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마지막 인사는 하고 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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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마지막 인사는 하고 싶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골드키윗
·한 달 전
하루에도 수십번을 죽어버릴까 하면서도 아직 2월까진 해야할 일이 남아서 마음을 다잡아 보는 요즘이네요. 전 이제 더 이상 삶에 미련이 없어요. 누군가는 짧다고 하겠지만, 전 남들이 자는 시간 대부분을 깨어있었던 만큼 어쩌면 생각보다 오래 살았을지도요ㅎㅎ 그래도 마지막으로 부모님과 인사는 나눠보고 싶은데 이 또한 저의 욕심일까요. 알아도 막지 못하는 마음보단 차라리 영원히 모르게 낫지 않나, 혼자 수십가지의 경우의 수를 상상해보곤 합니다. 떠나고 싶다. 지쳤다. 나 이제 진짜 도망갈거다. 나 잡지 마라. 부모님이 모르길 바라면서도 혹시나 알아차려줬으면 하여 애둘러 여러 번 표현해 보곤 하지만 닿지 못하나 보네요. 전 오늘도 그렇게 묵묵히 학교에 가고 과제를 해내는 딸이 되는 것 밖에 할 수 있는게 없습니다. 이제 더 이상 무언가를 노력하고 싶지는 않네요. 누군가와 생각을 나누고 싶은 마음도, 이 선택을 이해받고 싶은 마음도 없어요. 그저 잘 작별할 수 있기를, 부모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덜 아프기를 간절히 바라는 이기적인 마음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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