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를 다시 다니려고 하는데 같은 일이 일어날까봐 두렵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우울증|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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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를 다시 다니려고 하는데 같은 일이 일어날까봐 두렵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crocs
·2달 전
현재 저의 상황은 과거 정신과를 다니고 중증 우울증을 진단받은 상태입니다. 애착유형은 공포ㅡ회피형이 나왔구요 부모님은 제가 어리실적에 잦고 강도높은 부부싸움, 저의 도벽증세(지금은 없습니다)와 거짓말을 하는것에 신체적 체벌을 하셨어요. 그거에 대해 말을 꺼내면 부모님은 “너가 그럴만 해서 맞았다.”라는 대답이 돌아옵니다. 초기에는 무서워도 명쾌한 해결책을 얻을 수 있을거란 생각이었는지 잘 다녔지만, 언제부턴가 그 두려움이 점점 커졌어요. 정신과에 들어가려고 할때마다 아는사람이 나를 보진 않을까 무서웠고, 내가 어쩌다 이렇게 돼버렸지 하며 비참해지더라구요. 의사님의 말을 듣고 실천해보고 싶었지만, 끝없는 의심과 내가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 갇혀 머리속에 들어오는게 하나도 없었어요. 생각해보면 부모님말씀도 ‘나에대해서 무엇을 안다고? 엄아아빠는 잘못한거없어? 나는 억울해’ 라는 마음이 무의식적으로 들리는지 조언과 충고도 저에대한 공격과 명령으로 들리더라구요. 어쩌면 노력하기 싫다는 전제도 깔려있지 않나 싶습니다. 달라지는건 없고 계속 의사님께 힘들다는말만 하는것도 너무 미안하고, 또 의심은 왜이렇게 많아서 의사선생님한테 조목조목 물어봐놓고 이미 생각해봤던 것들이면 귓등으로도 안들었습니다. 나도 안믿고 남도 안믿는 나는 참 웃긴게 나무위키에 성격장애들은 또 잘 믿어요. 자기애성, 반사회성, 회피성, 의존성, adhd, 완벽주의, 나르시스트, 등등 대부분의 성격장애들은 다 나인것 같습니다. 이렇게 쓰고나니까 또 제가 구제불가능해보입니다…어떻게 해야 이 반복을 끊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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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이소영 코치
1급 코치 ·
2달 전
마카님, 함께 힘내봐요.
#우울증
#체벌
#부정적자아
#심리적공포
#의심
#자존감
#성격장애
소개글
마카님, 안녕하세요. 변화를 원하시는 것처럼 느껴져 뭔가 도움이 되고 싶어 답변의 글을 적어봅니다.
사연 요약
마카님, 굉장히 힘든 시간을 겪고 있음을 이야기해줘서 고마워요. 일종의 안식처가 되어줄 수 있는 공간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큰 용기를 낸 거예요. 삶의 여러 가지 도전들 속에서도 자기 자신에 대해 깊이 탐구하려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에요. 그리고 여러 감정들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마주하는 것이 변화의 첫 걸음이 될 수 있어요. 마카님께서는 과거 중증 우울증 진단을 받고, 애착유형이 공포-회피형으로 나왔다고 말씀하시네요. 어렸을 때 부모님과의 어려운 경험으로 인해 깊은 상처를 받아 지금까지도 마카님께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는가 봅니다. 정신과 치료를 받으려 할 때마다 아는 사람을 만날까 두려워하는 나 자신을 보는 것이 비참하기까지하다고 느끼시네요. 자신과 부모님의 말씀에 대한 신뢰를 잃고 계신 듯해 보여요. 이러한 반복된 의심과 불신의 고리를 끊고 싶으신 마음이 느껴집니다. 오늘의 글을 통해 그동안 마음속에 쌓인 복잡한 감정들이 조금은 정리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원인 분석
마카님의 과거 경험들이 현재의 감정과 어려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어렸을 때 겪었던 부모님의 강도 높은 부부싸움과 신체적 체벌로 인해 불안정한 애착 유형과 자기 의심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마카님의 신뢰 문제와 타인과의 관계에서 안전하지 않은 감정을 만드는 데 큰 영향을 미쳤을 수 있습니다. 그 결과로, 내적으로 불안함과 혼란스러운 마음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게 된 것 같습니다. 그로 인해 자신과 타인에 대한 신뢰감을 구축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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