가 제 존재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잘하고 있다고 누구도 널 비난할 수 없다고 잘하고 있는 거라는 소리를 듣고 싶어요. 현실에서요. 그러면 모든 게 괜찮을 텐데. 이겨내는 과정에서 제가 못하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마음이 괴로워요. 그래도 계속 해야 하는 거겠죠... 사실 메일 보낸 것도 내용이 너무 소심한 것 같아서 제가 ***같고 한심하기도 해요. 한 교수님은 정말 트라우마 그 자체인 사람이라서(몇 년째 그 교수를 두려워함...) B 받았어도 정정 신청같은 걸 안 보낼 생각인데, 부족했던 부분이 뭐였는지 직접 들으려 하지도 않고 교수한테 부정적인 말 듣거나 미움받을까봐 두려워하는 제가 너무 나약하고 기회를 놓치는 사람같아 보여요. 올해에는 최대한 다 도전해보기로 했는데 이것도 두려움에 맞서 도전해봐야 후회를 안 하지 않을까 싶어서 망설여지면서도 스트레스 받네요. 그냥 이래저래 제가 용서가 안 되는 것 같아요. 조금만이라도 더 괜찮았다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었을 텐데. 제가 최대한 노력한 게 다른 사람들에게 명백하게 부족한 점이 보이고 객관적으로도 그렇다는 게 속상하고 힘들어요. 그래도 이번 학기는 막학기라서 4.5 받아보고 싶었는데 아쉽게 됐어요. 저번 학기는 듣고 싶었던 교양이 점수 책정 기준이 빡세서 B 받고 평균이 낮아져서 속상해했는데 이번 학기도 아쉽게 끝났네요. 학교가 지방대라 그런지 이것도 못한다는 생각에 자괴감 추가... 다 마음 놓고 푹 쉬고 싶은데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이제 아직 치료되지 않은 저를 안고 아무런 이점 없이 사회에 뛰어들어야 하니까요. 저도 나아질 생각하면서 괜찮게 살고 싶었는데 그게 가능할지 잘 모르겠어요. 위통이 계속 있어서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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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답변 1개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최원아 상담사
1급/박사 심리상담사 ·
2년 전
스스로 좀 더 따뜻하게 대해주세요.
#에타
#정신성장
#스트레스
#자가이해
#자괴감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최원아 입니다 :) 사연을 읽고 답변드립니다.
사연 요약
마카님, 이번 학기는 많은 성장과 동시에 여러 어려움을 겪으신 것 같아요. 과제와 시험에서의 불안과 스트레스로 인해 힘겨운 시간을 보내셨지만, 스스로를 위로하고 이해하려는 마음이 느껴져요. 막학기를 잘 마무리하고자 하는 열정과 고민도 크신데, 그 동안 정말 잘 해오셨고 마카님 존재만으로도 충분히 잘하고 계신 거예요. 함께 이겨나가시길 응원할게요.
원인 분석
마카님은 자신에게 높은 기대치를 설정하고, 이를 충족시키지 못했을 때 스스로에게 큰 실망감을 느끼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과거의 트라우마와 사람과 관련된 두려움이 현재의 불안과 강박으로 이어져 마음의 짐을 더 크게 느끼시는 것 같아요. 마카님의 노력과 성과는 객관적으로도 충분히 뛰어난데, 스스로에게 너무 엄격하여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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