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와 미래에 대해서 고민입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군대|자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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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와 미래에 대해서 고민입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감사하고죄송합니다
·한 달 전
힘들지 않은 사람이야 어디 있겠냐만은 저또한 너무 힘드네요. 집이 가난한 것도 아니고, 제가 키가 작은것도 아니고 신체 장애가 있는것도 아닌 유전적으로 부족함 하나 없이 태어났고 살고 있는 저지만 항상 우울하고, 힘든 스스로의 모습에 자괴감이 들기도 하고, 이렇게 부족한 거 없음에도 남들이 보기엔 배부른 고민으로 우울해하는 모습이 어찌나 한심한가하는 생각도 많이 드는 삶입니다. 제 나이는 28살이고, 내년이면 29살이 됩니다. 남자이고, 군대도 다녀왔습니다. 우선 저는 매일매일 연락하는 사람은 가족 외에는 없습니다. 아예 친구가 없는 건 아니지만 이때문에 너무나 외롭긴 합니다. 다른 이가 보기에 한심할 수도 있지만 여자친구도 한번도 사귀어 ***도 못했고 소위 ‘썸’과 같은 관계도 없었습니다. 수험생활을 몇년 거쳤지만 원하는 결과엔 턱없이 모자란 성적으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대학에 입학했던게 벌써 6년전이고, 그 대학생활동안에도 정상적인 관계는 맺지 못하고, 소위 말하는 ‘아싸’ 생활을 보냈습니다. 밥 같이 먹을 사람도 당연히 없고 대학에서 연락하거나 자주 보는 사람도 당연히 없었고요. 그렇게 2년가량 보내다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답시고 아마 19년도부터 시작했다가 21년도까지 하다가 또다시 실패했고, 결국 22년도에는 알바를 하다가 군대에 뒤늦게 가게 되었습니다. 이런 한심한 아들을 둔 부모님의 마음을 애써 외면한 채 열심히 살지 않은 제 모습이 제 인생을 망치고 현재의 무기력하고 우울한 저를 만든 가장 큰 원인이겠지만, 인간이란 참 이기적인 것이 군생활동안, 그리고 전역 후 올해 꽤 장기간 군대를 면제받은 형제에 대한 분노와 박탈감이 저를 지배하기 시작했습니다. 군생활은 무난했고, 전역후에도 연락하는 친구도 있어서 군대에 대해서 당연히 악감정뿐이지만서도 얻은 것도 분명히 있기는 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전역후 간호학과에 진학하기 위해 수능공부릉 독학으로 시작하면서 군대를 다녀온 것에 대한 억울함과 박탈감은 커져만 가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수험생활로 인해서 제대로 된 인간관계는 당연히 없었고, 대부분의 날들을 말없이 마치기도 했습니다. 그로 인해 자신감은 끝도 없이 사라지고 자괴감만 남았습니다. 그렇다고 수험결과가 좋았던 것도 아닙니다. 물론 열심히 해야했지만 최선을 다하지 않은 제 탓이 제일 큽니다. 결과는 제가 감수해야 하는 것이니 부모님이 아파하시지 않기를 바랄뿐이었고, 제 앞에서는 애써 밝게 얘기해주시는 모습이 너무나 가슴 아팠습니다. 이야기가 조금 샜지만 수험생활동안 군대를 다녀온 것이 너무나 억울해졌습니다. 누구는 군대 안갔다와도 여자친구 사귀면서 행복한데, 왜 나는 뭘 위해서 군대를 갔다온걸까? 내 1년 6개월은 대체 뭐였을까? 진짜 너무 억울하고 어떤 정당한 보상도 없는데 대체 왜 내가 이 나라를 위해서, 그리고 기껏 희생해주는 남자들 덕분에 의무는 지지도 않으면서 조롱하는 일부 페미니스트들에 대해서 분노와 박탈감은 매일 매일 저를 괴롭혔습니다. 수능이 끝나고 알바를 12월부터 시작했습니다. 당장 저번주부터지요. 걱정을 많이 했고, 걱정했던 것 이상으로 사람들이 저를 대할때와 다른 이를 대할때의 태도가 많이 차이나더군요. 이걸 느끼면서도 애써 무시해야하는 제 모습이 너무나 ***같았습니다. 당장 내일도 출근을 해야하는데 너무나 두렵습니다. 당연히 기껏해야 알바인데 혼나고 지적받아도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데 정작 그런 상황을 겪어버리면 우울해지고, 너무나 슬프고, 군대에 대한 박탈감이 또다시 들며 원인을 스스로에게서 찾게 됩니다. 어떻게 해야 군복무에 대한 억울함과 박탈감에서 벗어나고, 자신의 실수에 대해서 스스로만을 탓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또 하나의 크나큰 문제라 하면 미래에 대한 고민입니다. 연애 한번 못해봤고 친구 없는 탓인지 미래에도 당연히 마찬가지인 끔찍하고 비관적인 지금과 같은 상황만 반복될 것 같아 매일매일이 우울하고 행복한 순간은 전혀 없습니다. 당장 직장에서 친한 사람이 생겼으면 하는 것은 전혀 아니지만 불편하지는 않은 직장생활을 하고 싶었지만 이 생각은 역시나 헛된 생각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저를 불편해합니다. 제가 선을 넘는 예의없는 말투를 했거나 재미없는 말을 많이 하는 것도 아니고 단지 ***는 것만 하는데도 괜히 다른 사람들보다 저를 훨씬 불편해 하고 말투에서부터 저를 싫어하는 것이 티가 나지만 그걸 모른척해야 하는 것이 너무나 고통스럽습니다. 어떻게 지금 상황의 반복이 아닌 밝은 미래를 생각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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