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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차가운솜사탕
·한 달 전
벌레 하나도 없는 산 속 작은 오두막에서 살고 싶다. 뒷마당에는 농사를 짓고 앞쪽에는 꽃을 키워야지. 집도 예쁘게 꾸미고. 이층집이였으면 좋겠다. 다락방이 있어도 상관 없을거 같은데. 우리집 강아지가 뒷마당에서 신나게 뛰어놀았으면 좋겠다. 거실에는 따뜻한 분위기의 가구들로 꾸며야지. 빈티지 느낌으로. 카펫도 하나 깔고 싶다. 보드라운걸로. 하얀색 카펫으로. 부엌에는 오븐도 놔둬야지. 오븐으로 하고 싶은 요리가 많았으니까. 그냥... 그렇게 평화롭게... 이왕이면 가족들하고 화목하게 살고 싶다. 거기서는 공부 없이 행복하게. 숲 향기가 느껴지는 것 같다. 내가 시험을 못봐도 괜찮아라고 말해주는 집일 것 같다. 어차피 작은 밭이 뒷마당에 있으니까 그걸로 배는 조금 채울 수 있잖아. 부업같은거 하면서.. 힘들더라도 행복하게 살고 싶다. 눈이 오면 집 앞에 눈사람도 만들고. 이웃들하고 인사도 하고. 친해져서 같이 파티도 하고. 공부라는건 기억에서 지워버리고, 모르는게 있으면 아는 사람이 흔쾌히 알려주고. 오순도순 살*** 수 있다면. 공부 안해도 마음이 편할 수 있다면. 행복해지고 싶다. 행복해지고 싶다. 행복해지고 싶다. 죽고 싶지 않은데. 이런건 만약 미래에 진짜 이뤄진다고 해도 지금 버텨내기가 점점 힘겨워져. 자꾸 죽고 싶어진다. 감기 걸려서, 컨디션이 안좋아서 더 그런진 모르겠지만. 내가 말 안한거지만 이런 내 상태를 몰라주는 얘들이 밉다. 서럽다 너무 서러워 진짜 글 오글거리는데 어쩌라고 이렇게 안하면 진짜 불안하고 서러워서 못 견딜거 같아 내 편이 한명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이 세상이 다 거짓이였으면 좋겠어 차라리 그냥 꿈이였으면 좋겠다 시험을 못봐도 수고했다면서 괜찮다고, 다른 잘하는 일에 집중해도 된다고 어깨를 토닥여줬으면 좋겠다 누구라도 좋으니까. 아니 엄마아빠가 그랬으면 좋겠다 죽고 싶은데 이걸 쓰는 와중에도 침대 위에만 누워있어 다 귀찮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데 해야해 해야하는데 차라리 말하지 말껄 그랬어 용기내서 말하고 상담갔는데 쓸모도 없고 진짜 미쳐버릴거 같아 쓰레기같다 글 하나도 흐지무지 끝내고. 나만 이런거 아닌거 아는데 그런데도 그냥. 모르겠고 너무 힘들다
속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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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aa000
· 한 달 전
글이.. 동화같은 삶을 꿈꾸는 분 같네요..^^ 현실을 확 깨는 말을 해서 미안하지만 ㅋㅋ 벌레가 없는 산은 없지만 .... 오늘 하루도 수고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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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소심부름
· 한 달 전
안녕하세요, 저는 마음이 아픈 사람을 지나칠 수 없는 코가 석자인 공황장애&우울증을 열심히 이겨내보려 노력하는 그냥 지나가는 사람이에요! 먼저.. 힘들다고, 알아달라고 털어놓는 것도 쉽지않은 일인데 제가 우연히라도 볼 수 있게 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다 괜찮아요. 괜찮아질거고 괜찮을거예요. 시험 못봐도 먼 훗날에는 '이렇게 웃으려고 그런 시간을 지나왔구나' 하는 날이 오기를 가슴 저릴 때까지 기도하고 열심히 바라줄게요.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 주제 넘게 기도한다는게 우습게 들리시겠지만 저도 종종 푸른 들판 절벽 끝에 작은 오두막에 사는 상상을 해요. 봄에는 유채꽃이 잔뜩 피고 집 옆에는 큰 나무 한 그루가 있어서 그네도 달아놓고 그늘 아래에서 쉬기도 하고 그런 상상이요. 저랑 비슷한 꿈을 가진 분을 보니까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어요. 제 마을, 저의 오두막에는 저 혼자라 항상 외로운데 솜사탕님 오두막은 듣기만해도 따뜻해서 마음이 몽글몽글 해지더라구요. 부디 솜사탕님의 오두막이 늘 따뜻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좋은 대학, 좋은 학과 골라서 갈 수 있으면 물론 좋은거겠죠. 그럴려면 좋은 성적이 필요하니 공부를 열심히 해야하는 거겠지만 졸업 후에 전공을 살려서 직업을 가지는 사람은 학과에 몇 없기도해요.(속닥속닥) 그렇다고 전공을 살려서 직업을 가지는 게 성공한 거라고는 볼 수 없어요! 장래희망과 꿈은 엄연히 다른거니까 솜사탕님의 꿈은 뭔지 오래오래 생각해봐야해요^^ 저는 꼬박 10년은 걸린 것 같아요. 참고로 저의 꿈은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거에요ㅎㅎ! 그런 가정에서 태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그렇겠지만.. 나름의 노력이 필요한 꿈이라구요?ㅎㅎ 지금의 공부가 솜사탕님의 꿈을 감히 짖밟기에는 너무 작은 일이니까 작은 오두막 꼭 지켜내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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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건팅이
· 한 달 전
우선 벌레도 없는산은 없어요^^;;전원주택살면 여름엔 벌레와 풀과의 싸움..배민안되는곳도 많답니다ㅎ 그냥 쉼이 필요하신것 같은데 어디 절이나 조용한곳 가셔서 몇일 쉬다오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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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리89
· 한 달 전
시험 못봐도 괜찮아요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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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dlelight08
· 한 달 전
시험 좀 못봐도 괜찮습니다~!! 지금까지 잘해오셨을 텐데 공부는 못할때도 있고 잘할 때도 있는거죠~! 오늘 하루도 너무너무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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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솜사탕 (글쓴이)
· 한 달 전
@세탁소심부름 충동적으로 쓴 오글거리는 글에 이렇게까지 정성으로 써주시다니... 감동입니다ㅠㅜ 알아주는 것만으로도 너무 고마워요 분명히 심부름님도 힘드신 삶을 보내 오셨겟죠? 같이 평화롭게 살 수 있을 때까지, 저도 응원할게요!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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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솜사탕 (글쓴이)
· 한 달 전
@즐건팅이 그쵸ㅠㅜㅜㅜ 관리를 잘 하는게 최선... 아직 어른이 아니라 자유롭게 뭘 할 수는 없지만 나중에 한번 해봐도 좋을것 같네요 감사합니당..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