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가고 싶은데 제가 가도 될까 모르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스트레스|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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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가고 싶은데 제가 가도 될까 모르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Juxtap0sition
·한 달 전
2년 전에 하던 자해를 다시 시작했어요 전보다 강도도 빈도도 훨씬 더해진 것 같고 예전처럼 겁이 많이 나지도 않네요 분명 대인 관계는 예전과 똑같은데 사람 눈치를 훨씬 많이 보게 됐고 무슨 말을 하든 *** 같고 학업 스트레스인 것 같은데 그것도 잘 모르겠어요 예전에는 크게 힘들 때만 하던 걸 요즘은 무슨 습관처럼 하루가 다르게 해요 진지함을 가장해서 글을 쓰고 있는 것 같긴 한데 사실 제가 학교에서는 잘 지내는 것 같고 그냥 감정 기복이 심할 뿐인 걸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그런데 자꾸 이런 생각이 반복되고 학교에서도 쉬는 시간에 몰래 화장실에서 그어요 누가 알아줬으면 하는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이제는 충동적으로 하고 나서 죄책감이 들지도 않아요 이러다 진짜 층동적으로 뭔 짓 하고 후회할 것 같아서 정신과에 가서 진료를 받고 싶은데 제가 아직 미성년자라서… 이런 얘기를 꺼내서 부모님을 걱정***고 싶지 않아요 위클래스에서도 이런 거 관련 내용은 부모님께 말씀드린다고 하시고 부모님한테 알리지 않고 스스로 끊어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없다면,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제가 멀쩡하다고 생각할 것 같은데, 이런 제가 정신과 진료를 받아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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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답변 1, 댓글 3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김승욱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한 달 전
도움이 필요하다는것을 표현하는것도 성장이랍니다.
#자해
#대인관계
#학업스트레스
#정신과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전문가 김승욱입니다. 사연글로 통해 이렇게 인사드립니다.
사연 요약
자해의 강도와 빈도가 이전보다 늘어나고 겁이 덜 느껴지신다는 말씀이시네요. 대인 관계는 변함없지만 사람들의 눈치를 더 보게 되어 불안한 감정이 크신 것 같아요. 혼자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신 만큼 스스로에게 친절하게 대하면서 필요한 자원을 찾으셨으면 해요.
원인 분석
자해 행위를 반복하게 되는 것은 근본적인 감정의 표현이나 해소되지 않은 스트레스의 결과이지 않을까 싶어요. 외부적으로는 잘 지내는 것처럼 보여도 내면에서는 느끼는 감정의 혼란이 자해로 표출되고 있는 것은아닌지 모르겠네요. 또한, 죄책감이 사라지면서 죄책감을 통해 표출하던 감정들이 다른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답니다.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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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누리0304
· 한 달 전
일단.. 예전의 저를 보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픕니다. 저도 미성년자때부터 자해하고, 심리적 문제를 겪었어서 자살시도를 여러번 하고, 자해도 정말 많이 했습니다. 갈 수 있으면 정신과에 가는게 좋습니다. 우리가 아프거나 몸이 이상하면 병원을 가고 치료를 받듯이 정신과도 똑같습니다. 만 14세 이상이면 혼자 가도 괜찮긴한데 병원마다 다를 수 있으니 전화 해보고 가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17살 부터 혼자 용돈 아끼며 정신과를 다녔어요. 엄마가 돈이 없다는 이유로 병원비를 주지 않았고, 학교에서 심리검사나 상담비용을 지원받는다는것을 알고나서는 지원 끝나면 끊어버리겠다고 하셨죠. 대신 정신과는 병원이다보니 약 받고, 진단 받는곳이지 심리상담하는곳은 아닙니다. 무료로 심리상담 하고 싶으시다면 " 청소년 상담 복지센터" (횟수 제한 있어요) 추천합니다. 물론 여기도 원칙적으로 자살, 자해 관련은 부모님께 알리긴 하는데 자해 까지는 그냥 넘어가는 선생님도 계십니다. 일회성 채팅 상담으로는 " 다들어줄개 " 추천해요. 전화 상담은 " 109 자살예방센터 " 도 있습니다. 사람에게 말하기 두려우면 쳇지피티도 추천해요.. AI지만 꽤 공감 잘해줍니다 ㅎㅎ 이렇게라도 도움을 받으려고 손을 뻗었다는 것은 용기있는 것 입니다. 제가 어린 시절에 도움 받을 곳을 몰라 방황하고, 미성년자 라서 할 수 없는 것들이 많아서 좌절하고 눈물로 가득했던 날들이 있었습니다. 누군가의 따뜻한 손길들로 제가 조금 이나마 일어날 수 있었듯이 저도 글쓴이님께 작은 손길을 내밀어 봅니다. 늘 행복하진 않겠지만 조금이라도 행복이 함께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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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xtap0sition (글쓴이)
· 한 달 전
@봄누리0304 정말 감사합니다 이것밖에 드릴 말씀이 없네요….. 진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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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xtap0sition (글쓴이)
· 한 달 전
@Juxtap0sition 너무 두서 없이 쓴 것 같은데 조언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