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힘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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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힘들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민둘네맘
·한 달 전
아이 둘 양육하며 일하는 엄마입니다. 남편은 제가 청소 살림을 잘하지 못한다며 이런집에 살고싶지 않다고하고 집을 나갔습니다. 정리정돈 잘 못하는거 맞습니다. 저는 일하면서 애들을 혼자돌보는 상황에서 (남편이 자영업을해서 늦게끝남) 어떻게 완벽하게 잘하냐 왜 나만 해야하느냐고 했더니 자기는 일을 하고 있었고 니가 시간이 많으니 니가해야되는거 아니냐고 합니다. 기가막히고 너무 억울하고 화가납니다. 이런 상황에 집나간 남편은 이혼소송을 걸어왔고 저는 이혼하고싶지 않습니다. 지금 혼자 아이들을 돌보며 지내고 있는데 문제는 전에는 아무렇지 않던 일상의 삶이 넘. 버겁게 느껴져요.. 아침에 등원할때 (제가 운전해서 데려다주고 저도 출근합니다) 아이 안전벨트를 매주는데 벨트 매주는것조차 너무 힘들더라고요.. 출근하는 차안에서 내내 눈물이 줄줄 나와서 힘겹게 운전하며 출근했습니다. 직장에서도 잠깐 혼자있는 틈이 생기면 자꾸 눈물이 나옵니다. 애들 밥 챙겨먹이고 옷입히고 설거지하고 빨래하고 정리하고 출근해서 일하고 퇴근하고 이런게.. 다른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감당하고 사는것 같은 삶이 저는 왜 이렇게 힘든지 모르겠습니다. 자꾸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고 아이가 짜증이라도 내면 왜 이 아이는 자기에게 헌신하고 돌봐주는 사람에게 화를낼까 하는 생각에 견디기가 힘듭니다. 애들한테 큰소리를 내게되는데 애들한테 그러면 안되는걸 아는데 그 순간에는 잘 못참습니다.. 한바탕 소리소리 지르다가 좀 지나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일이 반복됩니다.. 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정신과 병원 진료를 좀 받아보는게 좋을까요… 일상이 너무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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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드베키아01
· 한 달 전
충분히 잘하고 계신데 자책을 너무 많이 하시네요ㅠㅠ 보는 제가 속상합니다.ㅠㅠ 힘들면 가까운 상담센터에라도 한번 가셔보는거도 좋을것 같아요. 저도 직장 갑질과 성희롱때문에 매일 울고 지내다 상담받고 조금 나아진 상태거든요. 우리 삶의 무게가 각자 다르겠지만 힘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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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둘네맘 (글쓴이)
· 한 달 전
@루드베키아01 고맙습니다. 이게 자책으로 보이기도 하는군요.. 삶의 무게는 모두가 다 종류는 다르지만 가지고 있는거겠죠 친절한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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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house12
· 한 달 전
글쓴분 몸도 마음도 너무 힘드시겠어요 전업도 아니고 맞벌이 하면서 뭘 그렇게 많이 바라는거죠...같이 돈벌면 살림 육아는 나눠서 해야죠 어이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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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마차
· 한 달 전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지치고 외로울까 라는 생각에 마음이 아려와요 댜른 문제지만 같은 마음을 느끼고 계시다는게 넘 슬프네요.. 잠깐이라도 엄마의 시간을 가지면 좋겠어요- 너무 자책 하지 마세요- 혼자 해내기 힘든 일을 정말 잘 하고 계시는 거고 남들 보다 열심히 살고 계시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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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둘네맘 (글쓴이)
· 한 달 전
@greenhouse12 남편이 저보다 돈을 많이 벌거든요. 그렇지만 많이 번 돈 저한테 다 주는것도 아니고.. 자기가 다 쓰는데.. 생활비 100만원-~200만원 사이로 받으며 살았어요.. 너무 억울하고 답답하고 슬프고 화나요.. 애들봐서 꾹꾹 눌러참고 살고있는데.. 내가 화가 나는 상대는 남편인데 옆에 있는건 애들이라 자꾸 애들한테 화를내고 그 죄책감도 상당합니다.. 진짜 감사해요.. 자꾸 내가 제대로 잘 못살고 있는것 같고 직장에서도 집에서도 잘 못하는거 투성이라 마음이 늘 불편했는데… 열심히 살고 있는거라고 말씀해주시니 감사하고 위로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